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 4 | 5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최단경로 - 제25회 문학동네소설상 수상작
강희영 지음 / 문학동네 / 2019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등단작가의 첫 소설을 읽는다는 것은 또 다른 즐거운 경험이다.
라디오PD 였다가 지금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공부중이라는 작가는 자기의 삶의 배경을 고스란히 소설로 가져다 인용했다.

라디오PD인 혜서는 선배PD였던 진혁이 하던 프로그램을 진혁의 퇴사후 이어받게되었고 그 라디오프로그램에서 들리지않게 감추어진오디오파일을 발견 한 후 이 오디오파일의 정체를 알기위해 진혁을
쫓아 네덜란드로 떠나게되고 그 곳에서 애영을 만나게된다.
시작은 잘 숨겨진 오디오파일이었지만 그것은 결국 지구반대편의 나라에서 두 여자를 만나게 하는 매개가 되었던 것,
생각지못한 임신과 출산으로 인해 지구반대편에서의 삶을 선택했지만 결국 가족을 잃은 애영.
예기치못한 시작으로 인해 진혁과 애영의 삶을 들여다 보게 된 혜서.
그 여정을 도운 것은 인터넷지도와 메일들이었다.
결국 데이터과 인터넷 기록으로 시작된 여정의 이야기이다.
최근 수년간 빅데이터에 대한 관심은 떠올랐고 빅데이터는 생각보다인간활동범위의 모든 것을 꽤 잘 분석하여 많은 곳에 활용된다.
이제 인간의 삶은 컴퓨터나 핸드폰을 통해 내면의 모든 경로가 실시간으로 저장되어지고 그것은 자료로써 우리에게 제공되어 삶에 도움이되고 있다. AI산업또한 그와 무관하지 않다.
데이터알고리즘, 이 시대에 걸맞은 좋은 소설 소재라고 생각한다.
이 시대 우리의 삶이 어떤방향으로 흘러가고있는지 어떤방향으로 흘러가게 될지를 생각하게된다.
서로가 서로를 잇고 있는 무언과 무형의 선들이 이제는 네트워크 안에서 더 흔히 이뤄지고있고
이 소설은 그런 부분을 흥미롭게 다루고 있다.
각자 길을 시작한 혜서, 애영, 진혁의 길은 최단경로였을까?
최단경로가 항상 최선의길은 아닐 것이다.
소설은 3인칭 전지적 작가 시점으로 진행되고 있으나 특이하게도 처음과 마지막에
짤막한 데이터의 시점으로 글이 시작되고 맺어지는데 그부분이 특히인상깊었다.
AI가 사람보다 더 많은 것을 해내고, 사람보다 더 잘 해내고 있으나
소설을 통해 결국 이것은 한계가 있고 사람의 존재와 이야기는 무엇으로도 대체할수 없음을 느낀다.
인간의 모든 서사는 대부분 ‘왜?’ 라는 물음에서 시작되나 데이터 알고리즘은 왜를 묻지않기 때문이다.
이제는 선택이 아닌 숙명이 되어버린 테크놀로지 세계속의 인간세계.
그 신선한 소재와 서사가 불편함없이 흥미롭게 소설을 이끌고 있다.
작가의 다음 작품도 당연히 읽어보게 될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밤의 동물원
진 필립스 지음, 강동혁 옮김 / 문학동네 / 2018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밤의동물원

