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 모자 이야기 돌개바람 53
김혜진 지음, 천은실 그림 / 바람의아이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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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늬바람 2기로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모자가게에서 용을 만나고, 도서관에는 이야기를 먹고 크는 덩굴이 있고, 놀이터는 워터파크가 되고, 그 속에는 거대한 문어와 돌고래 물고기가 이리저리 돌아다닌다. 일곱가지의 모자를 쓴 아이들은 다 함께 이러한 신나는 모험을 즐긴다. 책만 읽는 아이어서 소외를 당하지 않고, 말이 없거나 재미가 없다는 이유로 소심하다는 또는 겁이 많다는 이유로 무시를 당하지도 않는다. 아이들은 모두 동등하고, 함께여서 즐겁다.

나는 이 이야기가 그저 책으로 끝나지 않길 바란다. 모두 이정도의 추억은 있길 바란다. 이 책을 읽은 아이가 그럼 내일은 친구들과 함께 놀이터에 가볼까? 혹시라도 돌고래를 만날 수도 있잖아? 하고 생각하길 바란다. 비가 오는 것이, 비를 맞는 것이 무슨 큰 일인 것 마냥 뿔뿔이 흩어져 집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참방참방 물놀이를 하고, 더 즐겁게 놀았으면 좋겠다.


(블로그 후기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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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의 허리 가우디의 뼈 - 탐정이 된 의사, 역사 속 천재들을 진찰하다
이지환 지음 / 부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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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네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화가 일 순위로 항상 꼽는 작가인데, 백내장을 앓는 동안 변화했던 그의 화풍에 대한 내용은 전혀 몰랐었다. 책에는 그 당시의 그림도 함께 보여주었는데, 만약 내가 다른 곳에서 봤다면 이건 모네의 그림이 아니야 라고 했었을지도 모르겠다.  

  모차르트는 죽기 일보 직전까지 휘파람을 불어서라도 작곡을 했고, 우리가 흔히 (아마도 특히 [아마데우스]라는 작품 때문에) 라이벌이자 모차르트를 질투하는 인물로 알고 있는 '살리에리'는 모차르트를 질투하기는커녕 그와 함께 작품 활동을 했고, 서로가 서로를 지지하는 좋은 친구 사이였다. 

  이렇게 우리가 흔히 잘못 알고 있는 이러한 상식을 작가님께서는 그들이 가지고 있던 또는 급작스럽게 발병하여 죽음에 이르게 했던 '병'을 통해서 바로 잡아 주셨고, 더불어서 외과와 내과의학의 역사와 상식을 알려 주셨다. 

 (블로그 후기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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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루언서의 말센스 - 불신의 시대, 어떻게 타인의 마음을 얻을 것인가
제이슨 해리스 지음, 서유라 옮김 / 부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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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득'이나 '영향력'이라는 것은 시대적인 감상을 타는 경향이 있다. 특히 사업을 하거나 마케팅을 할 때에는 예전에 썼던 방식들이 구식이 되어 안 먹히는 방법이 될 수도 있다. 이번에도 아까 언급한 예시를 들자면 '조 바이든'의 설득의 방법은 기존의 '정부'가 '기업'을 동원하던 방식과는 사뭇 다르다. 그러니까 이제는 기업을 향해 정부가 '명령'을 내려서 일을 해결할 수 없는 시대가 된 것이다. 얼마 전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 드라마에서 '명령'과 '협박'으로 일을 해결하려는 정부와 그 부당함을 듣지 않으려는 기업의 갈등을 본 적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조 바이든'의 설득의 방식은 이 시대가 지향해야 하는 정부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우리가 이 세상을 읽어 나가고 사람들과 소통하는 사람이 되려면 계속해서 이런 책들을 통해서 '소통하는 방식'을 배워야 한다. 내가 가진 '설득의 기술'을 시대에 맞추어서 업그레이드하는 것이다. 더불어 앞으로 사람들이 어떤 방식으로 소통해 나갈지를 배울 수 있다. 


