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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을 만났어요 ㅣ 북극곰 꿈나무 그림책 82
김유미 지음 / 북극곰 / 2021년 12월
평점 :

그림체가 너무나도 내 스타일인 책을 만났다! 왠지 꼭 한 번쯤 따라 그려보고 싶은 그림체.
토끼인가? 개구리인가? 했던 표지의 주인공은 알고 보니 달팽이였다.
책 안의 그림에는 (처음엔 꼬리인줄 알았던) 소라 같은 집이 등 뒤에 달려있어서 달팽이 같기도
하구...그러고 보니 주인공 이름이 '팽이'였다.ㅎㅎ 어쨌든 그림이 너무 귀여운 그림책!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하는 주인공 달팽이 '팽이'는 어느 날 이상한 소리를 듣게 된다.
소리의 정체는 바로 '바람'! 바람처럼 몸을 자유롭게 움직이기 힘든 팽이에게
바람은 자신이 다녀온 곳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바람은 팽이에게 횃불을 들고 다니는 거인 아줌마, 산만 한 미끄럼틀,
동물들이 지키는 집, 철사로 만든 커다란 기린 등등 세계를 돌아다니며 본 명소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바람의 이야기를 들은 팽이는 자신의 상상력을 보태 기상천외한(?!) 이야기를
만들어 친구들에게 들려주는 이야기.
따뜻한 그림체에 어울리는 따뜻한 이야기였다.
길어지는 코로나로 인해 해외여행을 가기 힘든 요즘, 그림책으로나마 콧바람을 쐬고,
코로나 이전에 가봤던 곳, 혹은 코로나 이후에 가보고 싶은 곳에 대해서
이야기해볼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을 읽고 나서 아이들이 가본 곳 중에서 친구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곳을 간단한 글과
그림으로 표현해 보려고 한다. 자신이 표현한 장소를 친구들과 이야기를 공유하고,
마지막에는 주인공 '팽이'처럼 친구들이 알려준 장소를 다시 조합하여
나만의 새로운 이야기 만들기!
곧 다가올 겨울 방학이 끝난 뒤, 아이들과 함께 읽고
겨울 방학 동안 다녀온 곳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아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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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