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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말글 - 그래도 괜찮은 오늘을 만드는 최소한의 습관
정은길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20년 9월
평점 :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0/1024/pimg_7235121012709939.jpg)
정은길 아나운서가 인생에 꼭 필요한 습관으로 꼽은
'돈, 말, 글' 세가지의 주제에 대한 책을 읽고,
꼭 얻어야 할 습관을 음원으로 풀어낸 이야기.
그리고 그것을 정리한 책이 [돈말글]
그래도 괜찮은 오늘을 만드는 최소한의 습관이다.
혼자서도 돈 걱정 없이 당당하게,
말에 흔들리지도 않고 단단하게!
라는 문구에 재테크 책을 예상 했던 나의 생각은,
작가의 말을 보면서부터 산산조각 났다.
나는 나를 지킬 수 있는 사람일까?
이 화두에 저는 어찌할 바를 모른채
멍하니 책장을 넘기지 못했다.
부모님이 건강하시고, 혼자 살아가던 20대에는
지금보다 재산이 1/10도 안됐지만
나는 나 자신을 지킬 수 있다고 단언했다.
하지만 얼마전 뇌출혈로 한달간 입원한
엄마를 보고 있자니 자신이 없어졌다.
엄마는 그동안 지급해온 엄청난 금액의 보험료 덕분에,
어지간한 병이나 사고로는
재정에 큰 영향이 없을 정도였다.
또 코로나로 면회가 안되는데도
많은 사람들이 병원을 찾았고,
퇴원하신 후에는 친정인 전남까지,
주변지역은 물론 경기도와 서울에서,
지인분들이 계속해서 내려오는 모습을 봤다.
이제 70에 가까운 엄마는
나보다 더 자신을 지킬 수 있는 사람으로 보였다.
과연 나는 나를 지킬 수 있을까?
내가 나를 지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돈만 벌면, 또는 돈만 모으면 될까?
복잡한 생각으로 책장을 넘겼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0/1024/pimg_7235121012709940.jpg)
30대 후반의 가정 주부이자 아이엄마.
'나'가 없는 '나의 일상'이 어느새 당연해져가는 요즘,
매일 남을 챙겨야 하는 일상 속에 잠겨 가는 나에게
참 뜻깊은 화두를 던진 책이었다.
그저 경제서로 알았던 나는, 처음 이 책을 읽을때만해도
'내가 바라던 내용이 아닌데' 싶었지만,
읽을수록 내용에 깊이 공감하게 되었다.
특히 유튜브를 하기 위해 장비까지 사고,
어도비 프로그램 결제까지 1년쨰 하고 있으나,
준비 한지 2~3년이 지났지만
아직 방송을 못 하고 있다는 내용에서,
그간 내가 포기했던 것들이 생각났다.
상황이 그러니까, 아이가 있으니까.
그런 것들은 모두 핑계였다.
그저 일상에 지쳐 외면하고 있었던 건 아닌지
되돌아보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