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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 순정의 땅, 히말라야를 걷다
김홍성 지음 / 세상의아침 / 2006년 7월
평점 :
잔스카르 산지는 트래킹의 백미로 일컫는다. 척박한 환경속에서 만사를 여의고 걷기만 해야하는 대지다. 이 길은 숲이 우거지고 시냇물이 아름답게 흐르는 일반적인 길이 아니라, 척박하기 짝이 없는 황량한 대지다. 저자는 이 길을 며칠이고 걸으면서 주변의 풍경들을 풀어냈다. 스리나가르, 혹은 마날리 등의 도시 사이의 놓인 원초의 길에서 꾸준히 걷고, 더불어 길을 체험하는 과정이 고스란히 표현되어 있다. 삶이 힘들고 팍팍할 경우, 이 책을 읽는 순간만이라도 진중한 경험을 할 수 있다. 또한 책갈피에 들어가 있는 사진들을 글을 뒷바침하기에 조금도 뒤지지 않는다. 시간만 주어진다면 저자가 걸었던 길을 따라 걸어보고 싶은 생각 간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