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사냥꾼의 노래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65
알렉스 쉬어러 지음, 윤여림 옮김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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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사냥꾼의 노래

알렉스 쉬어러

미래인


구름 사이로 흘러가는 배 한 척!

저 멀리 보이는 하늘의 작은 섬 하나 둘!!

그리고 섬 주위를 지나가는 기괴한 생명체가 보인다.

이 판타지한 세상 속으로 들어간다.

이 하늘의 이야기가 궁금하다.





새 전학생 제닌은 구름사냥꾼이다.

구름사냥꾼에게는 눈 밑부터 입가까지 이어진 상처가 있다. 이 흉터는 일종의 표식이다. 그리고 의식과 전통인 동시에 방랑자임을 의미한다.

구름사냥선에는 수색꾼이 있다. 예언자라 불리는 수색꾼은 물이 어디에 있는지, 구름이 어디에 생길지 예언한다. 구름사냥꾼은 수색꾼의 말에 따라 태양전지판을 닫고 돛을 접는다. 그리고 위치를 고정하고 기다린다. 구름이 생길때까지...!


표식을 가진 구름사냥꾼... 그리고 구름사냥선의 수색꾼!!

독립적이고 두려움이 없는 종족.

새로운 직업인들의 세계. 상상하지 못했던 세계가 펼쳐지고 있는 듯했다.


이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왜 구름을 사냥해야 하는 것일까?

궁금한 것이 점점 늘어났다.




인류는 핵이 폭발하면서 조각이 났다. 

그 작은 조각들이 하늘의 섬이 되었다.

인구과밀과 환경오염은 사람들을 하늘의 섬으로 몰아냈다.

크고 작은 섬들이 하늘에 떠 다니게 되었다.


이제 물은 부와 번영을 의미했다. 물은 권력이자 정치적 수단이 되었다. 이곳에서 물은 구세계의 석유와 같은 지위를 가졌다. 이 곳에서는 땅을 많이 가진 사람보다 강과 저수지를 가진 사람들이 최상위층에 속하게 되었다.


아!! 핵폭발이 있었구나!

그리고 환경오염이 극심해서 물이 부족한 상황에 놓이게 되었구나.

이제야 왜 구름사냥꾼이 필요한지 알 것 같았다.

그들의 일은 인류가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물을 제공하는 일이었다.

그런데 그들은 왜 이방인 취급을 받고 있을까?

영웅이 아니라 방랑자의 위치에 있는 것일까?



스카이라이더는 고양이만한 크기의 작은 생물이다. 납작한 얼굴에 수염이 있고 몸통은 부드러운 털이 있다. 이들은 배 밑에 달라붙어 이동하는 기생동물이다. 태생적으로 게으르다. 그래서 평생 무임승차를 하며 살아간다.


스카이라이더, 하늘고기, 하늘상어, 하늘물개, 고깔해파리, 스카이핀...!!

수많은 생명체들이 하늘에 살아간다. 저마다의 방법으로 새로운 세상에 적응하고 있다.

이들의 모습을 상상하면 하늘이 커다란 바다같다.

바다를 유영하듯 생명체들이 하늘을 유유히 떠다닐 것 같다.

그러고 보면 하늘과 바다는 참 닮은 점이 많다.


크리스찬은 제닌에게 호감이 있다.

구름사냥선에 타고 함께 첫 항해를 마쳤다.

새로운 세상을 탐험하는 긴장과 두근거림이 가득했다.

첫 탐험을 마치고 돌아온 크리스찬은 어느 새 성큼 자랐다.

엄마와 아빠가 없이 홀로 떠난 여행은 아이를 성장하게 했다.

"우리는 자라면서 오랫동안 익숙해진 것들로부터 차츰 스스로를 분리시킨다."


여름 방학이 시작되고 크리스찬은 제닌의 가족과 함께 또 한 번의 항해를 떠난다. 이번 항해는 구름사냥이 목적이 아니었다. 금단의 섬 큐난트 섬이 목적지였다. 큐난트 섬에 붙잡힌 제닌의 아버지를 구하기 위한 여정이었다. 어떤 죄를 짓든 단 하나의 형벌로 다스리는 큐난트 섬! 교수형도 축제가 되는 그 섬으로 향하는 크리스찬은 두려움과 설렘이 가득하다.


제닌의 아버지는 이미 탈옥에 성공해서 거지의 모습으로 가족을 기다리고 있었다.하지만 다른 죄수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가족들과 또 한 번의 모험을 준비한다. 바로 구름사냥선을 이용한 하늘에서의 올가미 작전이었다. 각자의 자리에서 멋지게 완성한 작전이었다. 그들의 모험은 성공했고 제닌의 아버지는 약속을 지킬 수 있었다.


크리스찬은 생각한다.

"나는 그들이 우리가 꿈을 좇듯 구름을 쫓는다고 생각한다. 언제나 다음에 오는 게 더 좋아 보이는 것이다. 이번에는 완벽히 형성되지 않았지만 다음의 구름은, 다음의 꿈은 분명 더 좋을 것이다. 이렇게 우리는 구름을 쫓고 꿈을 좇는다."


<구름사냥꾼의 노래>는 새로운 세계에서의 모험이었다.

그리고 한 소년의 성장기였다.

구름사냥꾼의 노래는 꿈을 향한 우리들의 노래였다.

또, 여러 가지 질문이 남는 소설이었다.



(202쪽) 이렇게 보면 사람 사는 모습이란 어디나 별반 다를 게 없다. 그런데도 사람들이 무엇을 믿느냐에 따라 엄청난 차이가 나는 것 왜일까? 왜 사람들은 그토록 믿음을 가지고 싸우는 걸까? 고작 사상의 차이 때문에 살인을 저지르기도 하고, 그런 행위에 온갖 정당성을 부여한다. 자신과 뜻을 같이하지 않는 신념, 사상, 견해를 참아내는 것이 아마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인가 보다.


(248쪽) "가끔은 내가 다녀온 곳을 보는 게 좋은 때도 있어, 그럼 거기서 뭘 했는지 생각할 수 있거든."


(263쪽) 이 넓디넓은 세상에 끝이란 없다. 그 여정은 내가 죽는 날까지도 끝나지 않을 것이다. 언제나 새로운 시작이 있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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