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과 6펜스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8
서머셋 몸 지음, 송무 옮김 / 민음사 / 200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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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보편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고전 소설 작가는 누구일까 고민해보니, 나에게는 서머싯 몸이었습니다.

면도날, 인생의 베일, 달과 6펜스를 비롯해 지금까지 읽었던 책 중에선 어떤게 제일 좋을까 고민해 보니 달과 6펜스였습니다.

책의 제목이 지니는 상징성, 폴 고갱의 삶을 바탕으로 하는 배경을 비롯해 술술 읽히는 문체를 비롯해 수 많은 고전 소설의 리스트 중에서 많은 사람들이 이미 한번씩은 접해볼 법한 책이 아닐까요?

이번에 읽는건 세 번째였고, 늘 읽을 때마다 나의 달(이상)과 6펜스(현실)을 어떻게 정의해야할지에 대해 고민했던 것 같습니다. 사실 이 책을 읽고 토론했던 현실과 이상에 대한 개인의 의견에는 늘 정답이 없음에 분명했습니다.

세 번을 읽는 동안 늘 중점을 두고 읽은 부분은,현실과 이상사이에서 어떤 선택을 해야할까라는 부분이었습니다.

사실 주인공 찰스가 안정적인 직업을 포기하고 화가로써의 삶으로 전향하게 된데 있어서는 현실과 이상의 선택보다는 ‘그럴 수 밖에 없는‘ 돌연히 찾아온 변화, 무엇인가가 가슴을 뒤트는 돌연 어떤 환희의 느낌과, 벅찬 자유의 느낌으로 인한 자신의 기반마자 갉아먹을 정도의 강한 무언가에 대한 열정으로 인해서 였는데요.

보통 한 사람의 개인생애에서 기반을 뒤흔드는 그런 돌발적인 이벤트가 전무하다고 생각하는 입장에서,
소설의 내용을 그대로 받아들이기 보다는 내 인생에서 달과 6펜스를 어디로 포지션 해두느냐에 대해서 곰곰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상적인 소리일 지도 모르지만, 고민에 대한 대답은 항상 현실을 6펜스 이상을 달이라고 떨어져 있는 존재로 생각하는 것이 아닌, 현실 속에서도 충분히 달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라는 의문으로 귀결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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