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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과 잠자리 - 2020 보스턴 글로브 혼북, 2020 전미 도서상(National Book Awards) 수상작 ㅣ 사계절 1318 문고 140
케이슨 캘린더 지음, 정회성 옮김 / 사계절 / 2023년 5월
평점 :
1장
늪가에 잠자리가 많다. 왜 하필 잠자리야? 사자나 표범이나 늑대 같은 멋진 것도 있잖아. 안 그래?
마치 꿈에서 우주나 마법의 세계로 통하는 특별한 티켓이라도 가지고 있어 그런 곳을 마음대로 드나드는 사람 같았다.
2장
킹스턴 레지널드 제임스다. 우리 조상은 왕국을 통치하다가 나쁜 무리에게 나라를 빼았겼어. 네 몸에는 신들의 피가 흐르고 있단다.
3장
나는 너한테 친구가 필요한 것 같아서...... 너는 나한테 무엇이 필요한지 몰라.
머릿속에서 재스미과 칼리드 형, 샌디, 우리 집 뒷마당 텐트 그리고 늪가의 잠자리들이 어지럽게 뒤어켜 있다. 화난 이유도 그것들과 뒤엉켜 있는 게 분명하다.
형이 살아 있으면 좋겠다고 누군가에게 말하하면 기적이 일어날까? 형이 살아서 돌아올까? 그런 일은 절대로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형이 그립다. 보고 싶다. 나는 형이 너무나 보고 싶은 나머지 이따금 형이 여기에 있는 듯 행동한다. 그렇게라도 해야지 고통을 덜 느낄 것 같으니까.
4장
잘 될 거야. 너는 괜찮을 거라고. 늘 그렇지는 않겠지만 말이다. 무슨 말인지 알겠지? 그래, 알 거야.
5장
샌디는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한테만 그 이야기를 하겠다고 말했어. 자기가 믿는 사람한테만. 결국 샌디는 비밈ㄹ이나 진실을 말할 만큼 너를 믿었던 거야. 그런데 너는 그 이야기를 대럴과 카미유하네 떠벌렸니?
샌디를 찾으면 샌디한테 사과하겠다고 약속해 줘. 그렇 수 있지?
6장
칼리드 형이 죽어 땅속에 들어가는 광경을 보았을 때, 나도 거기에 빨려 들어가는 것은 아닐까 생각했다.
7장
루이지애나의 토박이 사람들은 일단 합의를 하면 그것으로 끝이라고 말했다. 우리는 합의를 보기로 한다.
8장
네 안에는 아주 큰 힘이 있단다, 킹. 너는 아주 큰 힘을 지녔고, 그만큼 세상을 네 뜻대로 굴복시킬 수 있어.
9장
아니, 하지만 진실을 말했기 때문에 행복해. 뭐든 나 스스로 결정했기 때문에 행복하고. 누가 뭐라고 하든지 말든지 말이야, 그래서 나는 행복해, 킹.
아니다. 나는 행복하지 않다. 배를 한 대 얻어맞은 것 같다. 나는 행복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없다. 하지만 지금 그 단순하고 쉬운질문 때문에 나의 내면세계는 충격에 휩싸인다. 나는 행복하지 않다. 내가 다시 행복해질 수 있을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