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간을 어루만지면 창비청소년문학 123
박영란 지음 / 창비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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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표지가 예쁘다.

표지에는 네명의 아이가 있다.

시공간속에 모두 함께한다.

뭐지 뭐야 뭔데 뭐구나.

마음을 어루만지며 왠지 모르게 위로가 된다.


나와 동생 준이, 아빠와 엄마

서백자 할머니와 자작과 종려, 그리고 장희 씨.

시공간을 어루만져 주고 있는 가족이다.



아스라한 종소리

미세한 입자들이 마주치는 소리. "여기서 딱 2년만 살자."

아래층 사람들이 어떤 사정에 처했건 더 이상 알려고 들지 않는 게 좋다고 생각했다.


입자들의 조우

눈에 보이지 않아도 살아 있는 사람한테는 기가 있어서 주변을 생생하게 하는데, 그 기는 무엇보다 사람의 손길로 전해지는 거라고 했다. 

아버지는 이 세상에 속고, 이 도시에 속고, 직장에서 속았다고 했다.


숨거나, 죽거나

이 집 1층은 비어 있어야 해. 숨겨 주자는 말이야. 그래, 숨어 있는 건지도 모르니까.

사람 정신도 물질이 바탕이라 크기가 있을 것이다. 인간이 아직 정신의 크기를 재지 못했다면 그 규모가 어마어마할 텐데, 이 지구상에 살고 있거나 살았던 사람이 얼마나 많겠냐는 것이다. 


서로를 알아본다면

누나랑 헤어져 사는 게 싫어서 그렇지. 그라고 또 나는, 장희 형이랑 자작, 종려하고도 헤어지기 싫어. 다 같이 영원히 함께 사는 방법이 있으면 좋겠어.


시간의 메아리

서백자. 이 집과 주변의 식물과 흙과 새, 오랫동안 할머니 가족과 함께 했던 모든 생물과 무생물, 그리고 이 모든 것을 둘러싸고 있는 공간이 속삭이는 밤이었다. 귀를 기울리지 않으면 들을 수 없는 속삭임이 퍼져 나가고 있었다. 


사건의 지평선에서

인생을 두고 너무 아름다운 꿈은 꾸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아름다운 인생이 분명히 있을 테지만, 계획한 대로 이루어지는 게 아름다운 인생은 아니라고 했다. 맘먹은 대로 되지 않았을 때 어떤 선택을 하는지에 달렸지. 암, 거기게 달렸지.

눈에 보이고 손에 잡히는 분명한 세계와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고 손에 잡히지도 않는 세계, 정신과 마음속의 세계, 무수히 많고 영원한 원자들이 서로 뭉치고 흩어지는 세계가 뒤섞여 각자의 시공간을 이룬다는 것을 어렴풋이 받아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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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살 위로 사전 - 나를 들여다보는 100가지 단어
박성우 지음 / 창비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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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 가득하다

꽃향기와 웃음소리와 저녁별로 

혼자 여행을 꺼나면서 '행복하다'고 느낄 때

달 차오르는 밤에 사랑하는 사람과 맥주 한잔 하며 눈빛으로 이야기할 때.


010 값지다 

값지다는 것은, 남을 의식하지 않고 하고 싶은 대로 나답게 살고 있다는 것.


018 고요하다

말없이 제 할 일을 해내는 것들을

말수를 좀 줄여도 좋겠다고, 귀가 말한다.


021 과감하다

거침없이 성큼성큼 뻗어가면서

누구는 놀라고 누구는 부러워한다. 누구는 미쳤다고 하고 누구는 대단하다고 한다. 다소 무모해 보이기도 한 결단과 실행이 진짜 나의 길을 찾아가게 하는지도 모른다.


022 관대하다

기꺼이 더 지친 사람을 쉬게

넓은 마음 하나가 들어와 좁은 마음 하나를 넓힌다.


026 근사하다

한걸음 더 내 안으로 들어온 너

'좀 비슷한 거 같은데' 평소 좋아하던 일러스트 작사의 그림을 따라 그려볼 때.


031 넉넉하다

바다를 보다가 바다가 되어

코발트블루 바다에 빌을 담그고 앉아 스카이블루 하늘을 올려다본다.


089 편안하다

금요일 저녁의.내 집처럼

전망 좋은 여행지는 며칠 묵기 좋고 집은 매일 지내기 좋다. 낯선 곳은 신선하고 익숙한 곳은 아늑하다. 몸은 늘 새로운 곳을 궁금해하고 찾아 떠나지만 이내 집으로 돌아오길 열망한다. 


091 포근하다

봄볕에 기댄 너와 내가

한발짝 물러서면 그늘이고 한발짝 나아가면 햇볕이다. 물러가면 차갑고 다가앉으면 따뜻해지는 봄볕에 등을 대고 커피를 마신다.


099 힘겹다

흔들리고 넘어지면서 

자주 흔들리는 내가 자주 넘어지는 너의 손을 잡는다.


