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두가 주인공인 다섯 친구 이야기 비룡소 창작그림책 64
박웅현 지음, 차승아 그림 / 비룡소 / 2018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비룡소

창작그림책 64


[ 눈 ]


박웅현 글 / 차승아 그림


2018년 3학년2학기 국어교과서 수록도서




이 책에는 주인공이 등장인물 모두 입니다.

여러 창의적인 광고를 만들어낸 작가 박웅현은 

누구나 주인공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모든것은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 달라진다고 믿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책의 등장인물 모두를 주인공으로 만들었습니다.

붓의 질감이 그대로 살아있는 그림은

이 책과 너무나 잘 어울려서 한권의 멋진 작품을 만들어 냈습니다.

교과서에까지 수록된 이 책 매우 특별하게 다가옵니다.






첫번째 노란토끼 이야기 입니다.

노란토끼는 마음씨도 이쁘고 고운 털을 가졌어요.

하지만 다른토끼와 털 색이 다르다는 이유로

친구들과 놀 수 없었어요.

친구들에게 맛있는 것을 줘도 집에 초대해도

친구들은 같이 놀면 노란털이 될 거라며 거부했어요.

하지만 마음씨 착한 노란 토끼는 한겨울

굶주리고 있는 친구들을 위해

눈밭을 가르며 당근을 가득 뽑아 친구들 집에 가져갔어요.

그리고 지쳐 그 앞에 쓰러졌어요.


모습이 조금 다르다고 세상에 어울리지 못하고

차별받는 토끼 이야기 

우리네 모습을 보는 것만 같습니다.





두번째 눈 이야기 입니다.

눈은 하얗고 예뻐서 사람들이 모두 자기들을 좋아한다고

자신감이 넘쳐 살았습니다.

하늘에서 내려올때도 크게 노래부르며 왔지요.

그런데 어느날 홍당무의 말을 들었어요.

토끼들한테 가야하는데 눈이 많이 와서 발이 시리고

길도 안보이니 눈이 그만 왔으면 좋겠다는 말...

그리고 달님이 눈을 잠깐 멈춰달라고 부탁했어요.

착한 토끼가 홍당무를 나르는데 너무 힘들다고요.

모두가 우리를 좋아할거라고 자신감에 차 있던 눈은

자기들을 싫어하는 이가 있다는걸 믿을 수 없었어요.

하지만 곰곰히 생각해 보니

항상 자기들만 최고일 순 없다는 걸 깨달았어요.


모두가 같이 돕고 어울려 살아야 함을 알려주는 듯 합니다.





세번째 달님 이야기 입니다.

달님은 해님이 부러웠어요.

해님이 나오면 아이들 모두 밖으로 나와 즐겁게 놀고

자신이 나오면 모두들 집으로 들어가니까요.

달님은 무척 외로웠어요.

그런데 어느날 노란토끼가 찾아와 달님에게 부탁했어요.

친구들에게 줄 먹이를 찾을 수 있게 길을 밝혀 달라고요.

달님은 해님에게 부탁하라고 했지만

그러면 친구들이 잠에서 깬다고 달님이 해달라고 했어요.

달님은 내가 필요하다는 말에 너무나 기뻤어요.

그리고 노란토끼에게 같이 살자고 했어요.

그때부터 달은 노란색이 되었답니다.


한편 한편 너무 아름다운 이야기 입니다.

달이 왜 노란색인지 이제 알겠네요. ㅎㅎ

모두 각자 자기만의 생각과 이유와 사연이 있어요.

우리는 우리만의 잣대로 맘대로 생각하고 결론짓고 남을 대하죠.

이렇게 저마다의 사연이 있는 줄 미처 몰랐습니다.





이렇게 이 책에서는 홍당무도 주인공이 되고

토끼도 주인공이 되어 토끼눈이 어떻게 빨개졌는지까지 

재밌는 이야기들이 펼쳐집니다.

모두가 이야기의 주인공이 되기도 하고 주변인물이 되기도 하죠.

주인공만 특별하고 빛을 받는 세상이지만

주변인물이 있기 때문에 주인공이 있는게 아닐까요.

요즘은 감초역할을 잘 해내는 주변인물들도 영화나 드라마나 연극에서

많이 보입니다.

특히 저처럼 특별한게 없이 평범하기 그지 없는 사람눈에는

주변인물이 더 잘 보이더라구요.

이 책은 정말 많은 것을 깨닫게 해주는 멋진 책입니다.

아이들이 그리고 어른들도 꼭 읽어봤으면 좋겠습니다.

우리아이도 이 책을 통해 많은 것을 느꼈을 거예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