그냥 제목만 들어도 호러스럽다.
이 책은 단순 호러물이 아니라 범죄소설이다
어떤책이 됐던 목차부터 읽는것이 독서습관중 하나인데
소설도 다름이 없다.
대략 목차만으로도 흘러가는 감정선을 유추할수 있기때문.
이 책은 16개의 목차로 되어있지만 목차는
전부 시간이다
동물원 폐장시간 4시55분부터 펼쳐지는 기이하고
두려운 사건이 진행되고 오후 8시5분을 끝으로 상황은
종료되고 책도 마무리된다.
이야기의 주인공인 조앤은 동물원 폐장즈음에
아들 링컨과 함께 동물원에 있다가 이 사고를 당하게된다.
그러고 시작되는 이야기는
조앤의 심리묘사로 주를 이룬다.
고작 3시간 10분동안의 상황을 350페이지 분량에서
이끌어 가고있다.
얼마나 심리묘사가 자세히 그리고 세부적으로 되어있는지
이 내용만봐도 알수있다.
크게 호러물이나 범죄물은 (대개 소설의경우)
상황설정으로 공포를 주거나 주인공의 심리묘사를 통해
공포감을 주는 경우를 볼 수 있는데
아마도 진정한 공포는 후자에서 오는 것이 아닐까싶다.
비록 이야기의 진행속도는 더딜지라도 공포,범죄물이기 때문에
용서가 되는것이다.
주인공의 심리에 함께 도취되고 감정이입되어
공포를 느끼고 즐길수 있는 기능
그것이 내가 공포물, 범죄물을 좋아하는 이유이기도하고
이 책의 최대 장점이기도 하다.
책에서 주인공 조앤은 자신의 아들 링컨이라는 아주 치명적인
약점을 안고서 이 상황을 헤쳐나가게된다.
아들 링컨으로 부터 오는 심리적 위안과 스트레스
반복되는 그 감정들또한 흥미롭게 묘사되었고
엄마라는 존재가 주는 또다른 묘한 감정이 교차되며
느껴지게된다.
그래서 이 책의 저자는 분명
여자일거라, 그리고 엄마일거라 장담한다.
혹은 이 비슷한 사건의 주인공일까?
그정도로 주인공의 심리묘사를 굉장한 수준으로 해내고있다.
저자 진 필립스의 다른 작품또한 찾아보게되는 계기가됐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밤의 동물원
진 필립스 지음, 강동혁 옮김 / 문학동네 / 2018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밤의동물원

그냥 제목만 들어도 호러스럽다.
이 책은 단순 호러물이 아니라 범죄소설이다
어떤책이 됐던 목차부터 읽는것이 독서습관중 하나인데
소설도 다름이 없다.
대략 목차만으로도 흘러가는 감정선을 유추할수 있기때문.
이 책은 16개의 목차로 되어있지만 목차는
전부 시간이다
동물원 폐장시간 4시55분부터 펼쳐지는 기이하고
두려운 사건이 진행되고 오후 8시5분을 끝으로 상황은
종료되고 책도 마무리된다.
이야기의 주인공인 조앤은 동물원 폐장즈음에
아들 링컨과 함께 동물원에 있다가 이 사고를 당하게된다.
그러고 시작되는 이야기는
조앤의 심리묘사로 주를 이룬다.
고작 3시간 10분동안의 상황을 350페이지 분량에서
이끌어 가고있다.
얼마나 심리묘사가 자세히 그리고 세부적으로 되어있는지
이 내용만봐도 알수있다.
크게 호러물이나 범죄물은 (대개 소설의경우)
상황설정으로 공포를 주거나 주인공의 심리묘사를 통해
공포감을 주는 경우를 볼 수 있는데
아마도 진정한 공포는 후자에서 오는 것이 아닐까싶다.
비록 이야기의 진행속도는 더딜지라도 공포,범죄물이기 때문에
용서가 되는것이다.
주인공의 심리에 함께 도취되고 감정이입되어
공포를 느끼고 즐길수 있는 기능
그것이 내가 공포물, 범죄물을 좋아하는 이유이기도하고
이 책의 최대 장점이기도 하다.
책에서 주인공 조앤은 자신의 아들 링컨이라는 아주 치명적인
약점을 안고서 이 상황을 헤쳐나가게된다.
아들 링컨으로 부터 오는 심리적 위안과 스트레스
반복되는 그 감정들또한 흥미롭게 묘사되었고
엄마라는 존재가 주는 또다른 묘한 감정이 교차되며
느껴지게된다.
그래서 이 책의 저자는 분명
여자일거라, 그리고 엄마일거라 장담한다.
혹은 이 비슷한 사건의 주인공일까?
그정도로 주인공의 심리묘사를 굉장한 수준으로 해내고있다.
저자 진 필립스의 다른 작품또한 찾아보게되는 계기가됐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리 엄마가 달라졌어요 - 내 아이를 변화시키는 기술
이보연 지음 / 작은씨앗 / 2009년 1월
평점 :
절판


