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식당, 행복을 요리합니다 고양이 식당
다카하시 유타 지음, 윤은혜 옮김 / 빈페이지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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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행복

검은 고양이와 두부 된장 절임

아주 오래된 영화처럼, 흑백으로 보였다. 시한부 5년.

고양이 식당 추억 밥상을 차려 드립니다

도시야를 발견한 순간, 세계의 색이 돌아온 것이다.

더 행복해지기 위해서, 나기는 온 힘을 다해 외쳤다.

두 번째 행복

가르마 무늬 고양이과 삼겹살 가라아게

여전히 무직의 사회부적응자인 채로 마흔을 맞이하려 하고 있었다.

20년간 방안에 틀여박혀 어머니의 말에 제대로 대답도 하지않고 지냈으니까.

눈앞에서 부모님이 칼을 맞고, 틀여박혀 있던 방에서 나와 숨을 거둔 어머니를 본다. 모두 잘 될테니까 괜찮아.

"부모는 말이야, 자식이 행복해지는 것을 볼 때 가장 기쁘단다. 이제 너도 알겠지?"

세 번째 행복

고양이 소라와 정어리 양념구이 덮밥

"우리 마누라를 잘 부탁해. 저 사람은 외로움을 많이 타서 말이야." 행복한 인생을 살게 해줘서 고마워.

외톨이가 아니였다. 미쓰요는 정말로 친구들이 있었다. 내 이름을 불러주는 친구들이 있다.

네 번째 행복

삼색 고양이와 어제 만든 카레

"아빠, 오랜만이야." 사람이란 놀랍게도 쉽게 사라져 버리는 존재다.

이 세상의 이야기를 먾이 듣고 싶다고 쇼미는 말했다. 구마가이는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가 정말 많았다.

고양이 식당, 행복 요리 Recipe

한 페이지 가득 탐나는 음식그림과 친절한 레시피를 제공한다.


우리엄마는 나기엄마처럼

바닷가 근처 고양이 식당을 알려주지 않았다.

너무하다. 나는 어쩌라고.

죽은 사람을 만날 수 있는 식당

추억밥상을 예약하는 상상

잠시 어떤 요리를 주문할지 생각에 잠긴다.

그리운 누군가를 마주한다는건

참 기쁘고도 슬픈일이다.

"인생이란 참 재밌어."

고양이 식당

추억 밥상을 차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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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민주주의를 두려워하는가 - 지성사로 보는 민주주의 혐오의 역사
김민철 지음 / 창비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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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민주주의를 다시 보다

혁명 이후


07 "다수의 판단이 더 정확하다" 프랑스혁명과 민주정의 씨앗


루소가 혁명의 시대에 물려준 입법중심주의라는 사고방식이 대의제를 통해 대국에 민주정을 수립하는 것이 적절한 일이 수도, 연방제보다 더 강하고 효율적인 나라를 건설할 수 있다는 주장이 가능하게 된 바탕이다.


08 "자유와 정의는 민주정에 있다" 민주파의 정치사상


프랑스혁명으로 수립된 제1공화정 중에서도 총재정부시기였다. 세계 최초로 대의민주주의라는 개념을 하나의 이론적 체계로서 내세우고 정교하게 다듬었으며, 스스로 그것을 정치세력의 깃발로 삼았다.


새로운 선거제도인 민주적 점진승급제와 인민의 검열권이 필수적이다. 토대는 인민의 덕성을 키우고 계몽으로 유지하며 보편적인 교육보장과 언론의 자유, 정치협회에서 회합할 자유를 보장하자는 것이 바로 민주파의 정치사상이다.


09 "행복의 토대는 경제와 습속이다" 민주파의 경제사상


민주파의 논리를 압축하면 민주국가에서 평등과 부국강병 사이에 선순환이 존재한다는 명제로 요약할 수 있다. 대기업을 위한 시장 개입이 민주적 경제 환경 조성을 방해하므로 완전한 상업의 자유를 장려한다. 특히 상업은 농업과 제조업에 직결되어 있다. 


10 "민주저의 유령을 몰아내라" 프랑스혁명의 결산


루이 18세의 군주정은 나폴레옹의 군사제국보다 오히려 인신 표현 언론의 자유를 더 잘 보장해주었다. 살아남은 늙은 혁명가들과 그 후예들에게 주어진 과제는 인류의 진보를 위한 실험을 게속해나가는 것이다.


민주정 계승, 방지, 혁명 교정의 민주적 전방의 세방향은 고대인의 자유와 근대인의 지유를 구분하고자 주장했다. 정치적 자유보다 경제적 자유를 중시하고, 국가적 개혁보다 개인적 성취에 집중하게 만들고자 했다. 


