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정과 열정사이 Rosso + Blu 세트 - 전2권 (2017 플래너 세트)
에쿠니 가오리.쓰지 히토나리 지음, 김난주.양억관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5년 11월
평점 :
절판



사랑을 주제로 한 다양한 소설이 잊지만서도, 냉정과 열정사이를 가장 좋아하는 소설 중 하나로 꼽는 이유는
우선 소설 제작 과정에서의 특이함이 있을 거 같은데요.

같은 제목의 소설을 츠지와 에쿠니 두 사람의 작가가 쓴 장편소설로, 한번은 한권씩 쭉 읽어보고, 한번은 한 챕터씩 번갈아가면서 읽는 방식으로 두번 읽었습니다.

개인의 기호에 따라 같은 책이라 해도 ‘블루‘와 ‘로쏘‘에 대한 기호 차이가 있을텐데, 저는 개인적으로는 ‘블루‘가 더 좋았습니다.

예전에 읽었을 때는 과거의 소중함을 간직하고 있는 주인공에 대해 초점을 맞춰서 읽었었는데요. 이번에 읽었을 때는 약간은 다른 감상으로 읽었습니다.

피렌체의 두오모라는 강한 연결체를 통해 오랜 시간이 지나서도 서로를 추억하는 과정을 넘어, 실제 그 약속장소로 나아갈 수 있는 둘의 열정이 좋게 보였는데,
그런 의미에서 결국엔 두 책 모두 뒤에 두 챕터가 인상에 깊었습니다.

과거를 연결시켜 맞이한 현재를, 그 소중한 순간에 두 주인공은 어떻게 행동하는가 그 부분에 초점을 맞춰서 봤을 때, 준세이에 좀 더 이입해서 읽을 수 있었습니다.

사실 냉정과 열정사이에 대한 감상은, 아래 페이지로 한번에 요약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과거의 추억은 아름답지만 거기에 머무를뿐이고 미래의 찬란함은 다가오지 않았기에 구름처럼 떠있고, 내가 지금 마주한 현재에 최선을 다해야 후회하지 않지 않을까...


블루 P254

나는 가슴속에서 작은 열정 하나가 반격에 나서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이 순간, 과거도 미래도 퇴색하고, 현재만이 빛을 발한다.

...........

과거도 미래도 현재를 이길 수 없다.
세계를 움직이는 것은 바로 지금이라는 일순간이며, 그것은 열정이 부딪쳐 일으키는 스파크 그 자체다.

과거에 사로잡히지 않고, 미래를 꿈꾸지 않는다.
현재는 점이 아니라, 영원히 계속되어 가는 것이라는 깨달음이 내 가슴을 때렸다.

나는 과거를 되살리지 않고, 미래를 기대하지 않고, 현재를 울려퍼지게 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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