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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도 놀면 안 돼? - 성장이야기 ㅣ 노란돼지 창작그림책 8
이주혜 글.그림 / 노란돼지 / 2010년 12월
평점 :
제목도, 표지도 마음에 들었고 시작도 좋았던 것 같은데 뒤로 갈수록 아쉬움이 많이 남네요.
처음에는 밤에 잠을 자지 않고 놀고 싶은 태양이와 밤에도 자고 싶은 깜깜이의 마음이 자세히 나오다가
둘이 변신하는 순간부터 상황에 대한 설명이나 글이 너무 부족해지지 않았나 싶어요.
그림만 봐도 이해할 수 있을거야 라고 생각하신건지..그렇지만 제가 보기엔
그림만 보고는 잘 이해가 안될 것 같아서 제 나름대로 설명을 해줘야 하더라구요.
서로 바뀐후에는 공감할 수 있는 상황도 부족하고 특별한 에피소드도 없이 다시 바뀌더니
태양이의 밤에는 자야 한다는 대사 한마디로 모든 상황이 종료된다는 건 좀 이해가 안되네요.
낮에도 맛있는 음식을 먹고, 신나게 노래 부르고, 재미있는 숨바꼭질도 했는데
밤이 되니까 왜 갑자기 자야 한다는 건지...단지 낮에 졸린 눈을 하고 있어서???
그렇다면 밤에 자지 않아서 졸립기 때문에 음식이 맛있지 않고, 노래가 신나지 않고,
숨바꼭질도 재미있지 않았어야 맞을 거 같은데...
그림으로만 보면 그렇지만 글의 내용은 그렇지 않기 때문에 혼란이 올 것 같아요.
그것에 대한 어떤 설명도 없고 갑자기 밤에는 자야 해..라는 건...
아예 글이 없이 그림으로만 표현되는 책이 아닌 이상은 아이들이 이해할 수 있을만한
글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근데 깜깜이가 바뀐 후 잠만 자다가 다시 바뀌어서 낮에 잠이 안오는 것으로 끝나는 건
좀 황당하다고나 할까요?
나름대로 주인공 중에 하나인 것 같은데 아무 에피소드가 없다니...쩝
아무튼 좋은 소재인데 여러모로 아쉬움이 많이 남는 책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