물론 '설득'이라는 측면에서 고전인 '설득의 심리학'과 '카네기 인간관계론'을 벗어날 수는 없었던 것 같다. 시대는 변하지만 사람은 별로 변하지 않으니까, 그러나 위의 책들이 독자로 하여금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없다면, 이 책은 지금 시대를 반영하고 있기 때문에 독자를 향한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고,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좀 더 쉽게 접근을 할 수 있는 그러니까 조금 과장하면 '대체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인플루언서'에 대한 예시가 좀 더 나오면 좋았겠다는 각종 SNS에 대한 이야기가 예시로 좀 더 나왔으면 더 좋았겠다는 아쉬움은 있지만, 지금 현시대의 사람들을 이해하기에 그리고 그들을 설득하기에 어떤 기술이 필요할 지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책이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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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가 싫은 날 높새바람 52
지혜진 지음 / 바람의아이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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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속 주인공 진주는 어느날 엄마와 함께 시장에 갔다가 엄마의 잘못된 행동에 동참하게 된다. 물론 나중에야 밝혀지지만 엄마도 처음에는 '실수'였다. 그러나 기울어져 가는 가계 살림에 엄마는 자꾸만 잘못된 행동을 반복하게 되고 진주는 계속해서 죄책감에 시달리고, 고민에 빠지게 된다. 특히 친구 세영이의 말 한마디 한마디는 진주에게 가시가 되어 마음을 쿡쿡 찌른다.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비밀을 안게 된 진주의 속앓이는 상황은 다를 지라도 누구나 한번쯤은 겪어봤을 것이다.

요즘 나에게 가장 어려운 일은 엄마를 또 아빠를 이해하는 일이다.

감자가 싫은 날 - 지혜진 (p.17)

[바람의 아이들 서포터즈 하늬바람 2기로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진주는 그런 상황 속에서도 자신을 잃지 않았다. 어쩌면 이건 진주의 세상이 깨어지는 큰 사건이 될 수도 있었겠지만, 잘못된 것은 잘못된 것으로 가족을 향한 사랑은 사랑으로 남겨 두었다. 물론 그 덕분에 고민을 크게 한 것이겠지만, 그건 그동안 진주가 부모님께 받은 사랑과 믿음 그리고 그동안 보아왔던 부모님의 모습 덕분일 거라고 생각한다.

어머니의 행동은 사실 '동화'로 만나기에는 충격적일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러나 세상에 얼마나 많은 부모들이 자신의 아이들 앞에서 이렇게 많은 잘못을 하고 살아가는 지를 생각하면 사실 별 일 아닐 수도 있다. 그래서일까 하고 많은 물건들 중에 작가님은 하필이면 '감자'를 선택하셨다. 한 봉지에 3000원 하는 감자는 진주의 말만큼이나 딱 그만큼의 양심의 가책이 되었다. 또한 감자는 '구황작물'로써 역할을 하는데, 점점 어려워지는 진주의 가정에 감자는 생계의 상징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했다. 그리고 감자가 굉장히 무겁다는 것도 이유가 아니었을까? 어머니가 팔이 아프셨으니까....

집안의 어려움과 부모님의 약함을 직면하게 된 사춘기 소녀의 마음을 정말 잘 나타낸 소설이라고 생각을 했다. 그리고 진주의 가정은 우리 주변에 아니 어쩌면 내가 살고 있는 가장 흔한 가정의 모습이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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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거인 - 어린이 책을 고르는 어른들을 위하여 바깥바람 10
최윤정 지음 / 바람의아이들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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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들의 세상은 단순하다. 어른들처럼 이런저런 경험이 쌓여 책에 있는 내용을 한 번 더 생각해 보는 것과 다르다. 그래서 어릴 때 어떤 책을 읽도록 하는가가 정말로 중요하다. 세상에는 수없이 많은 책들이 쏟아지고, 그림책도 그중 하나인데, 어떤 기준으로 어떤 책을 아이에게 읽혀야 하는지 고민이 될 수밖에 없다. 

 마치 회색을 모르는 듯 모든 것을 흑과 백으로 분명하게 가르는 것은 아이들의 특성이 아닐까 싶다. 

슬픈 거인 - 최윤정 (p.135)

  100퍼센트의 해답이 될 수는 없지만, 나름의 기준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책을 이번에 서포터즈 활동으로 받았다. 최윤정 작가님의 [슬픈 거인] 

  '어린이 책을 고르는 어른들을 위하여'라는 부제를 가진 이 책은 말 그대로 어린이 책을 어떻게 고를지에 대한 책이다. 어린이에게 정말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부터 접근해 나가는 이 책은 우리가 책을 고를 때 무엇을 지양하고 무엇을 지향해야 하는지 그리고 어떤 생각을 가지고 책을 골라야 하는지 작가님이 세운 기준에 따라 보여준다. 다양한 책을 예시로 보여주면서 그 책에 대해 자세하게 분석해 주셔서 몇몇 책은 영업을 당해 사게 되었다. (블로그후기 중)

[바람의 아이들 서포터즈 하늬바람 2기로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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