손바닥만한 보라책이 왔다.

책표지 십자 낱말풀이만으로도

위로받는다.

고작 14개 단어다.

'가득하다'를 시작으로 100개 단어의 인생사전이 펼쳐진다.

어찌이리 해석되어질까 

웃음이 나기도, 딱 내기분이기도 한 단어가 이어진다.

곁에두고 펼쳐보는 <마흔살 위로사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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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하루는 세 번 시작된다 - 30대 배달 알바에서 100억 사업가가 된 초성장의 비밀
유근용 지음 / 다산북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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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딩 사이 도로위에 헤드라이트를 밝힌 차

붉은 태양이 떠오르는 인상적인 책표지다.

유근용 이름과는 다른 모습의 저자다.


목표의 중요성을 다시금 되새긴다. 

마냥 열심히만 살면 안된다. 

진정 원하는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자.

지금 당장 자리에서 일어나라.


사람과 돈을 연결시키는게 사업이란다.

나는 그냥 좋아하는 일을 하는 사람이다.

블로그포스팅을 매일하지만 하루 몇십원을 번다. ㅎㅎ

기브 앤 테이크, 세상에 공짜는 없다. 그렇다.

나는 어떤 사람이고 뭘 잘하지? 

뭘 할때 행복하고 어떻게 살고 싶지? 

빅뱅처럼 폭발하는 경험을 해보자.



프롤로그 

1장 

하루를 세 번 사는 남자, 유근용입니다

성공한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말하는 책을 많이 읽고 매사 긍정적으로 생각하라는 것이다. '천사불여일행'

자수성가한 사람들의 특징 중 하나는 몰입과 집중이다. 더불어 아이디어를 떠올리면 바로 실행하는 추진력이 있다.


2장

성장의 하루 : 자수성가도 혼자서는 불가능하다

노는 물이 중요하다, 준거집단의 중요성, 근묵자흑. 내일을 준비하는 사람 가까이에 있으면 나도 내일을 대비한다. 나는 누구도 아닌 나 자신의 신봉자가 되어야 한다.


3장 

도전의 하루 : 무수히 많은 성공의 점을 찍어라

소소하고 작은 것이 모여 큰 것을 이룬다. 감사일기를 쓰면 사고 회로가 긍정적으로 움직인다.


4장

확장의 하루 : 성공을 나눌수록 내 영향력은 커진다

나만의 브랜드가 중요하다. 자신늬 장점을 콘텐츠에 녹이고 이를 공유하는 효율적인 방법을 찾는 것이다. 먼저 자신을 들여다보는일, 자기 분석이 필요하다

내가 가진 것을 얼마나 쉽고 빠르게 전달하느냐도 나의 경쟁력이 된다. 아까워하지 마라.​


5장 

성장을 가속화시키는 초성장 독서법

자신을 되돌아보고 깨달은 것은 반드시 행동으로 이어져야 한다. 소설이든 자기개발서든 나으ㅡ 생삭을 세상과 연결시켜 주고 확장시켜 주어야 한다. 그것이 진정한 책의 역할이다.


에필로그

'어떻게 살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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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하는 이들을 위한 민주주의
최태현 지음 / 창비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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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이하게 시각장애인을 위한 표지설명이

첫장 뒷면에 빼곡하다.

절망으로 시작되는 씁쓸하지만 부정할수 없는 글로 시작된다.


각 장마다 무슨 글을 쓸것인지 알려주고

이해하기 쉬운말로 조목조목 써 내려간다.

내가 살고있는 내나라 민주주의에서 내뜻대로 되는건 없다. 잘나고 똑똑한 사람들이 정치판에서는 이상해진다. 마키아벨리즘 나르시시즘 사이코패스.


오만한 기계와도 같다는 "최후의 인간"은 우리의 모습이다.

요즘 뉴스를 접하노라면 혼이 없는, 심장이 없는, 무가치한 인간 군상이라는 말들이 착각이 아닌것 같다.


아브라함이 이삭을 제물로 바치라는 명령에 칸트, 헤겔, 키르케고르의 해석은 흥미롭다. 우리에겐 절망과 희망이 모두 필요하다고 말한다.


인사말을 건네며

어디부터 손을 대야 할지 모를, 실타래처럼 얽힌 사고들이 끊임없이 벌어지고, 주변은 깜깜하고 아무 희망도 없는 듯 보이는 오늘, 


제1장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 : 절망과 역설

끊임없이 노력하는데도 불구하고 삶이 나아지지 않고, 나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부족한 세계가 있습니다.

야심찬 정치인과 낙관적 전문가들은 시스템을 구현하기 위한 권력을 달라고, 자원을 몰아달라고 우리에게 호소합니다. 시스템이 크고 복잡하고 종합적일수록 더 큰 권력과 더 많은 자원이 필요하기에 이러한 요청이 시민들에 의해 받아들여지면 사회는 자연스레 권력이 집중되는 경향으로 나아가게 됩니다.

