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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역사 첫발 1
정명숙 지음 / 문공사 / 2005년 6월
평점 :
품절
초등학교 4학년이 되는 아들에게 이제는 역사책을 많이 읽혀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도서관에서 서점에서 역사와 관련된 아동도서를 꺼내어 내밀어도 아이는 통 읽을 생각을 하지 않는다.
만화로 된 세계사들도 많이 있지만 스스로 잘 찾아 읽는 만화까지 엄마가 골라주며 내밀고 싶지 않았고
창작동화나 명작과 위인전 읽기를 제법 읽어내는 아이가 역사의 단맛을 알게 해주고 싶은데
이름난 책들이 영 아이의 구미를 당기지 못하고 있던차에 이 책도 어렵게 어렵게 아이가 읽기 시작했다.
그런데 첫 페이지를 읽어나가던 아이의 반응이 심상치 않다.
웃어가면서 엄마에게 퀴즈를 내가면서 마지막까지 정말 재미나게 읽더니 2권도 사달란다.
이 책의 삽화가 만화의 한컷처럼 재미있게 그려져 있단다.
그렇구나, 역시 아이들의 코드는 재미로구나..
세계사를 이렇게 재미나게 읽을 수 있다면, 이렇게 재미있게 시작할 수 있다면 되었다.
아이는 이 책의 1권을 읽고 나서 어린이 삼국사화도 꺼내 읽고 고구려 백제 등
우리나라 역사도 스스로 찾아 읽어나가기 시작한다.
억지로 읽힌 다른 세계사 책은 심드렁 하면서 확장할 생각을 안하더니
아무래도 세계 역사 첫발로 역사입문이 뚫린게 아닌가 한다.
자고로 아이들이 읽는 책은 재미가 있어야 한다.
그래도 만화는 지양한다는 원칙은 변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