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독약 2 - 에덴 동산 이후의 중독과 도취의 문화사 책세상총서 18
알렉산더 쿠퍼 지음, 박민수 옮김 / 책세상 / 2000년 3월
평점 :
절판


이 책의 꼼꼼하면서도 방대한 미덕이나 내용들에 대한 칭찬은 그 만큼의 즐거운 독서행위로 만족하자.

하지만 이 책은 방대한 작가들과 문화적 흐름들을 다루고 있다는 이유때문에 우리에게 생소함을 먼저 던져준다. 한국의 문화는 그리고 그 속의 독자는 코카인이나 엘에스디 등의 약물이라든가 맬컴라우어리, 버로스 등의 작품을 접해볼 기회가 없기 때문이다. 그만큼 한국문화의 수준을 역설적으로 보여주는 책이라는 생각이 자꾸 든다.

그럼에도불구하고 이 책의 미덕은 읽는 이로 하여금 미지의 작품이나 미지의 문화들에 대해서 일말의 '이해 가능성'을 던져주고 있는데 전기적인 자료들과 문화흐름에 대한 통찰이 함께 하고 있기 때문이다.

취하지 않고는 살 수 없는 시대의 예술가들의 고뇌와 중독적인 비극들 혹은 고양되는 창조력들에 관한 이 책의 이야기들은 흥미진지한 삶의 통찰로 이어지고 있다.

너무 쉽게 도취하고 너무 쉽게 포기해버리는 우리네 인생을 꼼꼼히 반추하게 하는 독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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