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3권까지 다 읽었다. 결말전개가 내가 나름대로 생각한 것과는 달랐지만 나름 매력있는 결말같다. 에소의 호랑이가 반전된 세계인 1q84 4권에 대한 말이 많던데 난 별로. 1q84는 딱 여기까지고 에소의 호랑이가 반전된 세계는 제목이 다른 후속편으로 나온다면 좋을듯. 나는 방학 내내 1q84 세계의 관조자 노릇을 한 것 같다. 어디에선가 실재하는 덴고와 아오마메를 말없이 지켜보고 응원한 것 같은. 그들을 생각하며 나도 달을 바라보았고 이런저런 사색에 잠기기도 했다. 의미있는 행위였고 의미있는 시간이었던것 같다.
회계사라는 직업에 관심이 생겨 회계 용어를 간접체험하고자 읽어본 책이다. 근데 이 책 왜이리 표현이 서정적인지..촌스럽고 오글거림이 느껴질 정도로 표현이 과하다. 초판 인쇄된 지 10년이 넘어서 그런가. 그리고 회계 용어에 대한 설명이 한 20프로 모자란 느낌..? 분명 최지수라는 회계 초보 여자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예시를 들어가며 쉽게 회계를 공부하는 내용인데 용어에 대한 기본설명이 부족한 것 같다. 내가 회계의 회 자도 모르는 생 초보라서 그런가. 그래도 용어 알레르기 예방주사 맞는다는 느낌으로 가볍게 읽기 좋았다.
부키 전문직 리포트 시리즈는 어떤 특정한 전문직을 간접체험하기에 아주 적합한 책인 것 같다. 새로이 회계사에 관심이 생겨 읽어봤는데 읽으면 읽을수록 더욱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나는 성격이 굉장히 원칙적이고 교과서적인 편이다. 그리고 딱 맞아 떨어지는 것을 좋아한다. 실력과는 별개로 의외로 수학을 좋아하는 편이기도 하다. 이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회계사라는 직업이 나에게 맞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회계사가 되기 위한 준비에 대한 정보도 있었으면 했는데 부족해서 아쉬웠다. 앞으로 차차 찾아나가야겠다.
회계에 대해 가볍게 배울 생각으로 읽어보았다. 예상독자가 회계의 중요성을 잘 모르는 회사원인 듯 했으나 학생인 내가 읽어도 이해하는 데에 큰 문제는 없었다. 그래도 내가 회계 용어를 조금이나마 알아서 그렇지 회계와 회사에 대해 완전 무지하다면 이해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릴 듯 하다. 한편 홍대리는 영업팀에서 일하던 사람이었는데 회계 천재가 되었다. 좋은 사람들의 도움을 받은 것도 있겠지만 본인의 노력이 정말 대단하다. 주인공을 그런 홍대리로 세움으로써 회계에 무지한 누구나 회계 천재가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길 것 같다.
진짜진짜 어렵다. 1권에 비해 더욱 어려운 느낌이다. 비전공자가 아니면 거의 이해하기 힘든 수준이다. 중간에 큰 과제가 몇개 있었고 시험기간이 있었다고 쳐도 한 달 넘도록 이 책을 읽은 것 같다. 나는 1권에서 나온 홍대리의 뒷 이야기가 나오는 줄 알았는데 갑자기 강사가 된 홍대리가 나와서 새로운 회사에 회계강사로 들어가 일어나는 일이 나와서 굉장히 오잉?갑자기 뭐지? 싶었고 인물에 익숙해지는데에도 시간이 걸렸다. 그래도 내가 이해할 수 있는 수준에서 많은 지식을 얻었고 갈수록 회계적으로 생각하게 된다는게 느껴진다. 뿌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