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섭 : 그림에 담은 한국인의 소망 예술가들이 사는 마을 13
박영택 지음, 유소정 미술놀이 / 다림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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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술가들이 사는 마을 13 
[다림 - 이중섭 그림에 담은 한국인의 소망]

박영택 글 - 성균과대 대학원에서 미술사를 전공한 뒤 뉴욕 퀸스미술관에서 큐레이터 연수를 마쳤고,
9년간 금호미술관 큐레이터로 일했어. 1999년부터  경기대학교 예술대학 예술학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어.
지은책으로는 <예술가로 산다는 것>,<식물성의 사유>,<수집 미학>,<그림으로 삶을 완성한 화가 이중섭>,
<한국 현대미술의 지형도> 등이 있어.

유소정 미술놀이 - 동덕여대 회화과를 졸업하고, 대학원에서 동양화를 전공했어. 서울EON갤러리에서 큐레이터로 활동했어.
그림을 그리며 개인전 및 단체전에 참여했고, 서울강서구립도서관,서울흥인초등학교 어린이들에게 동양화 그림을 지도했어.
지금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예술강사로, 서산문화원.서산시종합사회복지관에서 민화강사로 활동중이란다.

저 코 좀봐!

너무 재밌게 생겼어.

화가 난건가?

진짜 살아있는 것 같아.

첫 페이지의 소 그림에 신기해하며 관심을 많이 보이는 우리 아이예요.

역시 아이에겐 많이 보여줘야 하나 봅니다.

 

 

 

이중섭은 어릴 적부터 "소와 입 맞춘다." 라고 주변 사람들이 말할 정도로 소 그림을 많이 그렸어요.

왜냐면 소가 한국인과 밀접하고 묵묵히 일하는 한국인을 닮았기 때문이예요.

이중섭은 40년이라는 너무나도 짧은 생애를 살았지만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겪으며 격동의 시대를 살았던 화가야.

이중섭은 일제강점기라는 식민지 시기에는 해방과 자유가 있는 조국에서 민족 구성원으로 살고 싶었고,

해방과 분단으로 이어지는 시기에는 평화와 통일의 나라에 살고 싶었을 것이고,

전쟁의 참화와 그로 인해 가족과의 생이별을 경험한 때에는 부디 분단과 전쟁이 없는 나라.

평화가 있고 가족 간에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나라를 간절히 원했을 거예요.

그의 그림을 보면 이중섭이 바랐던 세상을 보이는 것 같아요.


다른 작가들도 소를 많이 그렸지만

이중섭의 소 그림이 가장 한국적이고 와닿는 거 같아요.

아이 눈에도 그렇게 보이니 말이예요.


이중섭은 고구려 고분벽화와 고려청자, 불상 등 우리 조상들이 남긴 전통 미술에 깊이 심취했고 이를

자신의 그림 안에 적용하려고 노력했던 화가예요.

어린 나이에 전통미술이 지닌 조형의 아름다움에 대해 눈을 떴다고 합니다.


이중섭은 일본으로 유학을 떠나 그림 공부를 계속 했고 거기서 사랑하는 연인을 만났어요.

헤어졌었지만 우여곡절끝에 기적처럼 다시 만나 결혼을 하지요.

그리고 아이를 낳았지만 곧 병으로 죽고 말아요.

죽은 아들의 관 속에 여러 장의 그림을 넣어 주었는데 아이가 외로울까봐 그렇게 했다고 합니다.


1950년 6월 25일 한국전쟁이 일어나고 피난 생활 끝에 아내와 아이 둘은 일본으로 떠나고 말아요.

이후 이중섭의 작품에는 가족에 대한 그림움이 많이 묻어나옵니다.

한국전쟁으로 고향을 떠나 어머니를 홀로 남겨두고 남한으로 피난을 온 이중섭은 결국

사랑하는 가족과도 헤어지고, 첫아들을 잃은 슬픔에 가난과 병에 시달리다가 죽음을 맞이합니다.


그가 남긴 모든 그림에는 세상을 떠나는 순간까지 가족과의 만남을 염원하고 기다렸던

작가의 고독한 삶과 고통이 절절히 배어 있습니다.


이 책에는 중간중간 미술놀이가 있어요.

동물 사진을 보고 사실적으로 표현이나 위에서 본 형태, 정면에서 본 형태, 뒤에서 본 형태 등을 그려봐요.

이렇게 따라하다보면 이중섭의 그림이 어떻게 그려졌는지 조금은 알수가 있어요.


전쟁과 삶의 고통으로 너무나 짧은 인생을 산 이중섭.

그러나 그의 작품은 그가 뛰어난 천재 화가였음을 보여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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