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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너 1 ㅣ 베어타운 3부작 3
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이은선 옮김 / 다산책방 / 2023년 12월
평점 :
<워너> 인물 소개 맨 첫줄의 주인공인 듯한 벤자민 오비크는 인물 관계도에는 없다 싶은데 벤이다. ㅎ
마야와 벤이가 베어타운를 떠나는 것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우리는 도울 수 있는 경우에, 도울 수 있을 때, 도울 수 있는 데까지 돕는다.
베드타운에서는 폭풍도 스포츠도 피할 방법이 없다.
가장 규모가 작고, 가장 위험한 사냥팀 아나와 마야다.
"너 진짜 최고였어, 아나 " 써 먹어야겠다. 자주.
마테오가 조마조마하다. 케빈 에르달은 또 누군가?
소설을 어느정도 읽고는 숲속 표지그림의 인물을 등장인물과 짝지어 본다. 진짜 재밌다. 잠시 눈을 떼는건 다음이 너무 궁금하거나 도대체 뭔일인가 싶을때다.
부패의 흔적을 없애기에 좋은 기회라... 아맛을 대하는 페테르가 좀 멋지고, 보보도 괜찮은 친구다.
네 아이의 똘똘뭉친 사이 한나와 요니,
마테오와 나비 문신 누나, 티무까지도
베어타운의 한사람 한사람의 이야기다. 탕탕탕.
2 폭풍
마야는 빛에서, 음악에서 해답을 찾으려 했다면 벤이는 어둠에서, 술병바닥에서 해답을 찾으려 했다.
3 소방관
그는 절대로 무사히 돌아오겠디고 약속하지 않는다. 그러면 재수 옴 붙는다고 생각하니까. 한집안에 소방관이 한 명 있으면 온 식구가 소방대다.
5 조산사
결혼 생활은 쉽다. 그녀가 종종 생각하는 바로는 그렇다. 잘 싸우는 주제 하나를 정해서 일주일에 최소 한 번씩 평생 반복하기만 하면 된다.
8 사냥꾼
"네가 누군지 아무도 모른다면 너는 네가 원하는 무엇이든 될 수 있어." SDS, 쏘고 덮고 쉿.
9 어머니
서로를 증오하는 두 마을 사이에 놓인 그 머나먼 숲속에서, 모두에게 최악으로 기억될 폭풍이 불던 날 밤에 태어난 사내아이의 이름. '비다르' 사냥꾼의 딸이 구한 바람의 아이. 만약 그 아이가 하키를 시작한다면 아주, 아주 훌륭한 동화가 될 것이다. 우리는 동화가 필요할 것이다. 동화가 있어야 장례식을 견디는 데 도움이 될 테니까.
10 철새
최악의 순간에 진정한 친구가 누군지 드러난다고 하지만 가장 많이 드러나는 것은 자기 자신이다.
18 어둠
아들들은 엄마가 자길 어떤 눈빛으로 바라보는지 절대 알지 못한다. 자기 심장을 나누어본 적 없는 그들이 무슨 수로 알 수 있을까.
21 이름
바 카운트 뒷편에는 '후원금'이라고 적힌 봉투가 있다. 월말에 여유가 있는 사람들이 한두 푼씩 거기에 넣으면 라모나가 발등에 불이 떨어진 사람에게 준다. 필센에서 불이 났던 날 밤에 티무의 동생이자 아나의 남자친구 비다르를 교통사고로 잃었다.
29 하키맨
그 그룹에서 벤이와 보보와 아맛이 보이기 때문인데, 케빈도 있을지 궁금해진다. 외부에서 한 그룹안에 속한 아이들의 차별점이 보이지 않게 될수록 내부적으로는 서로의 차별점을 더 잘 알아야 하니까.
33 집으로 가는 길
"저를 사랑해 주세요" 마야는 가끔 온 가족을 구멍으로 끌고 들어가 밑바닥에 내버려 두고 자기 혼자 빠져나온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그게 진짜인지 아닌지의 여부는 중요하지 않다. 죄책감이 항상 논리보다 강하다.
겨울의 첫 느낌, 지나간 여름과 오다가 만 것 같은 가을이 남긴 옅은 슬픔이다.
38 급진주의
처음부터 광분한 사람도, 폭력적으로 태어난 사람도 없어. 맨 처음 저지른 사소한 일 하나가 그다음으로 연결이 되는 거지. 개떡같이 토 나오는 일이 정상으로 간주되고 모두가 조금씩 위험해지다 급진주의가 돼. 이 마을이 지금 그런 것 같아. 다들 자기가 옳은 행동을 위해 싸우고 있다 생각하고, 다들 자기방어 차원의 행동이라고 생각하고...
46 종복
이 세상에 정의는 없다. 적어도 이 마을에서 모두에게 적용되는 정의는 없다는 것을 마테오는 일찌감치 터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