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학과의 만남
전경수 / 서울대학교출판부 / 1994년 5월
평점 :
품절


고종황제는 당시 연식정구를 하는 영국영사를 보고...'왜 저들은 저렇듯 땀을 흘리며 어려운 일을 하인들에게 시키지 않는가?'라고 반문했다고 한다.(<인류학과의 만남> 중..)

'문화'라는 말은 우리게 아주 친숙한 이야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문화를 연구하는 '인류학'이란 용어는 그렇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이책은 이러한 면에서 '문화'를 연구하는 '인류학'이란 학문에 대해 '친숙'함을 위한 '친밀'한 면을 보여주고자 하는 책인것 같다. 더불어 많은 예제와 일화를 통해 인류학적 이론과 용어들을 친숙히 풀어나가고 있는 것이다. 마치 인류학이란 오래지만 새로운 학문을 통해 온세상의 잠념을 풀어나가려고 했던.. 또한 저자 자신의 어려웠던 점과 학문적 표리의 아쉬움을 책으로 엮고자 했었음을 여실히 느낄 수 있는 책일 수 도 있는 것이다.

엄밀히 말하자면 이책은 교향서적의 성격을 가지고 있는 '인류학 입문서'라고 할 수 있다. 바로 이러한 점에서 약간은 낯설지만 그만큼 '인류학'이란 학문을 생활속에서 이해하기 쉽게 엮은 책임은 자명한 사실이라 단언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저자완 별 친분이 없다. 그러나 인류학을 좋아하는 이로서 이렇듯 작고도 웅대한 시도에 박수를 보내며 인류학에 관심이 있는 많은 독자들에게 참신한 느낌을 권하는 바이다.

역삼동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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