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마을이 상가(喪家)였다. 안산은 250여명의 아이들이 순식간에 사라진 슬픈 도시가 되었다. 가슴에 통증이 계속 몰려왔다. 그 순간 인간에게만 영혼이 있는 것이 아니라 사회에도 영혼이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희생자들과 우리 하나하나는 뿌리가 같은 영혼의 나무처럼 서로 연결되어 있었다. ‘아, 한 사회에서 함께 산다는 건 이렇게 서로 깊게 연결되는 것이구나.’ 아이들의 영혼과 다른 희생자 분들의 영혼을 위해 우리 작가들이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기록하는 것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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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으로 밖을 내다보면 얼음막이 하나씩 내리면서 소리가 점점 사라지는 느낌이었다. 나중에야 이 침묵도 기록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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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지나고 살아서 돌아오는 아이들이 하나도 없다는 사실이 확인될수록 동네는 점점 더 조용해졌다. 무서운 침묵이 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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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6일 그날, 내가 처음으로 본 부모들은 가슴을 움켜쥔 채 뛰어가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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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8개월이라는 많은 시간이 흘렀다. 그래도 그날의 기억들이 지워지지 않는다. 4월 16일 그날, 내가 처음으로 본 부모들은 가슴을 움켜쥔 채 뛰어가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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