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람스를 좋아하세요... (특별 한정판)
프랑수아즈 사강 지음, 김남주 옮김 / 민음사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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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게 읽었다. 26살에 썼다는 소설인데 놀랍다. 나는 프로스트 소설은 읽은 적인 없으나 그 소설을 읽고 이름까지 바꿨다니 한번 읽어보고 싶다.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는 ‘모짜르트를 좋아하세요?‘와는 완전히 다른 느낌이라니... 프랑스 사람들은 브람스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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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 상실, 사랑 그리고 숨어 있는 삶의 질서에 관한 이야기
룰루 밀러 지음, 정지인 옮김 / 곰출판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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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분법을 좋아하지 않는 것 같은 저자가 진화론과 창조론에 대해서는 지극히 이분법적이었다. 아가시 일화를 읽은 적이 있어 아가시에 대한 설명이 구체적으로 다가왔다.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제목은 물고기를 생명처럼 여긴 사람에 대한 복수처럼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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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지하운동 - 하
리차드 범브란트 지음, 전덕애 옮김 / 한걸음 / 200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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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옥에서 하나님과 천사들에게 설교한 내용이 너무 인상깊었다. 욥과 같이 불평하는 것 같으나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를 더욱 이해하는 데로 독자를 이끄는 강력함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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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우울의 이름을 알려줄게 - 나의 우울과 너의 우울은 다르다
곽소현 지음 / 시간의물레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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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빠져 나갈 수 없는 우울의 세계를 잘 설명했다. 매 챕터를 마지막에 인문학적 치료를 할 수 있는 자료가 수록되어 있어 흥미롭다. 특별히 관련된 시를 다채롭게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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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나사렛 예수는 우리의 전부를 요구하며, 마음의 가장 깊고 은밀한 생각까지도 하나님의 것이라 선언한다. 우리 모두를 극도의 절망에 빠뜨린다. 절망을 덜어 주기는커녕 오히려 더 부채질한다. 그렇지 않다면 혹시 ‘너희 의가 서기관과 바리새인보다 더 낫지 못하면 결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리라’는 그분의 말씀에 뭔가 다른 뜻이 있는 것일까?"

그러나 적은 바로 나 자신이다. "내 속에 거하는 죄"가 아니라 나 자신이다. 바울은 누구보다 이 사실을 잘 알았다(롬 7:20).

자신의 죄 때문에 불안해지기도 전에 용서부터 확신하는 것은 위험하다. 우리도 결국 하인리히 하이네(독일의 시인, Heinrich Heine)와 같은 입장에 빠질 수 있다. 그는 "하나님의 본업은 용서이니 그분은 나를 용서하실 것이다"라고 말했다. 반드시 하나님이 본분을 다하여 우리를 만족시켜 주신다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자녀이기에 예수님께서 피를 흘리셨으며, 이것은 절대 당연시해서는 안 될 일이다. 우리가 자녀이기에 갈보리에 십자가가 세워졌고, 그로 인해 하나님이 친히 심장에 상처를 입으셨다. 그런데 우리가 어찌 자신의 환부를 잊겠는가!

그래도 그것을 잊는다면 우리는 은혜를 당연시하는 것이다. 그야말로 최악의 일이다. 이제 은혜는 값싸다 못해 공짜가 된다. 반쯤 썩은 물건을 내던지며 아무나 가져가라고 하는 것과 같다.

그러면 하나님이 이런 자책에 최종 답변을 해주신다. 그분이 친히 나를 방어하실 뿐 아니라 내 생각과 언행의 내면과 배후에 깔린 처참한 악이 나를 그분과 분리시킬 수 없게 하신다는 것이다. 정말 이것이 전부이다.

당신의 변호를 하나님께 맡기라. 당신의 죗값을 예수 그리스도께 맡기라. 그런데 그분께 죗값을 맡길 때 내가 잃지 않는 자각이 있다. 내 안에 뭔가가 있어 그분이 거기에 맞서 싸우셔야 한다는 것이다. 하나님께 변호를 맡길 때도 나는 내 안에 뭔가가 있어 그분이 거기에 맞서 나를 변호하셔야 함을 안다. 그래서 나는 교만해지거나 경솔해지지 않는다. 얼마나 불가해할 정도로 엄청난 사실인가!

무엇이든 나를 공격하려면 먼저 그분을 통과해야 한다. 아무리 참사로 얼룩져 있어도 역사는 결국 그분 사랑의 영원한 목표점에 도달하여 그분의 보좌 앞에서 종말을 맞는다.

