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동무 꼭두 우리아이들 우리 얼 그림책 3
김하루 지음, 김동성 그림 / 우리아이들(북뱅크) / 2022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길동무 꼭두>

김하루 글 ㅣ 김동성 그림 ㅣ 우리아이들

어릴 적 꽃상여가 나가는 걸 본 기억이 생생하다. 종소리와
구슬픈 노랫소리, 그리고 나무인형!

그 나무인형이 바로 ‘꼭두’였다.

책에서 꼭두를 만드는 아저씨가 새로운 꼭두를 만드셨다.
이름은 ‘꼭지’이고 꼭지는 ‘숨이’라는 아이와 친구가 된다.
이 세상 동무로 함께 살며 숨이를 오래오래 지켜주는 친구로.

꼭두라면 저승길을 함께하는 존재이지만 아이들에게는 마치 ‘애착인형’ 같은 의미로 전해주고 있어
여섯 살 아이와도 친근하게 읽을 수 있었다.

게다가 꼭두들이 차례차례 자신을 소개하고 신나게 잔치를
벌이는 장면을 통해 자연스럽게 꼭두의 다양한 종류와 역할을 보여주고 있다.

길을 안내하는 꼭두
외부의 위협으로부터 보호하는 꼭두
시중드는 꼭두
노래 부르고 춤을 추어 즐겁게 해 주는 꼭두

꼭두,
저승길이라는 먼 여행의 길을 함께 가 주는 고맙고
든든한 존재!

책을 읽고 보니 어릴 때 무섭게만 느껴졌던 꼭두와 상여 나가는 모습이 ‘죽음 이라는 삶의 한 부분을
자연스럽게 받아 드릴 수 있는 좋은 순간이었구나’하는 생각이 든다.

죽음에 대해 회피가 아닌 필연적인 부분이라는 생각을 담고 있는 우리의 전통문화 유산인 ‘꼭두’가 온전하게 계승되기를 바란다.

-작가님께서 그림책을 마무리할 무렵 이태원 참사 비보를 들으셨고 꽃보다 더 아름다운 우리 딸들과 아들들 위해 ‘길동무 꼭두’를 바친다는 인사로 글을 마무리 하셨다. 어떤 말보다 위로가 되는 인사였다.

북뱅크출판사 여러분, 뜻깊은 책 감사합니다🎄
서평단으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 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