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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는 화학이다 - 확실히 성공하기 위한 70여 개 레시피의 모든 비밀과 해독
Arthur Le Caisne 지음, 임석 옮김, Jeremy Mariez 그림 / 도림북스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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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제목에 속았다. 요리가 화학인 건 맞는데, 그게 왜 화학인지에 대한 원리보다는 레시피에 더 충실한 책이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번역이 좀 약하다. 중간중간에 매끄럽지 않은 번역 때문에 원래 저자가 의도했던 바가 무엇인지 궁금한 내용들이 있다. 그래도 저자보다 번역자가 부각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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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60분 부모] 서평단 알림
EBS 60분 부모 - 스스로 공부하는 아이로 키우는 자녀교육서
김미라.정재은.최정금 지음 / 경향미디어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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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나는 아이를 낳고 1년 가까이 힘든 시기를 보냈다. 조산을 하기도 했지만, 그 전에 전혀 부모교육이나 육아와 관련된 지식이나 정보도 없이 그저 낳으면 크겠거니 막연하게 생각하고 준비 없이 엄마가 된 결과였다. 우울증도 심했고, 돌도 되지 않은 꼬맹이를 앞에 두고 한숨 쉬는 날이 많았다. 우리 애는 왜 아직 못 걸을까, 왜 말을 못할까, 왜 잠을 안 잘까, 왜 밥을 먹다말다 할까, 왜 잘 안 놀까 등등. 내 눈에는 온통 문제투성이였다. 아이가 태어나면 아이와 함께 엄마 자신도 성장해야 하는데, 아이만 성장하길 바라고 나는 이전의 내 모습 내 태도 그대로 살아가려고 했으니 얼마나 미성숙한 엄마였나.

다행히 지금은 많이 각성한 상태이다. 이제는 우리 애가 왜 이걸 못할까, 다른 애보다 왜 저것이 안 될까 이런 생각은 가급적 하지 않는다. 시간이 지나니 저절로 되는 것들, 조금 더 늦게 할 뿐인 것들, 내가 발견하지 못했던 장점들이 드러나면서, 아이가 원래 가지고 있던 것이 천천히 터져나오도록 기다려주지 못했던 지난 2년의 시간을 많이 반성해 본다.

이런 반성을 하도록 이끌어준 프로그램이 <60분 부모>였다. 출산을 하고 산후조리를 하던 친구가 우연히 보게 되었다며 추천해 주었었다. 내 아이의 발달에 맞게 주로 영유아 관련 코너를 즐겨 보았다. 아이의 문제점을 단기간에 개선하는 데 초점이 있다기보다 부모의 교육관이나 양육태도를 하나한 꼼꼼히 짚어주는 점이 어느 누구의 조언보다 절실하게 와 닿았다.

이번에 출간된 『60분 부모』는 “스스로 공부하는 아이”와 관련된 소재로 구성되어 있다. 당장 내 아이에게 적용해볼 수 있는 부분은 적지만, 직업상 아이들과 학부모를 많이 상대하다보니 학년별 특성을 보다 분명하게 파악하고 수업 상황에서 적용해볼 수 있는 방법적인 면이 많이 소개되어 있어서 여러모로 유용했다. 요즘 아이들이 왜 이렇게 의욕이 없을까, 왜 이렇게 헛똑똑이일까, 왜 이렇게 조급할까 이런 의문이 많이 들었는데, 역시나 자기 주도적으로 학습적으로 스스로 탐구할 수 있는 시간을 많이 주지 않는 데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을 이 책에서도 발견할 수 있었다.

지금은 학원을 보낼 것이 아니라 동네에 아이들이 놀 공간을 마련해주는 것이 더 필요하다는 책 속의 문구가 인상 깊다. 놀 시간과 장소를 줘도 어떻게 놀아야 할지 몰라서 게임이나 찾는 아이들, 약간의 어려운 문제상황만 주어져도 힌트를 달라고 하거나 답을 요구하는 아이들, 아는 것이 많은 것에 대해 의기양양해 하면서도 그런 지식들을 조직적으로 연결하는 데 서툰 아이들을 보면서 아이들의 문제는 스스로 가지고 태어난 것이 아니라, 양육환경과 부모의 태도에 의해서 생긴 경우가 많음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된다.

이 책에서도 학년별로 공부 비법을 소개하고 있지만, 사실은 이런 비법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이런 비법을 아이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서 부모가 유아기 때부터 오랫동안 다지고 준비해야 할 것이 있음을 강조한다. 그것은 어느 부모나 할 수 있는 것이고 절대 어려운 것이 아님을 보여준다. 사소한 성취에 대해서도 칭찬하는 것, 스스로 해 보도록 많은 기회를 주는 것, 틀려도 추궁하거나 질책하지 않는 것, 엄마 아빠는 너의 이러이러한 점을 잘 믿고 있으니 걱정 말라고 믿음을 주는 것이라고 내 나름대로 해석하고 정리해본다.

해당 자녀의 학년에 맞추어 활용해볼 여지도 많지만, 어린 아이를 키우고 있는 부모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계획을 세우는 데 도움을 주는 책이다. 간결하고 명쾌하게 구성된 책이라 독서속도가 더딘 요즘, 간만에 집중해서 독파하게 되어, 스스로도 뿌듯하다.

[서평단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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