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서져도 살아갈 우리는 - 응급실 의사가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깨달은 치유의 힘
미셸 하퍼 지음, 안기순 옮김 / 디플롯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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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으로는 화려해보이고, 잘 사는 집으로 보여진 작가의 유년기는 불안으로 가득차 있었다. 엄마를 향한 아빠의 폭력과 그런 아빠를 말리는 오빠, 동생과 함께 모든 광경을 지켜보며 경찰에 신고해야할지 말아야할지 고민하는 작가의 전쟁통같은 어린시절.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사람의 부서진 삶을 치유하며 본인의 내면 또한 치유하는 응급실의 흑인 의사로 성장했다. 

각기 다른 삶을 살아가듯 각자의  상처에 대처하는 방식 또한 많이 다른 상황에서 의사라는 사명을 기준으로 살아가는 모습은 우리내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사실에 준하는 이야기들이었지만 소설같은 내용에 눈이 휘둥그레 지기도 하고 마음이 아프기도 했다. 


가장 마음이 아팠던 것은 필라델피아에 있는 재향군인 병원에서 만난 '비키'의 이야기 였다. 

동료군인들에게 강간을 당한 그녀의 이야기는 같이 분노하기하고 마음이 아프기도 했다. 내가 살고 있는 이 나라에서도 일어났던 일이  자유의 표본인 작가의 나라에서 역시 발생한 비극적인 일은 마치 곁에서 일어난 듯한 생각이 들정도 였다. 그리고는 '비키'의 앞으로의 삶의 여정에서 그 사고 같은 일들이 잘 치유되길 멈추지 않고 늘 나아가길 바라게 되었다. 


드라마 같은 현실의 이야기의 에세이입니다. 어쩌면 이글을 보며 내면의 아픔 역시 치유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소설같은 에세이 감동적인 에세이를 찾는다면 추천드려요.

우리에게는 옳지도 않고 괜찮지도 않은 일들이 많이 일어나요. 그럼에도 우리가 스스로를 치유하는 멋지고 강력한 방식을 선택한다면, 자신과 다른사람들의 삶을 바로잡고, 불행한 경험을 극복하고, 살아남을 뿐 아니라 더욱 강인해질 수 있어요. - P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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