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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각의 계절 (리커버 에디션)
권여선 지음 / 문학동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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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감성적인 사람이 아닙니다. 하지만 '각각의 계절'은 그저 소설일 뿐인데도 평소와는 달리 읽으면서 제 가슴이 왜 이리 저리고 아렸는지 모르겠네요. 민망하지만 애틋하기도 하고... 또 슬프면서도 속절없는 감정이 제 안에서 회오리 쳤습니다. 그리고 전 제가 '각각의 계절'을 편하게 읽고 있는 처지, 그 하나만으로도 전 불평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작품은 7개의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소설 한 편 정도의 분량으로 해설도 실려있어서 좋았습니다. 작품 해설에 큰 도움을 주는 파트로 보였으나 저는 깊이 읽지는 않았습니다. 작품을 읽으며 저와 권여선 작가님과 나눈 내면의 대화에 영향을 줄까 싶은 노파심 때문이었습니다.

권여선 작가님의 작품은 조건 없이 읽습니다. 평소 좋아했던 작품들.. 그리고 그 작품들을 좋아하면서 절 돌아보기도 합니다. 나의 인생과 가치관 그리고 소중한 가족들과 지인들까지... 그리고 나의 미래와 현재의 처지까지 생각을 해봅니다. 이렇게 스스로 저에 대해 생각을 이어가다 보게되면, 저를 지탱해주는 사람들과 배경에 관해서도 고찰이 됩니다.

잘하고 있는건가? 제발 괜찮아야 될텐데, 안 괜찮은것들을 어찌 대해야 되는거지? 권여선 작가님은 이를 어떻게 다루고 있는걸까? 그리고 또 우리 모두는 도대체 어떤 세상을 바라는걸까?하는 의구심도 들었습니다. 한해 두해 세월이 지나갈수록 세계를 보는 제 눈이 저만의 방식으로 확고해진다는걸 느낍니다. 가치관은 살면서 당연히 바뀌어 가는거지만, 그게 점점 바뀌면서 완성되어간다는것이 느껴진달까요.

그래서 '각각의 계절'은 그간의 겪었던 일들과 제 가치관을 한번쯤 되돌아 보게 만들어준 고마운 작품이었습니다. 또 감성적으로도 제게 많은 느낄거리를 주어서 제 주변뿐만 아니라 서글픈 감정에 휩싸인 사람들에게도 추천드리고 싶은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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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평범한 미래
김연수 지음 / 문학동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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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다른 사람을 쉽게 이해한다는 착각을 하고 살기도 합니다. 가족이라할지라도, 아니 오히려 물리적 거리가 가깝기때문에 내가 잘 알고있다는 착각에 빠지기 싶게 됩니다. 기억의 단편으로 각인된 인상을 오래토록 가지며 나만큼 이 사람을 아는 이는 없어라고 간과하는 일도 비일비재하고... 요새 유행했었던 mbti도 결국 내가 생각하는 나라는 자아에 대한 평가이니 그 사람을 잘 드러낼수밖에 없겠죠.

이처럼 다른 사람을 이해한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내가 생각하는 나와, 남이 바라보는 나도 다른 개체이듯이, 언제나 타인이라는 노래제목처럼 우리는 상대를 다 안다는듯이 말해도 결국은 온전히 이해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타인을 이해하기 어려운 이때에, 특히나 바쁜 현대사회에 수고로움을 덜고 그사람을 이해할수있는 이름표가 정의내려지니 얼마나 효율적일까요. 그렇지만 사회적 동물인 인간에게, 내가 생각하는 나 못지 않게 남이 바라보는 나도 들여다볼 가치가 있지않나 싶습니다. 오히려 가끔은 나조차 몰랐던 내 모습을 타인의 눈을 통해 자각하는 경우도 있으니... 뭐 이게 타인을 의식해 나 자신을 포장하는것과는 별개라고 보지만요.

