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바른 생활을 영위하는 여주가 쓸쓸히 홀로 생일을 보내던 중 왠지 모르게 눈이 가는 남자를 발견해요. 어떻게 된 일인지 가는 곳마다 그 남자를 연달아 마주치고는 평소답지 않게 먼저 연애 말고 몸친구를 하자며 제안합니다. 미지의 그 남자는 여주의 당돌한 제안을 받아들이고, 일탈 후 남자만 남겨둔채 몰래 빠져나온 여주는 혹여나 그를 마주치지 않길 바라다가도 저도 모르게 그와 닮은 사람이 지나가진 않나 둘러 보게 됩니다. 그러다가 두둥. 새로 이직한 회사에서 그 남자를 직장 상사로 맞닥뜨리고 마는데요! 남주가 담백하면서도 묵직하게 직구를 날려대는데 느끼하지 않고 달달하니 좋았습니다^^ 여주의 가족이야기 분량이 적지 않은데 그 속에 남주가 서서히 스며드는 과정도 자연스레 녹여냈고, 소소한 일상의 행복이 무언지 생각케 하는 글이었어요.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