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사탕 그림책이 참 좋아 39
백희나 글.그림 / 책읽는곰 / 2017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알사탕을 처음 읽었을 때,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어떤 알사탕을 먹고 누구의 목소리를 듣고 싶은지 였다. 이제 고등학생이 된 아이에게도 물어보니, 돌아온 대답은 "글쎄요. 딱히?" 이러는 걸 보며 상상력이 부족하다고 했지만 글쎄, 나도 딱히... 다른 사람들의 마음 소리를 듣는 건 두렵고, 반려동물과 지내지 않으니 그것도.. 이렇게 감정이 메말라 가는 건가 싶은 대화였다.

두 번째 읽었을 때는 알사탕을 아이에게 먹이는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듣기 싫은 혹은, 한 귀로 흘려들을 줄 알면서도 끊임 없이 이야기 하는게 너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그런다는 걸 알아주기를, 혹시 엄마의 마음을 오해하지 않기를..

오늘도 아이들의 책을 읽으면서 아이 보다 부모 마음에 이입해 버리는 걸 보니 역시 감정이 메말라 가는게 맞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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