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턴 에릭슨의 심리치유 수업 - 천재 정신과 의사의 마술적인 치료 사례와 교훈이 담긴 일화들
밀턴 H. 에릭슨 지음, 시드니 로젠 엮음, 문희경 옮김 / 어크로스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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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을 공부하면서 에릭슨이라는 이름은 너무나 친숙한 이름이다. 프로이트의 발단 단계를 노년까지 확장시킨 에릭 에릭슨이라는 그 획을 그은 인물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밀턴 에릭슨은 조금은 생소하게 다가왔다.



  밀턴 에릭슨이 제시한 무의식과 최면에 대한 내용은 나의 흥미를 끌기에 충분했다. 무의식이라고 하면 자연스럽게 프로이트가 생각나는데 프로이트는 무의식이 인간의 삶 내내 영향을 미치며 ‘심리 결정론’을 제시하며 인간의 넘을 수 없는 영역으로 만들어 버렸다. 무의식과 최면을 프로이트 또한 접목하려 프랑스 유학까지 가서 공부를 했지만 효과가 없다고 생각하며 회의적이었다. 이런 대가가 이렇게 얘기한 것은 분명 그런 정당한 이유가 있을 거라는 나의 관념은 무의식과 최면이 동질성을 뜀에도 이질적으로 멀게만 느껴지게 만들었다. 얼핏 생각해도 최면은 무의식속에 잠재되어 있는 장면을 떠올리게 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일 것 같은데도 말이다. 내가 개인적 알던 최면에 대해서 조예가 깊은 사람과도 이런 얘기를 했었던 기억이 있다. 그분은 웃으면서 이렇게 얘기했다. “프로이트는 사르코 에게 최면수업을 받을 때 낙제생이었어... 허허허” 그때 작은 깨달음은 프로이트 같은 사람도 모두 다 잘할 수 있는 건 아니구나. 그리고 최면이 효과가 없는 게 아니고 단지 어느 한 사람이 그것을 못했을 뿐이다.



밀턴 에릭슨의 생각하는 무의식도 책의 말미에도 언급했던 ‘삶은 대부분은 무의식에서 결정된다.’고 확신하며 프로이트 이론을 지지하고 있다.

하지만 밀턴 에릭슨은 프로이트와 다르게 무의식은 결정된 것이 아니라 현재에도 바꿀 수 있는 영역이라고 제시하고 있다. 프로이트 보다 인간의 의지를 믿는 밀턴 에릭슨의 내용을 보면서 조금 더 인간적인 모습으로 다가왔다. 책을 읽는 중간 중간 이름만 들어도 아는 저명한 심리학자들과 함께 교류를 하는 모습도 흥미로웠고, 행동주의, 실존주의적 철학적 접근법을 접목한 유연한 모습을 느낄 수 있었다.




밀턴 에릭슨의 어릴 적 일화인 길 잃은 말의 이야기가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길 잃은 말은 방향을 잡지 못하고 방황하는 내담자일 것이고 그 위에 올라탄 어린 밀턴 에릭슨은 치료사로써 말의 판단력을 믿고 함께 동행 하는 동반자였을 뿐이다. 채찍을 가하거나 고삐를 당겨 방향을 바꾸려 하지 않았다. 인간의 무의식을 주장하는 밀턴 에릭슨에게서 인간의 가능성을 제시하는 칼 로저스의 따뜻함이 느껴져 미소 짓게 만들었다. 어쩌면 이론적 틀에 빠지지 않고 오로지 내담자를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바라보기 위해 밀턴 에릭슨은 자신만의 이론을 만들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심리공부를 하면서 유능성이란 말을 좋아한다. 끊임없이 자신을 발전 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유능성의 차원에서 「밀턴 에릭슨의 심리치유 수업」은 읽어 보기를 권해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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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언 피터슨 지음, 김문호 옮김 / 청어람미디어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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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색다른 시선
기존의 사진서적에서 얘기하지 않는 작가의 독특한
기법들이 많이 나온다.
다만 완전 초보자가 보기에는 이해하기가 조금은 어려울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기존의 서적들이 천편일률적인 이론과
기법을 논하고 있지만 이책을 보면서 색다른 시선을 접근할수 있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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