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의 자본주의자 - 자본주의의 변두리에서 발견한 단순하고 완전한 삶
박혜윤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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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접하면서 자꾸만 헬리 데이빗 소로의 「월든」이 생각이 났다. 그런데 이 책의 저자인 박혜윤 작가도 책 속에 월든이야기를 많이한다. 소로의 월든을 읽어본 분들이라면 월든과는 다른 생각을 가진 「숲속의 자본주의자」를 읽어보면 좋을것 같아 추천한다.

 



숲속의 자본주의자는 전체 5장으로 이뤄져있어요.

1장. 제철에 블랙베리를 따는 삶

2장. 어쩔 수 없이 살지 않기 위해 버렸던 것들

3장. 돈 벌지 않는 나와 살아가는 법

4장. 숲속에서 내 이야기 찾기

5장. 투명해질 때만 보이는 것들


 숲속의 자본주의자는 박혜윤작가가 온 가족이 서울생활을 정리하고 미국 시골로 가서 직접 생활하면서 느끼고, 체험한 내용들을 책으로 만든것인데 누구나 시골 작은마을에 가서 살고 싶은 생각을 가지고 있으나 현실에서 쉽지 않음에 동경만 하는것 같다. 나 또한 그렇고 ㅋㅋ


소로의 월든은 책이 워낙에 두껍고 읽으면서 이건 내가 사는 것과 다르네 생각했는데, 이 책은 그래 그래 진짜 모든걸 놓고 시골생활이 가능하구나하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작가의 생각과 나의 생각이 일치했던 부분이였던 소로의 월든은 너무 현실에 동떨어진~~ 하지만 동경하는 삶이라면 이 책은 그래 이 정도면 나도 가능할까? 생각해본다.

항상 노년에 시골생활을 상상했는데, 꼭 나이들어서 아니라 지금 현상태에서도 시골생활 가능하겠다는 생각을 해봤다. 나도 나름 많은걸 갖는것보다 나눔하는걸 좋아하는편이고 많은 걸 놓고 살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마음과 현실은 다를 수 있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나다움'에 대해 계속 생각해보게 한다.

작가가 전하려는 진정한 숲속의 자본주의자는 누구일까?

무엇을 내려놔야하는걸까? 아니면 무엇을 채워야하는걸가?

 

" 나다움..

삶의 독특성, 의미, 재미를 주목하고 찾아낼 사람은 우주에 나 한 사람밖에 없다.

섬세하고 주의깊게, 너그럽게 천천히 들어다봐야만 보인다.

내게 시골은 이런 생각에 마음껏 빠져 있을 만한 넉넉한 공간과 시간, 그리고 적은 생활비를 의미했다. "


 

   

진정한 나다움이란 나만이 알 수 있고 다른 누구도 나를 위해서 살아갈 수 없다.


내가 나를 사랑해야하는 이유이다. 그 누구도 나를 위해 대신할 수 없는 삶이있다.


그걸 작가는 시골 작은 마을에서 직접 체험하고 느끼는것 같다.


작가는 이 책에 시골의 삶은 어떻게 살아야하는지를 담아낸 책이 아니다. 혹시나 그런 전원생활에 대한 로망을 알려주는 책이라고 생각한다면 노~~


세상의 속도에 맞추기 버거워진 순간에 아무런 계획, 준비도 없이 모든 걸 내려놓고 들어간 시골생활이 무려 7년이나 된다고 한다. 직장, 도시의 화려함과 편리함 모든걸 다 내려놓고, 계절마다 나오는 제철 음식으로 자본주의 삶을 버리고 필요한 만큼만 자급자족하는 가족을 보면 부럽기도하고 대단함을 느낀다.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돈이 최고의 권력인데 그런 모든걸 내려놓고 자연속으로 가는 모습이 아름다워 보였다.



P. 204 자기의 글에서 자기의 생각이 가장 빛나야 합니다. 그게 세상을 위하는 길입니다. 천재의 글을 사소하게 만들 만큼 당당하게 학생의 생각을 쓰세요. 무지가 창피한게 아니라, 생각하지 않는 게으름이 창피한 겁니다.


이 구절을 읽으면서 많이 반성하게 되었다.

난? 나도 열심히 책을 읽고는 있지만, 그냥 읽는 바보가 된 것은 아닌지...

언젠가부터 글을 쓰는것이 참 어렵고 생각처럼 잘 되지 않은데 이 책을 읽으면서 하루 하나씩의 글이라도 써봐야할 것 같다. 매일 조금씩 글을 쓰다보면 나도 모르는 사이 천재의 글을 사소하게 만들만큼 당당해지지 않을까?

이 책은 힐링책이면서 철학책인것 같다.

자연으로 돌아간다는것은 많은것을 놓아야하는 동시에 자연에서 많은 것을 배우게 된다. 책 한권으로 자연을 배우면서 스스로를 내려놓음을 알게되고면서 진정한 숲속의 자본주의자가 되는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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