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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라는 계절 - 김지훈 이야기 산문집
김지훈 지음 / 니들북 / 2017년 11월
평점 :
절판
책 표지가, 마치 연한 분홍으로 물들어가는 저녁 하늘 같기도 하고
봄날의 복숭아꽃 (벚꽃 말고) 같기도 했다.
정말이지 이렇게 섬세한 남자의, 감성적인 글은 처음 읽는다. 그래서 좀 낯설게 읽었다.
내용만 놓고 보자면, 그냥 평범한 연애 소설이다. 운명 같은 여자를 만나서 사랑했고 헤어진 뒤에 쓴 글이다. 그러니까 '사랑의 계절'을 지나 '이별의 계절'에 닥쳐서 지나간 계절을 그리워 하며 쓴.
하지만 가장 보편적이기 때문에 누구나 공감하고 또 절실하게 빠져들 수 밖에 없는 이야기.
늘 이기적일 수밖에 없고, 추억에 기대어 버텨내어야 하는 '사랑'의 씁쓸한 본질들까지 말이다.
개인적으로는 작가의 전작들과 달리 삽화가 없어서 더 좋았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