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의 99%는 환율이다
백석현 지음 / 메이트북스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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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지은이 - 백석현 


 

경제의 99%는 환율이다


 

 


 

지은이

 



목차

 



 



들어가며

 

1. 최근 미중 무역전쟁 발발로 인해 원화도 급속히 가치 하락하고 있는데, 환율상 이득이 되는 국가는 미국과 중국 중 어디일까요?

 

현재 미국의 강력한 견제로 중국의 증시와 화폐가 폭락장을 형성하고 있는데,  미국은  대공황 때, 중국은 최근 100년간 수차례 화폐개혁을 단행했을 정도로 두 국가 모두 환율로 피해를 본 역사가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이 2차 세계대전 승전국의 지위를 획득하면서 달러화가 국제 화폐로서 역할을 해온 점은 환율전쟁에서 중국에 불리한 점이 많다는 사실을 간접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2. 국제적 금융위기나 투자심리 위축 현상이 발생하면 왜 일본 엔화의 선호가 높아질까?

 

아르헨티나 재정위기, 그리스-이탈리아 부도 위기 등이 부각될 때마다 일본 엔화 가치가 올라가는 모습을 보고 부럽기도 하면서도 화가 나가도 했습니다. 바로 국제 화폐로서 안정자산으로 인정받는 기축통화로 엔화가 인정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즉 "캐리 트레이드-금리가 낮은 통화로 조달한 자금을 금리가 높은 나라의 자산에 투자해 수익을 내는 거래"를 통한 국제 환율시장에서 국제 금융위기가 발생하면, 고위험 고금리 자산을 매각해서 저금리 안정자산으로 복귀하는 투매심리가 국가 간에도 반영되기 때문입니다. 결국 초저금리인 일본의 엔화는 전 세계 신흥국에 캐리트레이드 방식으로 투자되었다가 위기시 위험자산 대신 엔화의 수요가 늘어나기 때문이었습니다.


3. 한/미 기준금리가 역전되면 외국인 자본 유출을 막기 위해 국내 기준 금리도 올라갈 것인가?

 

최근에 미중 무역전쟁 발발로, 미국이 기준 금리를 순차적으로 올리면서 이런 기사를 많이 봤습니다. 그런데 한국과 미국의 금리 역전 현상은  처음 있는 일이 아니었습니다. 2000년과 2006년에 역전 사례가 있었으며, 금리 역전으로 인한 급격한 자본 유출이 발생하지도 않았습니다. 오히려 이후 IT 붐 조정국면과 2008년 리먼 사태로 미국 주식시장이 하락 국면에 처하자 급격한 자본 유출이 발생했습니다.  결국 이번 미/중 간 무역전쟁으로 미국 증시가 하락한다면 자본 유출에 더욱 철저히 대비해야겠지만 오히려 달러 강세 속에도 미국 증시는 강상 승세에 있어  급격한 자본유출은 일어나지 않을 듯 보입니다. 결국 이 내용을 읽으면서 국내 언론사들의 가십성 유언비어성 기사를 찍어내어 불안감을 유도 언론의 인지도를 높이려는 전략으로 보여 화가 나기도 합니다. 심지도 국내 기준 금리가 올라 부동산 대출 금리마저 급격히 올라갈 것이라는 기사가 매일 같이 쏟아지는 현상은 대중매체의 부작용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4. 미 재무장관 "므누신"이 중국이 인위적으로 위안화 약화를 위해 환율에 개입하고 있다고 경고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환율시장에서 때론 "져야 이기는 게임"법칙이 작동하곤 합니다. 현재 미국이 중국의 수출 중심의 경제에 발목을 잡았으니 중국은 내수시장 활성화를 통해 양적완화전략을 취하는 게 남은 선택지입니다. 그런데 미국이 이 점을 지적하고 문제 제기하였다는 점에서 중국은 내수시장 중심의 양적완화 역시 쉽지 않을 듯싶습니다. 결과는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경제는 이론으로만 작동하지 않으며, 심리적 요인이 많은 부문 차지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중국의 내수시장 활성화가 성공한다면 중국의 존재감이 더욱 높아질 것이며, 내수시장 우선 정책이 큰 효과를 내지 못한다면 중국의 경제는 큰 문제에 직면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미/중간 무역전쟁이 무력전쟁으로 확대되지 않는 한 중장기전 양상으로 지속될 듯 보입니다.  이후 미국의 대중국 환율정책이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운 볼 거리가 될 듯싶습니다. 물론 직간접적으로 한국 역시 중국 경제와 연결된 현실에서 이런 시각은 불편하게 느껴질 듯하지만, 이 책을 읽다 보니 궁금해지는 것 어쩔 수 없었습니다.


5. 리처드 니스 베스 의 "생각의 지도"-최인철 번역본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 그리고 사고방식에서 동서양은 흥미로운 차이를 보입니다. 경제적 비유를 들자면, 경제학을 배울 때 미시경제학과 거시경제학 중 어떤 것을 먼저 배울 것인가도 어느 정도 연결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실제로 직장에서 해고당한 미국인이 총을 난사하고 자살한 사건에서 중국인이나 한국인은 상황이 달랐다면 살인까지 가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한 반면에, 미국인과 대부분의 서양인들은 총기난사 사건은 살인자 개인의 내부 문제로 오랜 시간에 걸쳐 쌓여 온 문제가 터진 것이기 때문에  그곳이 아니어도 비슷한 사건은 반드시 일어날 수밖에 없다고 반응한 점입니다.  이런 생각의 차이를 언급한 이 책을 저자가 소개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도 읽고 싶은 생각에 소개해 봅니다.



6.리처드 탈러(세일러)의 "넛지"

 

"달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

"어느 것이 최선인지  쉽게 알 수 없다면  결국 시간은 돈이다"

"왜 양말은 항상  한 짝만 없어질까"

"경제학자나 수학자 중에 부자가 드물까"


최저임금과 관련하여 국내 4대 경제부처 장관급 인사들이 공동 기자회견을 하는 것을 보고 개인적으로 심각한 위기감을 느꼈습니다. 하나같이 합리성과 이론으로만 무장한 학자 출신들이 이론과 현실 괴리가 극명한 경제를 책임지고 있다는 점 때문입니다. 저도 도박을 엄청 싫어해 로또 한 장 구입하기를 꺼린 사람이지만, 오프라인 사업에 살짝 발을 걸친 일인으로서 실물경제 대신 이론 경제가 우선시되는 게 아닌가 하는 걱정이 앞섭니다. 세상은 반드시 합리적인 방법으로 돌아가지 않으며, 특히나 경제는 심리적 측면이나 외적 요인을 많이 받기 때문에 더욱 고민스럽습니다. 


총평하면

 

접근성  책 겉표지 색상이 붉은색이라 만족스럽지 않으나 책 제목에서 강력한 메시지가 담겨 있다고 느꼈다

가독성  내용이 경제학 기본서 중에서 난이도가 상위에 속하는 환율이라 어렵게 편집되어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너무나도 쉽게 쓰여 명품 책으로 나왔다

활용성  경제학 같은 접근이 아니라 일상에서 혹은 실무에서 현실적으로 접근한 내용들을 담고 있어 입문서로서 자주 펼쳐 볼 가치가 있다고 느꼈다

중독성  뻘쭘하지만 화장실에서 읽을 수 있는 책이면 양서라고 생각하는 한 사람으로서 너무나도 훌륭한 선택이라는 생각이 든다

콘텐츠 선택  전자판보다는 오래간만에 출판인쇄물로 구입해도 후회 안 할 것 같은 책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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