대표적으로는 SBS '우리아이가 달라졌어요' 의 자문위로 출연중이신 이보연선생님의 저서,

내 아이를 변화시키는 기술 이라는 소제목을 보았을때

우리엄마가 달라졌어요 라는 문구만큼이나 간단명료한 대답이 없을듯 하다,

흔히들 하는 표현이지만 아이들은 새하얀 백지나 다름없어서

양육자가 어떠한도구로 어떠한 그림을 그리느냐에따라 백지에 완성되는 작품들은 각각이다,

그 예만 보더라도 양육자의 책임이 막중하며 절대가벼이 여길수없는것임을 알수있다,

흔히들 아이를 임신했을때 출산이 제일 큰 고비이기때문에 출산까지만을 바라보고 10달을 기다리지만

막상 낳고보면 인형같고 사랑스러운 내 아이라 하더라도 이유모를 울음떼와 알수없는 행동들로

엄마를 아주힘겹게 하는 것이 사실이다,

부모와 아이가 행복해지기위해서 엄마들은 아이를 임신했을때, 혹은 임신을 준비중일지라도 미리부터 부모가 될 마음가짐과

현실에서 부딪힐 수 있는 여러문제점에 대해 공부해야할 필요가 있는것이다,

 

이 책이 다른 육아서들과 조금 다른부분은 포괄적이거나 광범위하지않다는점이다,

저자가 상담센터에서 많은아이들을 만나보면서

집중적으로 많은엄마들이 공감할만한 다섯가지 문제사례만을 꼽아 구체적으로 알려주고있으며

실천메뉴얼들을통해 초보엄마일지라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놓았다,

 

혼자노는아이

떼쓰는아이

낯선것을 불안해 하는 아이

반항적인아이

산만한아이

 

아이키우기가 힘들어요 라고 토로하는 부모들중 거의 대부분은 저 다섯가지문제중에

한가지, 혹은 그 이상이 우리아이의 문제라고 공감할것이다,

책에선 이 문제들에 대해 원인과발생배경, 특성, 해결방법 ( 이를위한 놀이법과 대화법 )이 나열되어있어

우리아이가 문제행동을 일으키는 이유를 부모들이 알고 반성하며 환경개선에 힘쓸 수 있도록 되어있다,

 

아이가 문제행동을 하게되면 ' 내가 변화되어야 하는데 ' 라고 생각하는 엄마들도 의외로 많을뿐더러

그것을 해결하고자 엄마들은 육아서와 전문가를 통해 방법을 전수받기도한다,

하지만 역시나 제일 큰 문제인것은 실천이 아닐까

육아서를 보는순간만큼은 노력했다가 또 시간이 지나고나면 시들해지는 엄마들이있다면

메모를 이용해보길바란다,

간략히 엄마가 고쳐야할 행동메뉴얼들을 냉장고나 티브이 현관같은곳에 붙여놓고

늘상 보고 읽으며 반성하면 마음을 다잡는데 도움이될것이다,

 

