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몸을 챙깁니다.

이제 몸을 챙깁니다 - 바디풀니스, 진정한 나로 살기 위한 첫걸음
문요한 지음 / 해냄 / 2019년 11월

[서적]이제 몸을 챙깁니다 ; 바디풀니스, 진정한 나로 살기 위한 첫걸음(2019) 마음이 힘들다거나 아프면 머리도 무겁지만 팔다리에 힘이 없고, 어깨가 처집니다. 입맛도 없고, 가슴도 답답하며, 눈도 뜨고 싶지 않습니다. 마음이 이렇게 온몸에 있다는 것을 우리는 실제 몸으로 느끼고 사는데 마음이 머리에만 있다니요?

 몸의 소리를 무시하며 머리로만 살았던 한 정신과의사의 진정한 삶의 감각을 회복한, 그리고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몸의 중요성을 일깨워줍니다. 

 책을 읽다보면, 남과 나와 비교했던 습관에서 벗어나 나에게 초점을 맞추자 라는 긍정적인 신호도 오게 됩니다. 나의 몸을 존중해주고, 의식을 바꾸는거죠. 초입부는 다양한 사례들을 통해, '아 맞아.. 나도 이런 상태야...' 공감을 하게 되더라고요. 그리고 그 사례의 주인공들이 몸을 알아차리는 방법을 익힙니다. 상담을 통해 몸의 자그마한 변화를 알아차리는 내담자는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성공적인 상담을 하거나, 가장 행복한 순간을 떠올릴 때에 모두 가슴이 부풀어 오르고, 온몸이 따뜻해지는 경험. 몸으로 행복을 느끼고 그 경험 자체에서 느끼는 기쁨을 통해 몸이 생각보다 중요하구나란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저 또한 행동을 통해서 바뀌어진 생각들이 많았기에 읽으면서 공감했습니다. 

따스한 문체로 저자는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몸을 존중하자는 이 운동에 동참해보시는 건 어떤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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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호 씨는 습관적으로 어깨에 힘을 준 자세로 생활하고 있기에 틈틈이 귀와 어꺠의 거리를 알아차리고 이 거리를 늘리는 훈련을 했습니다. 그리고 조금씩 긴장을 조절하고 이완으로 들어가는 방법을 익혔습니다. 

정신과의사를 하다 보니 사람들이 종종 묻는 게 있습니다. 스트레스를 받거나 힘들 때 어떻게 하느냐는 것입니다. 저는 이럴 때 걷습니다. (...중략) 걷기는 우리의 감정적 에너지들을 신체의 운동 회로로 배출해 줍니다. 

지금 앉아 있다면 어떤 자세로 앉아 있는지 가만히 살펴보세요. 

식탐을 자극하는 것은 네 가지 입니다. 첫째, 과도한 스트레스입니다. 둘째, 정서적 허기입니다. 셋째, 식욕 호르몬의 과다 분비입니다. 넷째, 수면이나 휴식 부족 등으로 인한 신체적인 피곤함 때문입니다(...중략) 몸챙김 식사는 스스로 배고픔의 정도를 파악해서 음식의 양을 조절합니다. 이를 위해 배고픔을 수치화시켜 인식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됩니다. (위 책에는 10단계까지의 표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운동을 지속한 결과는 운동 외 시간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자신의 몸에 집중하는 운동 시간처럼 운동 외 시간에도 자신에게 집중하고,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게 됩니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변화는 자신을 점점 더 좋아하게 된다는 사실입니다. 그렇기에 운동만큼 자기 사랑과 자존감을 회복하는 데 좋은 방법도 없습니다.

메이오 클리닉 운동생리학자인 제임스 레바인은 NEAT 라는 용어를 제안했습니다. 간단히 말해 '니트'란 열량을 소모하는 운동을 제외한 일상의 활동을 말합니다. 운동선수가 아니라면 보통 사람들은 달리기, 자전거 타기 등과 같은 조직적인 고강도 운동보다 사소한 일상의 움직임에 의해 더 많은 열량을 소모합니다. 

넓게 보면 꼭 의도적으로 상처를 내지 않더라도 자신의 신체에 해가 되는 모든 행위와 습관을 자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몸을 잘 돌보지 않고 함부로 대하는 것 역시 자해입니다. 흡연과 과음을 하고, 기름진 야식을 먹고, 충분한 잠을 자지 않고, 아파도 쉬지 않고 일하는 것 등....... 우리들에게 자해는 일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다만 할 수 있는 것부터 하나씩 바꿔가자는 것입니다. (...중략)서두르지도 말고, 멈추지도 말고, 꾸준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