이단
탁지일 지음 / 두란노 / 2014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요즘은 세상에 기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가짜 이단들은 진짜처럼 성서를 많이 읽고, 진짜 신앙인들은 가짜처럼 성서를 읽지 않는 세상이 되었다. (p.87)

 

이단에 대해 처음으로 생각하게 계기는 교회에서 눈물을 흘리시던 어느 집사님의 모습을 이후이다. 그분의 따님이 신천지에 다니면서 단란했던 가정이 하루아침에 풍비박산이 나고 분도 아버지로서 딸을 제대로 지도하지 못했다는 생각에 가슴 저미다 결국 다른 교회로 옮기시고 말았다. 과연 이단이 무엇이기에 이런 일이 생기는지 마음이 아파왔다.

 

이후 주변을 돌아보니 의외로 이단이라고 하는 단체들이 많았다. 교회에 다닌 3년에 접어들었지만 이단이라고 하면 교회에서 자주 말하는 신천지나 통일교 외에는 어디가 이단인지 사실 알지 못했다. 솔직히 관심도 많지 않았다. 그저 남편이랑 아이랑 지금 다니는 교회에 열심히 다니면 된다는 생각뿐이었다. 그러다 교회 집사님의 눈물 어린 탄식을 지켜본 이후로는 이단에 대해 알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족을 해체하고, 교회를 분열시키는 이단에 대해 무지하다면 결국 나도 언젠가 이런 아픔에 휘말릴지도 모른다는 경각심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책은 이단 연구로 이름 높은 탁명환 님의 자제분인 탁지일 교수가 집필하였다. 책에는 오늘날 우리 주변에서 암암리에 활동하는 이단에 대한 이야기뿐 아니라 유대교, 예수 공동체, 사도 시대부터 시작된 이단에서부터 한국 교회에서 이단이 발생하게 경위와 현재 기승을 부리고 있는 이단들과 그들의 특징, 또한 디지털 시대를 맞아 이들의 활동이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를 자세하게 설명한다.

 

저자가 말하는 이단에 대처하는 올바른 방법은 이단 교리를 분석하고 비판하는 일보다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가르치고 그대로 행하는 일에 더욱 매진해야 한다는 것이다. 올바른 성경 교육으로 우리 자신이 먼저 세워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저자의 말처럼 오늘날 진짜 신앙인들은 성경을 읽지 않고, 기도를 멀리한다.나만 봐도 그렇다. 주일에 예배를 드린 이후에는 직장에서도, 가정에서도 바쁘다, 힘들다는 핑계로 말씀 구절을 보는 경우도 거의 없다. QT시도조차 못해봤다. 이러니 이단의 공격에 너무나도 쉽게 쓰러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렇지만 저자의 말처럼 성령 하나님이 우리를 하나 되게 하시기에 이단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이제 말씀으로, 기도로, 찬양으로 깨어 있을 것이다. 믿음으로 이단의 유혹과 도전을 이길 것이다. 또한 이단 피해자들과 가족들의 아픔을 다독일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하나님은 책을 통해 내가 이런 다짐을 하도록 이끌어 주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