그렇기에 이 소설에서도 표현되었지만 상대를 이해하는 첫 걸음은 타인이 나와 다르다는걸 인정하고 그 차이를 인지하는것에서 시작된다고 생각이 되네요. 이 책을 읽고 나니 그 간극을 기본베이스로 해야 사람과 사람의 관계가 폭력적으로 바뀌지않도록 일정 막아주는게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게 만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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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예란 무엇인가
하워드 리사티 지음, 허보윤 옮김 / 유아당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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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예에 대한 심도있는 성찰을 해볼 수 있는 책이어서 뜻깊었습니다. 전통적인 개념의 공예품과 순수미술품에 관한 비교가 흥미로왔으며, 공예 VS 순수미술 논쟁에 깔려있는 미학적 접근을 한 파트가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특히 공예와 디자인의 쟁점을 설명한 파트의 장인정신에 대한 설명은 꼭 공예가 아니더라도 앞으로 내가 걸어갈 인생에도 깊은 감명을 주기도 하였습니다. 무엇보다 어렵게 느껴질수있는 예술분야를 쉽게 전달하기 위해 노력한 작가님의 노력이 읽는 내내 느껴져 감동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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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소녀 은퇴합니다 소설Q
박서련 지음 / 창비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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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랄한 제목도 좋았고, 박서련 작가님을 원래도 좋아해서 읽게 되었습니다. 작년에 젊은작가상을 수상할정도로 증명이 된 작가란 이유도 있었기도 하구요.

저는 현실적인 작품을 선호합니다. 진짜 이 세상에 존재할법한 이야기를 담은 현실적이고 사실적인일들이 담긴 작품을 좋아합니다. 그래도 딱히 판타지나 SF 장르를 거르며 편식하진 않습니다만, 판타지나 SF 장르는 다른 부분으로서 좋아할뿐입니다. 가장 좋아하는건 허구일지라도 이게 진짜 현실적으로 느껴지게 만드는 작품입니다.

우리 주변에 있을법한 캐릭터들... 사람이던 괴수던 이종족이던 전혀 상관없고 진짜로 어딘가에 실제로 존재할법한 미친 몰입도를 자랑하는 이야기속의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작품들을 정말 좋아한달까요. "마법소녀 은퇴합니다"는 제 까다로운 부분을 충분히 충족시켜 줬습니다.

작중에서 등장하는 캐릭터들 전부다 마치 본인들의 인생을 실제로 살고있는듯한 현장감이 느껴졌습니다. 비록 현실에는 존재하지 않는 신비로운 마법을 쓰는 소녀가 등장하는 허구이자, 판타지 혹은 SF 세계관의 작품이지만, 작중의 모든 캐릭터들과 신비로운 마법 소녀들은 진짜 존재하며 어딘가에 있는것 같은 몰입도를 보여줬습니다.

주인공의 현실적인 고충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먹고 살 걱정과 지긋지긋한 출근을 앞두고 있는 그런 사실적이고 현실적인 모습. 그리고 마법소녀는 현실의 제 고민과 동일한 고민을 하는것에 놀라웠고 신기했으며 그때문에 저는 마법소녀라는 캐릭터가 가장 사랑스럽기도 했습니다.

저는 찬찬히 음미하며 읽는 스타일이라 안그래도 작품의 여운을 많이 느끼는 편인데 이렇게 사랑스럽고 현실적인 소설의 세계관에 중독이 되어서 다 읽자마자 후속작이 나왔음 좋겠다할정도로 마법소녀와의 이별을 아쉬워했었습니다. 이제는 마법소녀를 보내주어야겠네요. 간만에 정말 푹 빠져 읽은 작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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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대표 종이비행기 : 파종소 1 국가 대표 종이비행기
위플레이 지음, 조혁진 감수 / 로이북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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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시절 종이비행기를 접어 친구들과 날리는 시합을 하곤 했지만, 종이비행기에도 국가 대표들이 존재한다는거 처음 알았습니다.

그리고 일반적인 방법으로만 단순한 종이 비행기를 접었던 저와는 달리, 프로들만의 다양한 종이 비행기 접는 법 또한 존재한다는 사실을 읽으니 저도 그 다양한 종이비행기를 만들어보는 방법대로 접어서 날려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국가대표의 방식으로 접어진 멋진 비행기뿐만 아니라, 종이 비행기들을 날릴수 있는 다양한 프로들의 스킬이 있다는것도 신기했습니다. 그저 종이 비행기로만 보기에는 아쉬울정도로 멋지고 재미있었습니다.

다양한 이 책을 통하여 스타일의 비행기들을 구경하는 재미와 접어서 직접 날리는 재미를 알고 많은 사람들이 멋진 종이 비행기를 직접 만들어 날려볼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을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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