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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생각하느라 꽃을 피웠을 뿐이에요
나태주 엮음, 한아롱 그림 / 니들북 / 2018년 4월
평점 :
"무엇이든 변하는 것만이 생명이고 아름다움이다.
변하는 것 그 자체가 세상이고 자연이고 우리네 인생이다. ...
눈부신 봄과 아쉽게 떠나는 봄, 새롭게 찾아오는 사랑과 잊혀져가는 사랑.
그 사이에 우리들 마음이 놓여 서성이고 있다.
울고 싶다. 목 놓아 울고 싶다.
그러나 소리 내어 울지는 말아야지.
지그시 울음을 참고 있으면 마음 속으로부터 우러나는 몇 마디 말이 있을 것이다.
그것이 우리들의 시다.
-서문 中, 나태주 작가- "
나태주 시의 가장 큰 장점은 '시어가 쉽다'는 게 아닐까 싶다.
'풀꽃 시인'이라는 별호답게 자연의 변화, 특히 꽃과 나무의 생을 가장 예민하게 느끼는 시인이기도 하다.
이 시집은 나태주 시인이 추구해 온 그러한 시 세계의 연장선에 있으면서
인생에 대해 더 넓게 관조하고 인간사에 대해 좀더 수용적인 태도를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