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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 - 전 세계 독자들을 사로잡은 혁명적인 글쓰기 방법론
나탈리 골드버그 지음, 권진욱 옮김 / 한문화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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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쓴다는 것매일 글을 쓴다는 것

나는 꿈디들을 만나기 전에도 글을 썼다. 그러나 매일 쓰지 않았다. 시간이 없었고, 일과 육아로 할 일은 넘쳐났다. 그리고 글이 나를 찾아오지 않았다. 그러면 글이 찾아올 때까지 몇날 몇일을 기다렸다.

똑똑똑. 글이 찾아왔다. 그러면 그제서야 시간을 준비했다. 어느 시간을 쪼개어 볼까를 고민하며 일과 아이들을 원망했다. 겨우 시간이 준비되면 그제서야 나는 글을 쓰는 사람으로 변신했다.

그러다 보니 매일 쓰지 못했다. 글이 나를 찾아와야 하고, 시간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두 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하는 기회는 흔치 않았기 때문이다. 띄엄띄엄 글을 쓰며 난 내 재능없음과 시간없음을 원망했다.

P 32

육상선수들은 달리기가 힘들고 지겨워져도 달리는 행위는 결코 멈추지 않는다 원하든 원하지 않든 연습을 쉬지 않는다. 가만히 앉아서 계속 달리고 싶게 만드는 뜨거운 열망이 찾아올 때를 기다리지 않는다. 더구나 열망은 절대 자신이 해야 할 일을 게을리 하거나 회피하는 사람에게 절대로 생기지 않는다

P 181

작가가 되고 싶다면 쓰라 설령 그 글이 출판되지 않더라도 또 다른 글을 계속해서 쓰라 훈련은 당신의 글을 점점 더 훌륭하게 만들어 줄 것이다.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의 나탈리는 매일 쓰라고 한다. 쓸게 없어도 일단 써라. 계속 써라. 뭐든지 써라. 상황이 뭣 같아도 주구장창 써라.

이번 글쓰 10를 하면서 내가 배운 것은 매일 쓴다는 위대함이다. 글이 나를 찾아오지 않더라도 열일 제쳐두고 글만을 위한 시간을 갖는 것, 일단 글을 쓰기 위해 책상에 앉는 것, 내가 오늘 무엇을 쓸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것, 고민하다 결국 시덥지않아 보이는 단상을 적어 내려가도 그 것이 글이라는 것, 그 글은 다른 날, 다른 시간, 다른 사람은 쓸 수 없는 나만의 글이라는 것.

매일 쓰다 보니 글이 쌓였다. 오롯한 내 글이 30개나 쌓였다. 그러니 나는 작가였다. 매일 쓰면서 나는 작가가 되었다.

엄마의 시간작가의 시간

내가 쓰고 싶을 때 쓸 수 없었다. 엄마인 나는 아이들의 스케줄에 맞춰 엄마의 스케줄도 정해져 있다. 혼자 있을 수 있는 시간이 하루에 겨우 1~2시간 남짓. 그 시간은 너무 짧았다. 나는 매일 쓸 수 없는 사람이라고 억울해하고, 나는 엄마라서 쓸 시간이 없다고 우울해 했다.

나는 엄마의 시간과 작가의 시간을 철저히 분리했다. 하루 종일 엄마로 살다가, 아이가 잠든 후 1~2시간만을 작가가 될 수 있는 시간으로 여겼다. 그러나 이 책의 저자 나탈리는 이렇게 말한다.

P 37

인생이 남긴 쓰레기 더미는 자꾸 쌓여간다. 우리는 그 안에서 특정한 경험들만을 수집하기도 하고 때로는 버린 것들을 섞어서 새로운 경험으로 삼기도 한다. 우리가 버린 달걀 껍데기, 시금치 이파리, 원두커피 찌꺼기 그리고 낡은 마음의 힘줄들이 삭아 뜨거운 열량을 가진 비옥한 토양으로 변한다

이 비옥한 토양이 우리의 시와 이야기를 꽃 피워주는 자원이다. 하지만 비옥한 토양은 단시일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세월이 필요하다. 유기적으로 이어진 인생의 모든 세부 항목들을 계속 뒤집고 또 뒤집어서 쓸데없는 찌꺼기들을 걸러 내야만 기름진 토양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이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것 같은 내 일상의 경험들이 비옥한 토양이 된다. 이 비옥한 토양이, 오늘의 새로운 자극(새로운 경험, 독서, 사람들)과 만나면서 더욱 기름져지고 나의 이야기에 싹을 띄운다.

나는 일상과 글을 분리하며 살았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며, 그리고 글쓰 10기를 하며 엄마의 일상이 모두 글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매일 올라오는 엄마들의 글을 보며 감탄하고 박수치고 웃고 울었다.

일단 내 오물 덩어리를 꺼내놔 보자. 그것이 계속 오물일지 아니면 초록의 빛을 발하는 새싹이 될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니까.

+++++++++

꿈꾸는 엄마들의 성장카페 엄마방송국 스터디

글 좀 쓰는 여자 함께 쓰기를 통해 이 책을 제공받았고,

오프라인 모임을 통해 꿈디들과 나누었습니다.

글을 쓸 수 있게 해주신 엄마방송국 미세스찐님,

책을 제공해주신 한문화 출판사,

그리고 함께 글쓰 해주신 많은 작가님들,

오프라인 모임에서 함께 웃고 울어주신 21명의 작가님들

모두 감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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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유산 - 내 아이를 크게 키우는 12가지 부모의 태도
한혜진 지음 / 북하우스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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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다 들었어 다 들었어 오로나땡C”

전현무는 비타민 음료 한 병에 비타민이 다 들었다 외쳤다.

나는 이렇게 외친다.

다 들었어 다 들었어~”

위대한 유산에 다 들었어!”

10년 동안 두 아이를 키우면서

들은 것도 많고 본 것도 많다.

육아 공부도 한다고 했었고,

그 중에서 기억해야겠다 명심한 내용도 많은데

정리는 도통 되지 않고 실전에서는 여전히 오리무중~

나 같은 엄마들 의외로 많을 것이라 짐작해 본다.

이처럼 육아를 겉절이처럼 배우고 실전에서 헤매는

엄마들에게 이 책, ‘위대한 유산을 권하고 싶다.

<위대한 유산>

반드시 알고 넘어가야 하는 육아법칙이 총 정리된 필수 육아서이자,

아이와 엄마 포함, 모든 인간에 대한 통찰이 담긴 인문학서이자,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힌트가 담긴 철학서이자,

실전에 적용할 수 있는 세부지침과

미세스찐의 실제 사례가 녹아있는 실용서이다.

이실직고하건데,

나는 책을 지저분하게 읽는 편이다.

그런데 이 책은 다 읽고 나서도 책이 너~무 깨끗하다.

줄 치며 읽다가 줄 칠 곳이 너무 많아

나중엔 줄 치기를 포기했고,

지나쳐 버릴 수 없는 명문들을 노트북에 옮겨 적으려다

타자 쳐야 할 부분이 또 너무 많아

전자책으로 또 한 권 살까 말까를 고민할 정도로

곳곳에 젖과 꿀이 흐르는 낙원 같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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