11 현대정치와 민주주의의 역사성


민주주의는 이전과 달리 완벽하게 나쁜 것이 아니라 길들여서 수용해야 하는 것으로 인식되었다. 


세상에 완벽한 것은 없고 영원한 것도 없다. 그러니 오히려 완벽하지 않다는 이유로 거부해도 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진짜 민주주의 역사를 만난다는 이책의 추천사가 화려하다.

민주주의를 어떻게 알고 있는가

내가 아는 민주주의가 실현되고 있는

민주공화국에서 살고 있는가

식민지 시절을 거쳐 최단시간에 

선진국대열에 들어선 우리나라다.

대통령도 탄핵심판을 받는 나라다.

K팝 K문화의 세계적 관심도 높고

유일한 분단국가긴 하지만 비교적 안전하다.


가질수 없는 것은 죽을때까지 못가지는 양극화가 점점 심해지고

굉장히 똑똑하고 잘난 사람이 

정치만 하면 싸움질에 이상해지는 나라, 내가 주권이 있는 나라에 살고 있나


책을 읽다보면 인간이라는 존재는

한없이 자신의 욕구를 채우고

남을 짓밟고 올라서려 한다.

서로를 참 많이 못믿는구나 하는 생각에 씁쓸함이 든다.



교육을 받고 덕성을 갖추고

재산을 많이 보유해야만

힘을 낼수 있음는 예나 지금이나 똑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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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한국 신화 1 : 신의 아들 단군 - 어린이를 위한 우리 인문학 만화 한국 신화 1
박정효 지음, 권수영 외 그림, 이경덕 기획 / 다산어린이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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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 연계 지식더하기와 함께

이경덕선생님의 신화특강은

자세한 지식과 답사여행으로 이어진다.


두꺼운 하드보드 표지의 

잘 생긴 표지의 만화 캐릭터가 단군이다.

옛날사람 같지않게 세련된 이미지의

단군신화다.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홀로그램 카드가

세장 들어있다.

등장인물 소개부터 흥미롭다.


킥킥 웃기기도 하고 교훈도 있다.

티키타카하는 범범이와 단군이다.

2권에서 이어질 단군의 모험이야기

만화라 친근하고 더 재밌게 읽힌다.


1장 신단수 아래 신의 결혼식

대별왕 소별왕 삼승할망 저승할망 바리공주 옥활신녀 성주신 조왕신 가믄장아기 자청비 꽃감관 왕장군

2장 놀이 대장 단군

하늘님의 손자고, 신시를 세운 아버지의 아들이라고! 수천 명의 사람등이 아버지를 따르는 이곳에서 바른 행동과 마음으로 아버지에게 힘을 보태야 한다고!

3장 혼자가 아닌 밤이 절벽

나는 왜 신의 아들로 태어난 걸까...? 엄마 아빠가 다 평범했으면 지켜야 할 게 이렇게 많지도 않을 텐데...

4장 아버지를 닮은 아들

아버지 저는 궁금한 곳도 궁금한 것도 너무 많은데...

5장 하늘 아래를 사랑한 신, 환웅

인간 세상을 보는 게 정말 재미있었지. 인간을 위한 세상을 만들고 싶습니다.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하여라.

6장 인간을 위한 새로운 세상, 신시

바람을 다스리는 '풍백' 비를 부르는 '우사' 구름을 움직이는 '운사'와 함게 3000명을 이끌고 신시로 내려온 환웅이다.

7장 곰과 호랑이의 꿈

신이 내리는 쑥고 마늘이다. 이것을 먹고 100일간 햇빛을 보지 말거라. 그러면 능히 인간의 몸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8장 웅녀의 간절한 소원

가족을 갖고 완벽한 인간의 삶을 살고 싶습니다.

9장 모험의 비밀을 간직한 허리띠

단군이 궁금해했던, 그리고 반드시 알아야 할 '하늘 위'와 '땅 아래'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 것이다.

10장 무조건 바리를 찾아서

단군 님, 저와 이승과 저승으로의 여행을 떠날 준비가 되셨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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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과 비평 200호 - 2023.여름
창작과비평 편집부 지음 / 창비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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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25년을 향하여 창비 200호다.

글라데이션한 표지에 금빛 창비 200

축하합니다. 엄청납니다. 대단합니다.


<눈떠보니 선진국> 박태웅님등 

다양한 분야의 인물과 특별한 주제

특집인터뷰가 읽기 좋았다.

장애인권 플랫폼노동 IT기술 지역농업 기후위기 언론 한국정치 동북아평화.


뭣보다 내가 넘나 좋아하는 시인

손택수님 김근화님 등장이 무지 반갑다. 

문득 중3 이근화님이 쓰신 품절 시집

<모래알의 반란>이 궁금하다.


김금희님 장편연재1가 시작된다.

