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크리틱, 100편의 진단서
김재동 지음 / 커뮤니케이션북스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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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영상에 너무도 익숙해져 있고 매일 접하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어떤 것이 좋은 영상인지 그렇지 않은지 분간하기 어렵다. 특히 뉴스의 경우, 드라마나 여느 쇼프로그램과 달리 영상에 대해서는 큰 기대를 하지 않는 경향이 강했다. 때문에 뉴스 영상에 대해서는 왈가왈부 하는 일이 드물었다. 뉴스에 나오는 사건들과 그 사건에 관련된 인터뷰나 영상은 단지 배경일 뿐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요즘에는 점점 생각이 변해가고 있는 것 같다. 특히 지난 겨울 화제가 되었던 박대기 기자의 영상은 뉴스 영상의 또 다른 맛을 알겨주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다. 드라마에서는 볼 수 없는 의도하지 않은 리얼한 상황! 이제 뉴스도 영상미를 가진 한 편의 스토리라 부를 수 있다.




일반적으로 뉴스 비평가를 생각하면 저널리즘이 어떻고 저 사건은 어떻게 보도해야하며... 등등의 이야기를 하는 사람으로 생각하는데, 이 책을 쓴 뉴스 비평가는 주로 저널리즘 보다는 뉴스 영상에 대해 비평을 한다. 이런 컷은 좋지 못하고 사건과 어울리지 못한다는 등 영상에 대해 비판하고 대안을 제시한다. 현직 PD이기에 더욱 실질적이고 날카롭다. 소재는 좋지만 영상 면에서의 실수로 인해 완벽성이 떨어지는 뉴스, 이러한 뉴스를 비평하고 영상미를 가진 완벽한 뉴스 영상을 위해 어떻게 촬영을 하고 편집을 해야 하는지 소개한다. 그 소재가 좋지 못하더라도 논리적 개연성과 아름다운 영상을 가진 영상으로 포장을 하면 좋은 뉴스 영상이 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방송관련 공부를 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이 책이 아주 좋은 실무 선생님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의 출판사인 커뮤니케이션북스 블로그에서 영상자료를 제공하는데 우선 영상을 보고 무엇이 이상할까 하고 생각해본 후 책을 읽으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 책을 읽으면서 내가 보지 못한 점을 저자가 지적하고 있는 경우도 있고, 어떤 면에서는 저자가 지적한 부분에 대해 비판하는 경우도 생겼다. 아쉽다면 용어 설명이 있었으면 하는 점이다. 아직 영상에 대해 공부해본 적이 없기 때문에 전문 용어가 나오면 일일이 찾아보거나 귀찮으면 영상을 보면서 대충 느낌으로 때려 맞추기도 했다. 그래도 전반적으로 영상을 비평하면서 보기 좋은 책이다. 내 스스로 뉴스 비평가가 될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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