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덟 단어 - 인생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
박웅현 지음 / 북하우스 / 2013년 5월
평점 :
절판


1. 인생을 대하는 여덟자세

는 각각 자존, 본질, 고전, 견, 현재, 권위, 소통, 인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읽어보면 모두 옳은 말이긴 하지만, 저자의 개인적 삶의 견해가 적극적으로 반영되어 있으므로 내용에 따라 크게 공감되는 부분도 있었지만 아직은 딱히 크게 와닿지 않은 부분도 있었습니다.

한번 읽고 말 책이라기보다는,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 두고두고 지침서로 읽어도 좋을 것 같은 격언집 같은 느낌도 들었습니다.

공감의 여부를 떠나, 여덟가지 단어에 대한 작가의 확고하면서도 주관된 시선이 드러나 있어서
‘ 나도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절대 포기 못할 가치를 찾아야겠구나 ‘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 본질에서 현재로

그 중 세 단어를 꼽아보았습니다.

‘본질‘의 경우,
책의 포문을 여는 화두이기도 한데, 결국 자기자신이라는 뜻입니다.

메멘토 모리, 아모르 파티
‘ 죽음을 기억하라 ‘ , ‘운명을 사랑하라‘ 라는 뜻인데요.

쉽게 말하면 언제 죽을지 모르니까, 내 있는 삶을 그대로 충분히 즐기고 열심히 살자 이렇게 나름 해석이 되는듯 합니다.

다른 나라에서 살아보지는 않았지만, 그냥 대한민국에서 27년 간 살았던 경험만 토대로 한다해도 우리는 자기 삶 하나도 즐겁게 이어나가기가 힘든 짧은 인생인데도 남의 기준, 남의 시선을 기준으로 살아가고 있지 않나?

아무리 영향을 받지 않으려고 해도 무의식속에 잠재되어 있는 형태로라도 우리 곁에 존재하지 않았을까...

결국 나는 나, Be your self를 강조하면서 끝나는 첫번째 챕터는, 사실 어디에서건 흔하게 만날 수 있는 메세지를 던지고 있으면서도 곰곰히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해 주었습니다.

이어서 읽다보니 5번째 챕터인 ‘현재‘ 가 이와 연결되는 내용이었습니다. 또한 제가 읽었을 때, 가장 크게 공감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만물 개비어아의
반신이성 낙막대언

맹자에 나오는 구절로

‘ 만물의 이치가 모두 나에게 갖추어져 있으니, 나를 돌아보고 지금 하는 일에 성의를 다한다면 그 즐거움이 더 없이 클 것이다. ‘

라는 격언입니다.

내가 현재에 내린 결론이 잘못된 결정임에도, 다른 답은 내 답이 될 수 없다는 사실의 인정, 현재에 집중해야 하는 가장 큰 이유입니다.

지금 내가 내린 결정에 집중하고, 그 선택이 비록 잘못된 것이었다 해도 옳은 것으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

삶은 순간들의 합으로 귀결되기 때문에, 지나간 과거를 후회할 필요도 없고 다가오지 않은 미래에 초조해 할 필요도 없이 지금 현재의 순간에 최선을 다해야겠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3. 클래식 하다는 것


그리고 마지막으로 하나를 더 꼽아 보자면 ‘고전‘ 이 있었는데요.

고전소설을 좋아하고 읽어나가던 사람의 입장에서, 고전이 인생을 좌우하는 여덟개의 단어 중 하나로 인지되고 있다는 사실이 한편으로는 반갑기도 했고, 머릿속에서 구름처럼 떠다니던 막연한 고전에 대한 생각이 정리될 수 있었습니다.

예전에 만들어진 작품으로 시대를 뛰어넘어 변함없이 읽을만한 가치를 지니는 것들을 통틀어 이르는 말
혹은
어떤 분야의 초창기에 나름대로의 완성도를 이룩해 후대의 전범으로 평가받는 저작 또는 창작물

이게 고전의 사전적 정의인데요
개인적인 견해로도, 몇몇 고전작품에는 시대를 관통하는 보이지 않는 힘이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소설은 차치하고서도 고전작품의 영향력을 느낄 수 있었던 경험이 몇번 존재하는데요.

베토벤 교향곡 9번을 처음 들었을 때 느꼈던 충격이나
모차르트의 피아노 소나타를 들으면서 느꼈던 선율의 아름다움에 대한 환희

음악을 비롯해, 전시회를 다니며 봤던 모네,고갱과 프리다칼로 최근에는 이중섭전에서 느꼈던 감동까지
고전에는 현대 쏟아지는 수많은 획일화된 컨텐츠와는 다른 일관된 메시지와 감동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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