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스 베이더 긴즈버그의 정의를 향한 여정 - RBG가 되기까지 북극곰 그래픽노블 시리즈 6
데비 레비 지음, 휘트니 가드너 그림, 지민 옮김 / 북극곰 / 2021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만화와 소설의 중간 형식을 취하는 그래픽 노블이었다.

아무래도 만화라 그런지 200페이지가 조금 안 되는 적지 않은 양에도 불구하고

쉽게 읽을 수 있었다. 너무 어린 아이들은 아직 읽기가 조금 힘들 것 같고,

글밥이나 단어의 수준을 고려했을 때 초등 고학년 이상이면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림은 대부분 푸른색만 사용하고, 포인트가 되는 부분만 붉은색을

사용한 그림이라 읽는 동안 눈도 별로 피로하지 않았다.


사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가 누구인지 잘 알지 못했다.

SNS에서 '긴즈버그의 차별 정의' 라는 책을 자주 보기는 했지만 아직 읽기 전이라

이런 분일줄은 상상도 못했당..!
 

1933년 미국의 유대계 가정에서 태어난 긴즈버그는 자라나면서 수많은 성차별을

눈으로 지켜보고 몸소 경험하게 된다. 남자와 여자와 하는 일도 배우는 내용도 다르고,

학교에서도 직장에서도 여성을 반기지 않는 분위기가 다분했다.

교수로 재임용되기 위해서는 임신 사실을 숨기기까지 했다.

이런 일들을 처음에는 그러려니 넘어갔지만 이런 일이 반복될수록

긴즈버그의 마음 속에서는 정의의 씨앗이 꿈틀거리게 되고,

변호사가 되어 300여건에 이르는 성차별 소송을 맡으며 차별과 맞서게 된다.

긴즈버그는 1993년 당시 빌 클린턴 대통령의 지명으로 연방 대법관이 되고,

이후 암에 걸려 투병 중에도 빠지지 않고 법정에 출근하며 우리 사회의 잘못된 일을

바로잡는 일을 계속해 왔다.


일단 읽으면서 화가 나는 부분이 참 많았다.

물론 지금도 양성이 완전히 평등하다고 이야기할 수는 없겠지만, 예전에는 진짜 심했구나...

이게 실화인가 싶을 정도로 차별적인 일들이 만연했구나...를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긴즈버그의 행적을 따라가며 '와.. 대단하다..' 하는 생각을 정말 많이 했다.

투병 중, 결혼 생활 중, 아이 양육 중에 공부나 일을 병행하기가 얼마나 힘든 일인데....

긴즈버그는 어떤 상황 속에서도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위해 묵묵히, 그리고 굳건하게

자신의 일을 꼼꼼하게 잘 해나갔다. 그것도 지금보다 차별이 훨씬 더 심했던 시대에.

이런 사람들이 있기에 우리 사회가 점점 더 발전하는 거겠지..:)


이 책을 통해 긴즈버그가 널리 널리 더 많이 알려지고, 사람들도 차별과 정의의 문제에 대해

꾸준한 관심을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 물론 나도 노력!


v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