이 세계에서 살아가는 우리에게 가장 도전적인 일은 바로 '나 자신 되기' 입니다.


제2장 들리지 않는 목소리

대표의 본질은 '누가 누구를 대신'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어떤 존재를 공적 공간에 나타내는 행위'에 있는 깃입니다. 

delegate, trustee, 페모크라트, 당사자성, 시민참여등 내가 없는 곳에서 내가 존재하게 히는것에는 연대감의 문제로 서로 연결을 전제로 하는 것입니다. 


제3장 국가는 어디에 있는가

정부가 우리의 재산을 세금이라는 이름으로 걷어가고, 사회문제를 풀겠다고 자처하면서 많은 권력을 쥐고 있으니 문제가 발생할 때 정부가 먼저 지적을 당하는 것은 논리적으로 타당한 일입니다.


제4장 최후의 인간들이 머무는 곳

정부는 의사결정자이자 제도로 볼수 있고 조직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조직구성원으로서 공무원들, 나아가 우리의 마음입니다. 조직은 민주주의 원리가 타협되는 장소입니다.


제5장 우리의 왕이 되어달라

우리는 리더들에게 종종 실망하고 좌절합니다. 목표의 언어화와 의사결정은 리더의 책무입니다.

강력하고 능력있는, 그러나 딱히 민주적이지는 않는 리더를 원하는 마음은 민본사상의 기반입니다.

능란한 정부가 아니라 평범한 국민에게 잘할 기회를 주는 것이 민주주의의 가치입니다.


제6장 민주주의의 마음

민주주의는 참으로 많은 역설과 한계들을 안고 있습니다.

공정과 너그러움에서 경제적 보상과 마음의 부패를 두려움과 사랑으로 위로하고 공감하는 일입니다.


제7장 공공성과 '작은공'

감춰진 세계와 작은 자들을 포괄하는 공적 공간의 구성을 위한 출발선은 '공공성, 작은공, 우리의 말하기'입니다.

공공성은 형편 공정 공유같은 삶의.의미를 제공하는 공동체적 가치를 강조하고 개방적이고 민주적 대화를 통한 시민으로서 말하기에 대한 성찰입니다.


제8장 역설, 선택, 그리고 희망

세상은 복잡합니다. 선의가 반드시 선을 낳지 않습니다. 우리는 가용한 정보의 편향에 주의하고, 거대한 흐름 앞에 겸손함으로써 우리 자신의 역설을 품고 세상의 역설을 지나가야 합니다. 

절망 자체에도 역설이 있다는 점과 그 역설이 바로 희망의 근거가 됩니다.


이야기를 맺으며

이 책의 목적은 이 세계의 모습을 직시하고 드러내는 데 있습니다. 우리 마음속에는 절망고 희망도, 선함도 악함도, 빛도 어둠도, 모두 공존합니다. 이책은 무엇을 힐 것인가에 대한 책이라기보다는 어떤 마음으로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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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풍당당 여우 꼬리 1 - 으스스 미션 캠프 위풍당당 여우 꼬리 1
손원평 지음, 만물상 그림 / 창비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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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 소개부터 궁금증을 유발한다.

개성가득 해골모듬 여섯 명이다.

왠지 앞머리가 얼굴을 가리고 자기만의 세계에 머무러 있는 재이가 끌린다. 단미처럼.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도록 일깨우는 이야기' 

맞다. 나를 좋아할지, 싫어할지는

오롯이 내 몫이다. 내 자신이지 않은가?


방향의 꼬리인 제 1의 증표.

아홉꼬리가 몽땅 궁금하다. 


세상의 모든 여우들에게

프롤로그

내 이름은 손단미. 미래초 4학년

등 아래쪽에서 작고 단단한 무언가가 솟아났다.

꽃이 활짝, 우산이 쫙, 불꽃이 빵, 그건 

꼬리였다!


1. 77 앙케트

이름, 나이, 좋아하는 것은?, 장래 희망, 제일 친한 친구는? ...... 좋아하는 이성 친구는?, 우리 반에서 가장 마음에 안드는 사람은?, 다음 타자는? 


3. 엄마의 고백

"여보, 그 날이 왔어. 단미한테 그게 찾아왔어."

꼬리를 자른다 = 단미

 

6. 내 마음을 읽어 봐

"너 엄청난 비밀을 간직하고 있구나? 아무에게도 말할 수 없는, 깊은 비밀."


8. 다섯 개의 펜던트를 찾아라! 

케이크 바이올린 축구공 해골 장미


11. 진정한 캠프의 밤

꼬리여우가 데려다 준 곳은 재이가 쭈그리고 앉아있는 어둠속의 과학실 안이다. 

"너도 너를 조금 더 좋아해도 된다고..."

으스스 미션캠프. 한마음 캠프. 딴마음 캠프.

누가 뭐래도 난 위풍당당 여우 꼬리를 가진, 손단미라는 사실이다!


단미의 편지

믿어지니? 앞으로도 나한테는 

꼬리가 여덟 개나 더 나올 예정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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