세살버릇 여든간다는 무시무시한 속담도있듯이

물론 수년간 엄마의 무의식속에 자리잡힌 언행과 행동을 고치기란 여간 어려운것이 아니다,

하지만 멋진장난감, 좋은옷, 비싼음식 , 이런것들보다

올바른인격을 심어주고 항상 사랑과격려를 끊임없이 아이들에게 베푸는것이

어머니들의 위대한 사랑이 아닐까,

물질적인 육아는 어떤방식으로든 언제든지 할 수 있지만

하루 24시간 1분 1초의 시간도 생각속에 아이를 놓지않고 아이를 위한 언행과 품행으로써

아이에게 주는것은 그어떤 물질적인것보다도 귀하고 영원한 것이되기에

우리는 그부분을 중요히 여길 줄 아는 현명한 부모가 될 필요가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여자를 바꾸는 5분 혁명
가미오오카 도메 지음, 은미경 옮김 / 마로니에북스 / 2008년 4월
평점 :
품절



항상 처음 책을 펴기전 주루룩 훑어보는 습관이있는데

칼라풀한책지와 수록되어있는 여러그림들이 참 아기자기 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뭔가 읽고싶은 욕구를 자극한다고할까

역시나 기대를 저버리지않고 도입부부터 익살맞은 그림으로 눈길을끌었고

읽는 내내 글과그림에 배여있는 유쾌함에 매료되어 시간가는줄몰랐다.

 

말그대로 자기계발서이긴한데

여태껏 여러가지 자기계발서를 부지런히 읽었건만 이렇게 재미까지 겸한책은 있었던가..싶다.

작은 사소한것 하나도 어찌나 공감이되고 내얘기 같기만한지 신기할정도였다.

어쩌면 나랑똑같은사람이였구나.. 싶었던게 변화에도전함을 희망적으로 느끼게했던거같다.

 

흔히는 내 문제가 무엇이고 고쳐야할점이 무엇인지를 본인들이 잘 알고 있기도하다.

하지만 대개는 그 변화라는 시도자체를 꺼리고 두려워하거나 의욕적으로 받아들이지못해

몇년, 몇십년을 안고가서 발전이 없는 사람으로 남아있기도한다.

 

보통 다른 자기계발서를 보면 구구절절 옳고 좋은말이지만 막상 실천하려고하면

작심삼일이되는경우가많다.

계단을 처음부터 하나하나밟고올라가지못하고 욕심에 서너개를 한번에 밟고올라가다 미끌리는경우와 닮았다.

 

그런의미에서 '여자를 바꾸는 5분 혁명' 은 처음 첫계단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겠다.

처음부터 인격, 성향, 말본새 이런것들을 고치려면 힘들다.

하지만 하루에 5분정도 투자하는건 그런것들보다 훨씬 쉽다.

 

책속에서 소개하고있는 60가지 간단한 방법들이 있지만

한가지 제일 공감이됐던것은 바로 제일첫번째 나온 ' 벗은 구두는 정리 한다! ' 이다.

신발장정리와 변화.. 그냥 현관이 보기좋게 변하겠지.... 깔끔해지겠지... 했던 생각과는달리

놀랍게도 신발장하나만 정리했는데도 새로뭔가를 하고싶고 의욕적으로 움직이게된다.

신발장정리했으면 거실청소도 한번해보고싶고.. 거실이깨끗해지면 안방 작은방..부엌까지 다 깔끔하게 하고싶고

공간이 깨끗해지니 가슴이나 머릿속까지 깔끔해지는것같았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변화란 그런것이다.

 

한가지 방법에 대해서 한장내지 한장반 정도의 간략한 내용으로 꾸며있고

재미있는 일러스트가 포함되어있으니 지루하거나 집중도가 떨어지지않고 가볍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다 읽고난뒤는 나도 작가의 소개대로 믿고실천해보고싶은 마음이 가득했지만

아마 그 다짐이 작심삼일로 끝난다고해도 다시 이 책을 펼쳐들면 그 기운과 에너지를 가득 받을 수 있을것만같다.

아마도 작가는 ..... 변화하고싶어 이 책을 보게되는 사람들의 특성(?)조차도 고려해서 책을 디자인한게 아닌가

싶을정도로 손과 눈이 가는 그런 책인거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 4 | 5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