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의 여행
국지승 지음 / 창비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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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의 여행>

국지승 그림책 l 창비

이 책의 주인공은 바로 바로 <바로🐘>이다.
그리고 바로를 그리는 다영씨가 나온다.

바로는 언제 어디서나 일등! 🥇
그런 달리기 왕 바로가 갑자기 달리지 않는다.
“왜 맨날 달려야 해요?”
“난 이제 안 달릴래요!”

그런 바로에게 다영씨는
“왜 달리지 않는 거야?”
“모두 달리잖아!”
“갑자기 왠 고집이니?” 라며 소리를 친다.

결국 바로는 가방을 메고 그림을 벗어났고
자기만의 여행을 시작한다.

🐘엄마, 코끼리가 가방 맸다. 가방에 이거 붓 같은데,,”
하며 아이는 책 표지 그림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

다 읽고 보니
책 표지 그림이 ‘진짜 바로, 진짜 바로의 여행’을
보여 주는 것 같았다.

아주 작았지만 어느새 길어져 반짝거리는 바로의 상아.
분홍색 티셔츠와 초록색 바지.
붓을 넣은 가방을 메고 달리는 바로.
주먹을 불끈 쥔 두 손과 보이지는 않지만 느껴지는 용기까지.

이렇게 될 수 있었던 건
바로 자신이 내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질문하고,
궁금해하고, 도전하고, 이걸 이야기하고 싶어했기에
또 다영씨가 바로의 마음을 궁금해 했기에 가능했던것 같다.

그래서 마지막에 검정색 모자가 아닌 수영복을 입고 서핑을
즐기러 달려 가는 바로도, 우쿠렐레를 연주하는 다영씨도,
동물 친구들도 각자 자신만의 여행을 즐기고 있는 모습이 마냥 행복해 보였다.☀️

<바로의 여행>을 읽으며 아이 생각이 났다.
자신이 좋아하는 유물을 보고 싶다며 경주에 데려다 달라던 아이. 가고 싶은 곳 보고 싶은 유물도 정하고, 관련 책도 읽고 영상도 보고. 박물관에서 활동지도 빠짐없이 풀고.
뚜벅이 여행이라서 힘들 법도 한데 투정도 없이 여행을 즐겼다.
그러면서 하는 말 “엄마, 나 역사가 너무 좋아. 나도 역사학자, 문화해설사 되고 싶어!”

그래. 네 인생의 주인공은 너니까!
엄마는 너의 목소리에 관심을 갖을게.

그러니
세상에 대해서도,
너 자신에 대해서도,
네 주변 친구에 대해서도,
많이 궁금해하고 많은 여행을 하렴.🏄🏻‍♂️
그래서 다른 사람들의 기준이 아닌
너만의 기준으로 너만의 이야기를, 너만의 인생을 살아가길.

-그림이 마치 방금 연필로 그려서 준 것 같아서 “이거 번지는거 아냐?” 하면서 쓰윽 문질러 보기도 하고, 그 연필 느낌이 좋아서 필사도 하게 만들었네요.

[서평단으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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