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줌마, 화초에 말 걸다 - 베란다에서 내 인생의 꽃을 피우다
박미정 지음 / 21세기북스 / 2012년 1월
평점 :
품절


몇주전에 낭군이 불쑥 데리고 온 아이가 바로  "난" 이랍니다.

 

이 아이를 보자마자 " 어찌하라고,,,,," 란 생각이 먼저 들었지만....

자꾸 보고 있으니  ..... 한번 키워볼까란 마음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전  "난 키우는 뇨자" 가 되었다지요. ㅎㅎ

 

 
 
 
 
 

근데...  말만 내뱉었을 뿐....난에 대해 아는 지식도 없고..

혹여나 내가 죽이진 않을까? 노심초사하게 되더라고요

 

예전에는 꽃이 좋아하고 제법 잘 키워내곤 했는데..

어느 순간 꽃을 죽이는 여자가 되어버려서....

안 키운지게 된게  2년이 넘어 불안불안했는데... 다행히  나을 살릴 책을 만나게 되었답니다.

 

 

" 아줌마, 화초에 말걸다 "

 

 

 

하루하루 꽃을 가꾸고 소망을 심는다는 박미정님이 쓰신 " 아줌마, 화초에 말걸다 "

 

 

저처럼 아줌마인데....

글을 읽는 동안 이분는 저와달리....  마음이 참 곱고 따뜻하단 느낌이 자연스럽게 들었답니다.

 

꽃을 사랑하다보니..그 마음까지 닮아버린 사람 !!

그것이 행복한 일상이라 자신있게 말하는 이분.....저도 그럴수 있을까요?? ㅎㅎ

 


 
 
 

책속에는 봄, 여름 가을, 겨울의 각 계절를 살아가는  꽃들을 이야기해준답니다.

 

꽃들의 종류가 많다고는 여겼지만...참 많습니다.

특히 생소한 꽃들이 많더라고요 ㅎㅎ

그리고 계절과 꽃을 잘못알고 있던 경우도 많으니.... 이번에 많이 배워야겠단 생각이 들었네요 



 
 
 
 
 

처음 이 책을 받고 책장속 ~~ 수많은 꽃들을 알 수 있어서 좋았지만...

저의 관심사는 오직..... 제가 키우는 난에 대해서 알고 싶었기에~~ 찾느라  흥분했다지요 ㅋㅋ

 

없으면 어쩌지?? 란 생각도 들었는데...

다행이 제가 키우는 난이  봄의 꽃 춘란이과 거의 흡사해보여서,,, 춘란이라 단정지었네요

 

이름도 몰라서 "난이"라고 지어주었는데...  본래의 이름을 알아서 그런가???

 난과 더 가까워진 기분이 들어 기분 좋더라고요 ㅎㅎ


 
 
 

저와 달리 저자는 춘란를 키운적은 없다고 해요

등산에 갔다가 아버지를 위해 캐왔다고 했지만 그건 꾸지람을 모면하기 위한 거짓말이였답니다.

하지만 아버지는 딸이 준 춘란을 정성스럽게 키우셨고

비록 꽃을 해마다 피울지 못하는 식물이지만 그 초란함 마저 아버지는 사랑해주신다고 해요

 

흔하디 흔한 꽃이지만 그 어떤 꽃보다 예뻐보였을 ............. 춘란!!

아버지는 딸을 생각하며 춘란을 키우셨겠죠??


 
 
 
 

춘란을 생각하고 있으니....제 마음도 따듯해지고 저의 아버지 생각이 나네요.

 

친정아버지도 식물을 참 사랑하시는 분이랍니다.

무뚝뚝한 경상도 사나이시라 섬세하게 챙기는걸 잘 못하실지 알았는데..

언젠가는 죽어가는 식물들도 아버지손에만 가면 잎이 생생해지고 , 심지어 열매도 맺고 꽃을 피우더라고요

 

어찌나 신기하던지.....

 

그래서 아버지에게 비결이 뭐냐고 여쭸더니...

