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 운동 이야기를 기대했지만, 어쩌다 기생이 된 어느 여자아이의 이야기. 그래서 재미로는 술술 읽혔던 책이고 외국어를 한국어로 번역한 탓에 조금 어색한 문체가 있긴 하지만 거부감 없이 재미있게 잘 읽었다.
현실과 과거 기억을 오가는 스토리 전개와 아픈 비밀 이야기를 꺼내듯 조심스럽게 이어지는 이야기들로 호기심을 자극하기도 하면서 조금은 답답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그리고 큰 뼈대의 이야기 외에 잔가지 이야기들이 상세하게 펼쳐지는데 마지막에 현재와 과거가 만나며 필요 이상으로 상세했던 잔 가지 이야기들의 이유를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