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다수의 사람들은 시대정신에 무심했으며 하루하루 연명 하는데 급급했다. 사람들은 당대의 지배 언어와 권력 체계에 갇힌 채 자신의 현실에 안주한다. 대부분은 그 시대 안에서 제시되는 방향과 관념에 속박되어 생각할수밖에 없는 운명이다. 예르겐의 선언문에 담긴 개념들을 아이슬란드인이 온전히 이해하기까지는 시, 연설, 포럼, 선언, 번역, 코펜하겐 술집에서의 토론을 100년 넘게 거쳐야 했다. 그제야 이 사상들을 논의할 토대와 (그리하여) 1918년의 주권을 쟁취할 바탕이 놓였다. 성평등은 그러고도 100년은 더 논의되어야 했다. 여러분이 들고 있는 이 책 속 몇몇 단어는 예르겐이 당시에 있었던 단어만큼이나 생소한 것들이다. '해수산성화'라는 용어는 2003년 해양 기후학자 켄 칼데이라에 의해 만들어졌다. (중략) 해수가 산성화 되는것은 인류가 대기중에 방출한 이산화탄소의 약 30퍼센트가 바닷물에 흡수되기 때문이다. 2500만년 전부터 지금까지의 해수 산성화 변화를 살펴보면 소소한 변동이 자주 일어났으며 그 중 일부는 수십만 년 간 지속되었음을 알수있다. 상황이 예상대로 전개된다면 이후 100년간 해수 산성도는 마치 운석이 지구에 충돌한 것처럼 충격적으로 낮아질 것이다.지구에서 100년은 찰나와 같다. 수백만년 걸리던 과정이 백년만에 일어난 다는것은 폭발에 버금가는 속도다.해수 산성화.나는 이 단어를 이해한다는 느낌이 들지만 어쩌면 아닐 지도 모르겠다. 빈 총과 장전된 총은 겉으로는 차이가 없다. 총의 쓰임새와 해로움은 장전 되었느냐 아니냐에 따라 달라진다. 단어들은 장전된 정도가 저마다 다르다. 어떤 개념이 완전히 장전 되는데는 오랜 시간이 걸린다. 해수 산성화는 모든 시간 모든 바다만큼 거대하고 깊은 개념이다.#시간과물에대하여#안드리스나이르마그나손어떤 단어들은 충분히 주변에 효과를 낼만큼 장전되어 있고, 어떤 단어들은 그렇지 않다. 기후변화는 분명 심각한 위기임에도 우리 행동에 변화를 미칠만큼 충분히 장전되어있지 않은 듯하다. 오히려 기후변화에 대한 경고들은 백색소음처럼 존재하지만 무의미한 상태로 주변에 머물러있다. 너무 거대한 고민은 섣불리 시작할수조차 없다지만, 어떤 고민이든간에 내가 할수있는 일을 행동이 옮김으로써 해결이 시작된다는 것.이 책의 리뷰요청 메세지에 포함되어 있던 '기후 위기에 관한 많은 책 중에서도 단연 특별하고 강력한 책을 만나고 싶으시다면 추천 드리는 책입니다. 북하우스는 도서 제작 시 재활용 종이를 활용했고, 서평단용 도서 출고 시 재활용된 상자나 비닐을 사용하며 작은 발걸음을 내딛으려고 합니다.'라는 말이 참 좋았다. #출판사의도서지원을받아작성한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