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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질 것들을 사랑하는 일 - 펫로스, 담담하지 못한 상실의 기록, 개정판
김양희 지음 / 만날 / 2023년 6월
평점 :
안녕하세요.
오늘 소개할 책은 사라질 것들을 사랑하는 일이랍니다.
집사로 3년째인 집사로써 이 책을 읽으며 은근 많은 눈물을 훔쳤답니다.
지금 잘 지내고 있는 녀석들이랑 이별한다는건 참 어려운 일인것 같아요.
작가도 무지개 다리를 건넌 아이들을 생각하며 스스로 일어서기 위한 노력이 보여
엄청 안타까웠어요 ㅠ.ㅠ
작가와 앵오의 사랑과 이별 모든걸 이 책 한 권속에 다 담겨 있어 생각보다 슬픈 책이였답니다.
저도 이 책을 읽으며 울 늘보랑 깜보가 울 집에 처음 왔던 때가 생각나더라구요.
요~~ 조그만 녀석들은 21년도에 비닐하우스 안에서 태어난 아이들이였어요~~
처음엔 한 마리만 입양하려고했는데 한 마리가 갈 곳이 없다고해서 두 아이다 입양을 했는데
내가했던 일 중에 가장 잘한일이라고 생각해요.
지금까지 크게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함께하는 아이들을 보며 하루 하루 행복하답니다.
늘보랑 깜보는 책을 진짜진짜 좋아해요.
집사가 독서하려면 항상 와서 책에 앉아있는 녀석들이랍니다.
집사는 책보기가 참 힘들답니다. ㅋㅋ
그래도 늘보와 깜보가 있어 행복해요~
지금까지 살면서 난 예쁜 아기곰이 이렇게 슬픈 노랜줄 처음 알았다.
감정이입...
동그란 눈에 까만 작은 코 하얀 털옷을 입은 예쁜 늘보깜보
언제나 너를 바라보면서 작은 소망 얘기하지
너의 곁에 있으면 나는 행복해 어떤 비밀이라도 말할 수 있어
까만 작은 코에 입을 맞추면 수줍어 얼굴을 붉히는 예쁜 늘보깜보
언제나 너를 바라보면서 작은 소망 얘기하지
너의 곁에 있으면 나는 행복해 어떤 비밀이라도 말할 수 있어
까만 작은 코에 입을 맞추면 수줍어 얼굴을 붉히는 예쁜 늘보깜보
너의 곁에 있으면 나는 행복해 어떤 비밀이라도 말할 수 있어
까만 작은 코에 입을 맞추면 수줍어 얼굴을 붉히는 예쁜 늘보깜보
- 예쁜 아기곰 노래중 -
노래에 울 냥이들 이름을 넣어 불렀더니만 눈물이 뚝뚝 ㅠ.ㅠ
요즘들어 눈물이 많아진 탓도 있지만 예쁜 냥이들을 언젠가는 떠나보내야한다는 생각을 하니
하염없이 눈물이 흘렀다.
주책맞게...
슬픔의 무게는 다른 누구와 비교할 수 없는거예요. 타인의 것, 타인의 이야기보다 내가 느끼는 슬픔이 맞는 것이에요.
- 사라질 것들을 사랑하는 일 중 p. 131 -
늘보랑 깜보를 생각하며 읽다보니 이 문장이 가장 가슴에 와 닿았다.
슬픔의 무게는 비교 할 수 없다는...
20년이 훨씬 전에 울 집엔 시츄 한 마리가 살았다.
그 녀석도 무지개 다리를 건너고 울 가족 모두가 너무 힘들었다.
그래서 다신 그 어떤 반려동물은 키우지 않을거라 다짐했건만...
다들 반려동물을 키우다 무지개다리를 건너본 사람들은 그 무게가 얼마나 큰지를 알기에 쉽게
다른 친구들을 받아들이기 쉽지 않다.
나 또한 쉽지 않았지만 추억이라는 기억을 붙잡고 생각하며 살아간다.
그러다 이렇게 또 다시 인연을 맺고 살아가며 언젠가는 떠나보낼 이 녀석들에게 최선을 다해
사람을 주고있다. 또 다시 힘들어지겠지만 그렇다고 사랑하지 않을 수 없지않으니...
정말 우린 사라질 것들을 사랑하려고 태어났는지도 모른다.
사랑하며 아파하며 조금씩 성장해가겠지.
사랑한만큼 추억이 쌓이는 만큼 너희를 보내후에도 기억하고 회상할 일들이 많아질것라고...
살면서 문득문득 너희들이 보고 싶어질때마다 그 때의 추억들을 꺼내볼꺼라고 ㅠ.ㅠ
사라질 것이 겁나서 사랑하지 않을수 없듯이
울 냥이들이 지금 바로 내 곁에 있기에 한없이 사랑해주고
언제간 사라질 그 순간까지 끊임없이 함께하고 싶다.
올 한해를 통털어 내가 읽었던 책중 제일 무겁게 우울한 책이였다.
나이가 먹어서인지 책을 읽으며 눈물자국을 많이 남기는 일이 많아졌다.
19살 노묘와의 이별, 1년간의 상실과 애도를 기억한
이 책을 보면서 유난이 슬펐다.
나도 안다 울 냥이들도 사라질 것을...
알면서도 사랑했기에 보낼때도 웃으면서 보내고 싶은데...
나또한 작가처럼 슬픔 모든걸 상실할거란 생각이 든다.
유난스러울 수 있지만, 반려인들은 다 안다.
유난스러운게 아니란걸... 공감하고 또 다시 미련하게 사랑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