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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은 살아 있다 ㅣ 북극곰 꿈나무 그림책 79
은미향 지음 / 북극곰 / 2021년 8월
평점 :

이 책은 이름부터 왠지 낯선 '달걀버섯'의 일생을 그린 책이다.
제주도의 한 숲속을 날아가던 까마귀가 어느 날 달걀버섯의 홀씨들이 태어나는 장면을
보게 되고, 신기하고 아름다운 광경을 본 까마귀는 달걀버섯 홀씨들과 함께 여행을 떠난다.
까마귀는 홀씨들과 함께 울고 웃으며 달걀버섯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본다.
우선 그림이 너무 좋았다. 까마귀와 버섯, 숲의 모습을 세세하고 사실적으로 그려서
그림을 보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었다.

마침 5학년 1학기 마지막 단원에서 곰팡이와 버섯에 대해 배우고,
버섯은 균류이며 포자로 번식한다는 걸 배웠었는데
'포자가 뭐예요?' 하는 아이들에게 큰 도움이 되었다.
버섯의 번식 방법에 대해서도 알 수 있었고, 버섯과는 조금 다르지만
바람에 씨앗을 날려 번식하는 식물들에 대한 이야기도 해볼 수 있겠다!
단 하나의 홀씨도 잃고 싶지 않은 까마귀가 홀씨들이 사라질까봐 안절부절 못 하며
홀씨들을 지키려는 모습을 보며 책을 읽는 나도 함께 조마조마했다.
홀씨들이 얼마나 많은 고난과 역경을 넘어 땅에 자리를 잡는지,
그리고 갖은 위험 끝에 성한 버섯이 하나도 없어보이는 척박한 땅에서도 굳건하게 자라난
버섯들을 보니 왠지 대견스럽고, 감동적이기까지 했당...ㅠ_ㅠ
코로나로 인해 집 안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고, 유난히도 자연이 그리워지는 요즘
그림책을 통해 간접적으로나마 숲을 만나 신선함을 느낄 수 있었다.
아무래도 자연에 관한 책이다 보니 숲, 동물, 식물, 버섯, 자연, 생태 등에 대해
함께 이야기해보면 좋을 것 같다. 아이들과 함께 밖에 나가서 직접 자연을 만나보고,
여러 가지 식물과 동물들을 관찰해보면 더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