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세실 > 추천 학습만화~
어려운 과학이론 재미있게 술술
암기과목 역사도 이야기로 쏙쏙
[조선일보]
요즘 아이들이 가장 많이 읽는 책은 만화다. 책이라면 오직 만화로만 보려고 하는 아이들도 적지 않다. 만화책만 읽을 경우 어휘력과 사고력이 부족해진다는 단점이 있다. 또 고학년이 되어 독해력이 떨어지기 쉽다는 문제점도 있다. 하지만 만화 중에서도 내용이 충실하고 어려운 원리를 쉽게 설명한 학습만화들도 많다.
부모들이 자녀에게 가장 많이 권하는 동서양 고전의 경우 대부분의 학생들이 가장 기피하는 장르다. 고전에 공감하기 위해 필요한 시대적 배경과 작가의 작품세계 등을 잘 모르기 때문이다.
‘살아남기 시리즈’로 유명한 아이세움에서 최근 출간한 <만화로 보는 논술 국어 상식(일명 비밀찾기)시리즈>는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추리 만화 형식에 셰익스피어 세르반테스 등 대문호가 활동했던 시대상과 그들의 작품 세계를 녹였다. 추리를 통해 논술에 필요한 논증과 추론 능력을 키우면서 문학 상식과 논술 상식들도 덤으로 얻을 수 있다.
또 등장인물들이 다양한 상황에서 문학 작품 속의 명언들을 인용하고 있어 아이들이 반복해서 읽을 경우 자연스럽게 문장력도 키울 수 있도록 했다. 현재 ‘돈키호테 비밀찾기’와 ‘셰익스피어 비밀찾기’에 이어 ‘톨스토이 비밀찾기’편이 곧 출간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다빈치에서 나온 〈만화서양미술사1~5〉는 읽고 나면 아이와 미술관이나 전시회에서 그림보기가 한결 수월해지는 책이다. 내용도 충실해 어른이 읽을 만한 미술사 입문서로도 손색이 없다. 6학년 겨울방학에는 〈만화 서양철학사 1~3〉(자음과모음)를 읽어보자.
〈영양전사 체육쥐〉(스프루스)시리즈는 유해식품을 권하는 불량개와 자연식품을 옹호하는 체육쥐가 올바른 식생활을 놓고 한 판 대결을 벌이는 구도로 되어 있다. 사이사이 나오는 ‘건강상식’은 5학년 실과에 나오는 ‘영양소와 바른 식습관’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데도 제격이다.
역사를 사건과 년도를 기계적으로 외우는 암기과목처럼 대하면 지루하지만 만화로 접할 경우 역사적 인물이나 사건에 대해 훨씬 친밀하게 느낄 수 있다. 6학년 1학기 사회 시간에는 고대사에서 현대사까지의 우리나라 역사가 소개되는데, 이 때가 역사 만화를 권할 수 있는 절호의 시기이다. 〈이이화 선생님이 들려주는 만화 한국사 이야기 1~7〉(삼성출판), 〈어린이 살아있는 한국사 교과서 1~5〉(휴머니스트)를 쭉 읽어나가면 한국사의 큰 줄기에 대해서 눈을 뜨게 된다.
과학은 부모가 원리를 이해하고 있지 못하면 아이들의 물음에 대답하기 가장 어려운 과목이다. 이 때 학습만화는 부모를 위한 책이기도 하다. 아이들과 〈미래를 바꿀 놀라운 미래과학 1~2〉(사회평론), 〈만화 21세기키워드1~3〉(애니북스), 〈과학은 흐른다 1~3〉(청년사)를 머리를 맞대고 같이 읽어보자.
만화와 사진 자료를 적절히 섞어 아이들이 서양사와 사상사를 쉽게 배울 수 있도록 했다. 대부분 중학교 사회 수업 시간이나 도덕 시간에 배우는 내용이라 선행 학습의 의미도 있다.
(최양희 '초등 독서가 대학을 결정한다'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