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필기체로 만나는 어린 왕자 - 한때 어린아이였던 모든 어른에게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지음, 다온북스 편집부 엮음 / 다온북스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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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왕자는 교과서에서도 만났었고 어린이 되서 읽으면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고 해서 이십대에도 읽고 삼십대에도 읽고 정말 많이 읽은 것 같다. 주옥같은 명언 글귀들도 많고 읽을 때마다 참 좋았는데 원서로 읽어볼 생각을 하지 않았는지 모르겠다.
영어 공부도 할 겸, 필기체 연습도 할 겸, 계기가 겹쳐서 읽게 된 <영어 필기체로 만나는 어린왕자> 책을 만났다. 스프링북에 책이 가볍기도 해도 천천히 따라 써보려는 의지 가득해서 펼쳤다. 

알파벳 소문자, 대분자부터 필기체로 연습하고 그 알파벳이 들어가는 단어들까지 연습할 수 있도록 나온 필사책이다. 최근에 필기체 책을 여러권 샀는데 어린왕자를 좋아해서인지 가장 괜찮은 것 같다는 생각을 조심스럽게 해본다. (솔직히 앞쪽에 알파벳 대문자 소문자는 어떤 책이나 다 비슷한 것 같다) 주제가 있는 책이 확실히 연습할 때 동기부여가 되서 좋다.

한가지 혼자서 기대하고 실망한 점은 표지에 필기체가 캘리그라피로 직접 쓴 것 같은 느낌이라 이런 느낌의 예시라던가 쓰기가 있는건줄 알았는데 그냥 표지일 뿐이었다. 한글 필기체나 손글씨 책들도 이렇게 폰트 같은 느낌의 따라쓰기 책들이 많이 나왔는데 개인적으로 손으로 쓴 느낌이 있는 책들이 확실히 정감이 간다. 뒤에 어린왕자 내용이 없었더라면 그냥 알파벳 인쇄해서 연습하는게 더 낫겠군이라고 생각할 뻔 했다.

책 위에 써봤는데 약 두번정도 써볼 수 있는 공간이라서 정말 영어 필기체를 잘 쓰기 위해서, 영어 공부를 해보기 위해서는 여분의 종이를 준비해서 끊임없는 연습은 필수다. 나는 볼펜으로 썼고 사실 필기체를 이미 외우고 있어서 앞부분 연습은 넣어두고 1일 어린왕자 부분부터 쓰기 시작했다. 앞부분 연습이 잘 되어있지 않으면 자칫 지루해질 수도 있을 것 같다. 문장이 긴 편이라서 점점 무념무상으로 쓰고 있는 나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쓰면서 영어 책 한권 외워보려고 했는데 쉽지 않다. 날짜에 맞춰서 쓰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 같다.

이 책으로 내년의 목표인 영어공부를 다시 열심히 해 볼 생각이다. 총 20일 과정인데 매달 20일 문장을 외워보려고하는데 잘 되려나 모르겠다. 다온북스에서 어린왕자 뿐만아니라 유명한 원서의 필기체 책을 많이 내주시면 좋을 것 같다. 그때는 폰트가 아닌 캘리그라피로 꾸며진 책이라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조심스럽게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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