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5 4.

하지만 눈은 장님이야. 마음으로 찾아야 해. - P-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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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5. 4.

나는 두레박을 그의 입술까지 들어 올렸다. 그는 눈을 감고 마셨다. 명절이나 되는 것처럼 즐거웠다. 그 물은 보통 음료수와는 아주 다른 것이었다. 그 물은, 별빛을 받고 걸어온 발걸음과 도르래의 노래와 내 팔의 노력에서 태어났다. - P-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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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5. 4.

지구 위에 그보다 더 부서지기 쉬운 것은 없으리라는 느낌마저 들었다. 나는 달빛 아래서 그 창백한 이마, 그 감긴 눈, 바람에 흩날리는 그 머리칼을 바라보며 혼자 생각했다. 〈내가 여기 보고 있는 것은 껍질에 지나지 않아. 가장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아…….〉
그의 반쯤 벌린 입술에 어렴풋이 떠오르는 미소를 보고 나는 또 생각했다. 〈잠든 어린 왕자가 나를 이렇듯 감동하게 만드는 것은, 한 송이 꽃에 바치는 그의 성실한 마음 때문이다. 비록 잠이 들어도 그의 가슴속에서 등불처럼 밝게 타오르는 한 송이 장미꽃의 영상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그가 더욱더 부서지기 쉽다는 걸 알아차렸다. 등불들을 잘 지켜야 한다. 한 줄기 바람에도 꺼질지 모르는…….
그리고 나는 이렇게 걸어가 동이 틀 무렵 우물을 발견했다. - P-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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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5. 4.

그는 목마름을 달래 주는 최신 개량 알약을 파는 사람이었다. 일주일에 한 알만 먹으면 다시 목이 마르지 않는다는 것이다.
「아저씨는 왜 이런 것을 팔죠?」 어린 왕자가 말했다.
「시간을 크게 절약할 수 있지.」 장사꾼이 말했다. 「전문가들이 계산을 했어. 일주일에 53분이 절약된단다.」
「그럼 그 53분으로 뭘 하지요?」
「자기가 하고 싶은 걸 하지…….」
〈나라면,〉 어린 왕자는 혼자 생각했다, 〈내가 그 53분을 써야 한다면, 아주 천천히 샘터로 걸어가겠다…….〉 - P-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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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5.3.

그리고 그는 여우에게로 돌아왔다.
「잘 있어.」 그가 말했다.
「잘 가.」 여우가 말했다. 「내 비밀은 이거야. 아주 간단해. 마음으로 보아야만 잘 보인다. 중요한 것은 눈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눈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어린 왕자는 기억해 두려고 되풀이했다.
「네 장미를 그토록 소중하게 만든 건 네가 너의 장미에게 소비한 시간 때문이야.」
「나의 장미에게 소비한 시간 때문이야.」 어린 왕자는 기억해 두려고 되풀이했다.
「사람들은 이 진실을 잊어버렸어.」 여우가 말했다. 「그러나 너는 잊으면 안 돼. 네가 길들인 것에 너는 언제까지나 책임이 있어. 너는 네 장미한테 책임이 있어…….」
「나는 내 장미한테 책임이 있어…….」 어린 왕자는 기억해 두려고 되풀이했다. - P-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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