오며가며 " 잘 있었나요?? 춥진 않냐고??" 물어봐주면서 따뜻한 마음으로 건내주면 된다고 하시더라고요


이리 쉬운걸,,,,,, 왜 난 못한건지...

저도 저의 아버지 비결대로 해서.... 사진에 나온 춘란처럼 잘~~ 키워봐야겠어요!!


 
 
 
 
 
 

저자의 이야기로 시작되는 꽃의 이야기이지만

각각의 꽃에 대한 주의사항, 심는방법,  분갈이 방법, 죽어가는 화초 살리는 노하우

건강하고 싱싱한 화초고르는 방법, 초보자를 위한 가드닝 노하우 등등과

 


 



 

 
 
 

알전구, 국자화분, 재활용캔, 코코넛 껍질 등등 개성있는 화분만들기,

가든팬스, 재활용상자로  미니정원 만드는 방법, 오리인형만들기, 타일 테이블 만들기 등등~~

 

자기만의 독특한 정원을 꾸밀 수 있는 방법도 실려있어서 DIY의 재미도 불러 일으키네요

 

 

 



 
 
 
 

하지만....아직 정원보다는 난 하나를 잘 키우자는 주의여서...

지금은 언제가는 있을 나의 정원을 위해~~ 책으로 아쉬움을 달랬네요

 

 

지금 있는 난을 키우고 나서,,,

올해 겨울에 꼭 키워보고 싶은 꽃이 바위 바이올렛이랍니다.

 


 


 
 
 

 겸허한 삶의 자세란 수식어가 붙은 바위바이올렛!!

 

바위바이올렛은 화려하지 않는 꽃이라서 사람들이 그리 좋아하지 않는 꽃이랍니다.

거기다 겨울을 좋아해서.....  기온이 올라가면 금방 잠이 든다고 해요,

더욱이 흙위에 바짝 몸을 움츠린채 낮은 자세로 기면 자라는 꽃이기에~~~

 

바이올렛을 제대로 감상하려면 ~~ 네 몸도 낮춰서 같은 눈높이로 맞춰야한답니다.

그러기에 보는 나또한 겸손해지게 만드는 꽃이 바이올렛이라고 하니...

 

나자신이 항상 겸손해지길 바라는 마음에서라도 꼭 만나보고 싶은 꽃이랍니다.

 


 
 

책 한권을 만나보면서,,,,, 제가 난을 잘 키우는 건 아닙니다.

 

이리 잎에 반점이 있는걸 보면,,,,아직도 갈길이 멀었겠죠??

 

그래서 다시 달력에 물주는 날도 체크하고

햇칩이 드는 아침에는 살짝 일광욕도 시켜주고 ~ 난이랑 대화를 했답니다.

뭐 특별한건 아니고 앞으로 잘 자라주길 바란다는 속삭임^^



 
 
 

꽃들을 가꾸는 부분에 있어서는 책속에 다양한 부분의 정보를 담고 있지만,

한 꽃에 대해 많은걸 원하신다면.... 아쉬운 점이 있어요.

일부꽃은 구체적으로 다루고는 있지만

제가 바라는 춘란에 대해서는 정보가 약한게 사실이였네요

 

하지만 이도 ......  한꺼번에 다 알게 되면...... 꽃을 키우는 재미가 없을수도 있으니...

저처럼 난과 시간을 보내면서.... 하나하나 찾아보시는 것도 좋을듯 싶습니다.

 

 

 

"꽃을 피우다 마음을 채우다" 란 글귀가 이해가 가시나요??

전 처음에 꽃을 많이 사랑하나보다 여겼는데..

책을 읽고 또 읽으면서...

한평 남짓한 작은 정원을 통해서 사람의 마음도 따뜻해지고 행복해진다는 것이 느껴지더라고요

 

비록 난 이제 시작이지만..... 그 마음이 꼭  내게로도 왔으면 싶어~~

이번에는 저도 꼭 난이를 제대로 키워보렵니당 ㅋㅋ

아자아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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