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한 이름 - 미술사의 구석진 자리를 박차고 나온 여성 예술가들
권근영 지음 / 아트북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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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그 동안 주목받지 못 하고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던 여성 예술가들을

소개해주는 책이다. 나름 미술에도 관심이 많고 미술 관련 책들도 꾸준히 읽는 편인데... 들

어본 예술가가 천경자 작가님, 나혜석 작가님 정도 밖에 없어서 조금 부끄럽기도 하고

그랬다. 남성 화가의 이름은 줄줄이 댈 수 있고 유명한 작품을 보면 작가의 이름이 바로

떠오르는 그 동안에도 '근데 왜 여성 화가는 없지?!' 생각조차 하지 않았던 지난 날의 나를

반성한다.

 

예술가들의 일생, 일화와 더불어 작가의 인생도 조금 녹아들어가 있어 지겹지 않게 읽을 수

있었다. 이 책에서 특히 인상 깊었던 점은 종이가 엄청 두꺼웠다...! (도화지보다 조금 무거운

종이) 계속 '한 장 맞나?'하면서 넘겼는데 종이가 두꺼워서 그런지 왠지 도판도

더 선명해보이는 것 같고ㅎㅎ 페이지 수에 비해 책이 다소 무겁기는 했지만(...)

진도가 빨리 나가서 좋은 점도 있었다...ㅎㅎㅎ

표지도 깔끔하면서도 세련됐고 띠지도 너무 예쁘고

디자인에 진짜 신경을 많이 썼다는 게 팍팍 느껴졌다.

 

아무래도 내가 한국인이다 보니 한국 화가들에게 더 관심이 많이 갔는데,

'본 게 너무 많고 느낀 게 너무 많아서' 예술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한 노은님 작가와

'빈곤을 얘기해도 남루하지 않게 하고 싶었다'는 정직성 작가의 그림이 특히 마음에 들었다.

이런 그림을 볼 때면 '예술은 모두의 것, 예술가는 누구나 될 수 있는 것'이라고 응원해주고

의지를 끌어올려주는 것 같아서 마음이 동한다.

(절대 그 그림들이 그리기 쉽다거나 예술적 가치가 높지 않다는 말이 아니라!!!T_T)

이 책을 통해 보다 더 많은 예술가들이 사람들에게 알려질 수 있게 된다면

이 책을 즐겁게 읽은 독자로서 더 바랄 것이 없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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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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