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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행관들
조완선 지음 / 다산책방 / 2021년 2월
평점 :
우와... 진짜 오랜만에 확 몰입해서 읽은 소설이었다.
다소 방대한(?) 분량임에도 불구하고 멈출 수가 없어서 잡는 즉시 단숨에 읽을 수밖에 없었다.
25년 만에 연락온 동창의 작은 부탁을 들어줬다가 잔혹한 범죄에 휘말리게 된 교수(주인공),
알고 보니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친일파, 부패 세력가들을 제 손으로 직접 처단하는 ‘집행관들’과
함께하고 있었다. ‘집행’이 계속될수록 검찰의 수사망은 좁혀져 오고, 결국엔 또다른 결정을 할 수밖에 없는데....!
마지막 반전까지! 최고였당...
국가와 법을 요리조리 피해가는 사회의 악같은 존재들을 국민이 제 손으로 직접 처단한다는 소재가
아주 신선하고 통쾌했다. 책 읽으며 어느 정도는 대리만족...!!
이 소설 왜 영화화 안 하나요.... 드라마나 영화로 만들어도 대박날 것 같다는 생각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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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부터 거창한 명분을 내세우지 않기로 했다. 그저 이 사회에 기생하는 악의 종자들을 걸러내 저세상으로 보내는 것뿐이다. 분노를 표출하는 방법… 목표가 단순할수록 집중력이 강해지는 법이다.
* "굳이 말하자면… 우리 같은 사람도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어. 분노를 실천으로 옮기는 사람들."
* 한 차장이 살인이 정당화될 수 없다고 했을 때, 송 교수는 이렇게 말했다. 지금은 전쟁중이라고, 전쟁 중에는 모든 게 정당하다고. 이들의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 "우리는 부패한 정치인을 용서하는 데 지나칠 정도로 관용을 베풀어왔다. 파렴치한 비리 정치인에게도 재기의 길을 너무도 쉽게 터주었다. (…) 이제는 그런 암세포와 결연하게 연을 끊을 때다. 다시는 정치 일선에 서지 못하도록 철저한 감시자가 되어야 한다. 부패 정치인에게 면죄부를 준다면 부패의 악순환은 계속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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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의견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