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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 나라, 가난한 세계 - '기울어진 운동장'을 어떻게 고쳐 나갈까? ㅣ 10대를 위한 세상 제대로 알기 1
구정은.이지선 지음 / 북카라반 / 2023년 8월
평점 :

이제 10대가 된 우리 집 딸 아이는 최근 들어 관심사가 넓어졌습니다.
그 중에서도, 많은 기업과 사람들이 기부를 하는데도
세계 곳곳에서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극심한 빈곤을 겪고 있는 이유에 대해 궁금해합니다.
10대를 위한 세상 제대로 알기 시리즈의 첫번째 책인 이 책은
어린이, 청소년들이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의 불평등한 시스템을 이해하고
더 많은 사람들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기울어진 운동장을 고치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지 설명하고 있습니다.

먼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빈곤을 겪고 있는지 통계를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주고
복합적인 이유들에 대해 알려줍니다.
오랜 식민통치의 역사, 식민 통치가 끝 난 후 멋대로 그러놓은 국경으로 인한 내전,
기후 위기로 인한 자연재해와 농업생산성 저하 등 여러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쳐
빈곤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것을 설명하지요.
이 책이 좋았던 것은 이러한 역사적이고 복합적인 내용들을 이해하기 쉽게 잘 설명하고 있다는 점이에요
그리고 이러한 요인들에 우리 모두 윤리적 책임이 있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호주 출신의 윤리학자 피터 싱어는 '세계화의 윤리'에서 이렇게 강조하고 있다고 합니다.
당신이 뉴욕에 있는 아파트에서 땀 냄새를 없애려고 프레온 가스가 함유된 스프레이를 사용한다면
몇 년 후에 칠레의 푼타아레나스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피부암을 일으켜 사망할 수도 있다.
당신이 모는 자동차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가
방글라데시에 치명적인 홍수를 일으키는 인과고리의 일부가 될 수 있다.
이런 새로운 상황을 고려해 우리의 윤리를 어떤 식으로 조정할 수 있을까
빈곤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을 돕고자 국제 구호기구들이 활동을 하고 있고 그로 인해 빈곤 문제에 대해 세계인들이 더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굶주리고 아픈 아이들의 이미지를 부각시키면서 구호 캠페인을 하면서
도움 받는 사람의 존엄성이 존중받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었어요.
이러한 지적 이후 많은 단체들이 구호 캠페인의 방식을 바꾸어서
편견과 동정을 불러일으키지 않는 새로운 구호 캠페인을 하고 있다고 해요.
이 책을 읽으면서 10대들이 빈곤 시스템의 문제 뿐만 아니라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에 대해서도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의 중반 이후에서는 다양한 원조의 사례를 설명하면서
우리가 살고 있는 한국에서 한 사람 한 사람의 시민들이 기울일 수 있는 노력들에 대해 알려줍니다.
이러한 책들을 읽고 기울어진 운동장 시스템을 정확히 이해한 후
자신의 삶이 이러한 시스템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아는 것이 그 첫번째 단계가 되겠지요.
10대로서 어떤 노력을 기울일 수 있을지 그 예시들은 아주 자세하게 소개되고 있지는 않아요.
이 책을 읽고 나서 다른 자료들을 찾아보면서
여러 실천 노력들을 찾아보고 실행해보는 것이 중요할 것 같아요.
뒷 부분에 함께 읽어볼 책들도 소개되어 있어서
관심 있는 10대들과 부모님이 함께 읽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