바로 그것이 내가 예수 그리스도 앞에 설 때 일어나는 기적이다. 거기서 나는 아버지의 심장을 본다. 그 심장은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독생자마저 내려놓게 했다. 그 심장은 나를 위해 피를 뚝뚝 흘렸다. 지금도 그 심장은 가장 비천한 곳에서 감히 눈조차 들지 못하는 한 사람을 위해 뛰고 있다. 그 사람이 바로 나다.

시내 산의 우레는 내 마음을 해방시키지 못했다. 자녀가 되어 마음껏 사랑하며 아버지 집에서 안식하게 하지 못했다. 그런데 이제 나의 형제로 오신 분이 그 일을 이루셨다. 그분은 심연까지 내려와 나를 데려가셔서 아버지께 이렇게 말씀하신다. "보소서, 내가 이 사람을 데려왔나이다. 큰 값을 치르고 그를 샀나이다."

하나님의 말씀은 빈말이 없다. 그분이 말씀하시면 그대로 되어 견고히 선다(시 33:9). 세상은 말씀으로 창조되었다. 따라서 이 창조의 말씀은 곧 행위이자 행동이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죄책감에 눌린 병자에게 "일어나 네 상을 가지고 걸어가라"고 말씀하시자 그는 정말 일어나 침상을 들고 걸어간다. 여기서 보듯이 그분의 말씀은 행동으로 충만해 있으며, 그저 어느 교사의 이론적 설명이 아니라 늘 살아서 활동한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말씀하시면 놀라운 일이 일어나며 상황을 바꾸고 변화시킨다. 그래서 나의 운명은 그 말씀에 달려 있다. 말씀이 나를 묶거나 풀고, 치유나 저주를 가져온다. 이는 단순히 말씀 앞에서 내가 결단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한번 말씀이 삶 속에 들어오면 누구도 계속 이전처럼 살아갈 수 없다. 말씀이 곧 행위이기 때문이다.

나치 정권 때 히틀러 청년단에서부터 근위병에 이르기까지 얼마나 많은 맹세가 요구되었던가? 증인과 보증인 앞에서 얼마나 많은 설문지에 서명하고 엄숙히 서약해야 했던가? 그만큼 말이 값싸져 영원한 무게를 잃었고, 다른 인위적인 것으로 그 자리를 메워야 했다.

"악의 없는 거짓말은 우리를 원수 마귀에게 얽어매는 명주실이요 지옥에서 짠 무형의 거미줄이다."

살인은 생각이라는 가느다란 명주실로 시작된다. 당연히 생각은 내면의 문제라서 마음의 울타리 안에 잘 감추어져 있다. 그것이 생각의 특권이자 자유이며, 인간의 생각을 막을 길은 없다.

이때도 마귀의 침공은 요란한 북소리와 휘날리는 군기로 시작되지 않는다. 처음에는 아예 눈에 띄지 않는다. 마귀는 어둠 속에 정체를 숨긴 채 우리 내부의 세력을 통해 활동한다.

첫째, 세상과 무언의 합의를 깨기가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알게 된다. 실제로 자신이 약간 이상하게 느껴지며 처음에는 괴짜라는 의혹도 받을 수 있다.

둘째,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실을 택하면 엄청난 해방을 누린다. 고지식한 솔직함일 뿐이라는 의혹만 이겨내면 그리고 우리가 누구의 명령에 따르고 있는지 주변에 알려지기만 하면 즉시 해방이 찾아온다.

예수 그리스도 아래에 있으면 진실해질 자유를 얻는다.

하나님의 아들이 우리에게 죄에서 자유를 약속하셨고 자신의 죽음으로 인 치셨다. "그의 계명들은 무거운 것이 아니로다"라는 말씀은 과연 사실이다. 계명이 우리에게 요구하는 바는 나가서 온 세상의 거짓과 싸우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그것이라면 겁날 수 있다.

그러므로 단순히 "옳다"와 "아니다"를 말할 수 있는 자유로 우리가 보여 주어야 할 게 있다. 이 거짓의 세상에 영합하지 않는 게 참으로 즐겁고, 하나님 자녀의 자유가 한없이 영광스럽다는 사실이다. 우리는 진리의 주님께 속한 자들이다. 그러므로 진리 안에 들어와 있다.

예수 그리스도께 "예"라고 답하면 당신은 영원을 얻는다. "아니요"라고 답하면 모든 것을 내버리는 것이다. 이 두 단어 속에 우리의 영원한 운명이 들어 있다. 이 세상에서 우리는 간결하게 말하고 말에 책임을 져야 하는데, 이런 특성도 역시 그 두 단어에서 비롯된다. 하지만 이 모든 것보다 앞서는 간구가 있다. "우리의 허물을 사하여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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