<대온실 수리 보고서>

좋아하는 배우의 내가 읽어본 책소개는

공감하고 의아해하며 반갑게 읽힌다.


권두대담 

원은 크게, 길은 현실에서

한국 현대사의 굴곡과 떼려야 뗄수 없는 시대 고민의 흔적이 역력한 창비다. 100호까지 32년, 이후 200호까지 IMF사태, 615남북정상회담, 지구화의 흐름과 한국의 국제적 지위 상승, 심화된 사회 양극화, 촛불대항쟁에 기반한 사회적 변화, 코로나 19 팬데믹 등 한걸음 앞으로 전진해 왔다고 평가하고 싶다. 

그동안 창비는 '대전환'을 주요 화두로 삼아왔다. 대전환은 대환란이다. 이행을 고민하고 개벽사상을 좀더 탐구하여 대전황의 사상적 자원으로 삼으려는 시도가 필요하다. 2026년에는 창비가 60주년을 맞는다.


특집 인터뷰

새로운 25년을 향하여 l 기후위기 언론

청년에게 기후행동은 '캠페인'이 아니다

환경보호 핵발전등 개별적인 이슈에서 기후위기를 시대적 과제로 인식이 확산된다. 기후 0번 김공룡 후보로 두산중공업 사옥 앞 조형물 스프레이를 뿌리고 25년 김현지 활동가와의 인터뷰는 어리지만 당차다. 

한국 언론, 어디에서 길을 찾을까

언론이라는 소통수단이 증오의 대상이 되어버린 상황이나 거짓과 진실의 의미를 뒤틀고 두들겨 자기식대로 말해버리는 가짜뉴스속에서 '앰부시'하는 용기가 필요하다.

알 권리를 보장하지 않고 돈을 받아 정부 입맛에 맞는 '기사형 광고'는 조선일보 매일경제 한국경제 순으로 많이 냈다. 독립언론이 늘어나고, 다양하고 수준 높은 보도로 원칙을 지킨다.


창작 

시가 보는, 소설이 보는 미래. 

<미래의 아이들은 지금 어디서 무얼하고 있을까>

마중 왔던 아이들 김중일

다 갔다 싶으면 자꾸 떠나고 없는 미래는, 영원이 이 '아이'의 몸으로는 갈수 없다는 걸 아주 착한 아이만 볼 수 있고 알수 있지

다시는 미래 옶는 여기로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

<출근길의 유령들> 문성해

얼마나 불편할까 날마다 돌올해진다면,

<바다의 입술> 손택수

섬에서는 시가 되질 않는다

바다가 이미 시가 되어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무엇을 더한다는 것이

부질없는 짓, 

<모래알의 반란> 이근화

이근화 시집을 샀다

시를 읽었어요 이근화 시를

혹시 이근화 시를 읽으신 적이 있나요

자디잔 이야기를 해볼까


<동계올림픽> 장류진

백현호 선수의 어머니가 쇼파에서 주르르 미끄러지다시피 내려와 바닥에 무릎을 꿇고 앉았다. 그리고 두 손을 서로 깍지 껴 모아 가슴께에 가져다 대고 숨을 가쁘게 몰아쉬었다.

이상하게 어떤 날의 어떤 장면이 반복적으로 떠오른다. 처음엔 그냥 상상의 장면이라고만 생각했는데 돌아보니 내가 실제로 겪었지만 잊고 살던 일이다.

괜찮았고, 괜찮아야 했다.

누군가의 부모가, 엷게 웃으며 끄덕이는 다정한 중년 부부의 모습이, 양옆에서 동시에 밀려오는 철문에 가려지고 가려지다, 이내 사라졌다.


논단 

대전환의 한국사회, 

공개 심포지엄의 발제문을 수정 보완한 4편

이미 와 있는 미래를 선취하고 확산하려는 

이론적 실천적 모색으로 다가가길 바랍니다.


촌평 

다시 읽고 싶은 책

<일그러진 나의 어떤 것> 박정민

이 작품은 통상적으로 '가여운'인간들이 아니더라도, 찌그러진 무언가를 지니고 사는 모두를 품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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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빈칸 - 당신의 생활 속에 반짝이는 크리에이티브 조각들
최장순 지음 / 더퀘스트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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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칸을 채우며

일상이라는 단어만큼 지루하지만, 소중한 단어가 또 있을까?

무궁무진한 빈칸이 발견된다. 

일상을 자유롭게 바꾸어보자. 찬란한 일상의 변주는 그렇게 시작될 것이다.


음표와 음표 사이, 빈칸을 채우는 모든 행위와 생각에 진짜 음악이 있다.

빈칸을 자기다운 방식으로 채워갈 때 우리의 일상은 비로소 빛나기 시작한다.


굉장히 심플한 표지와 촉감에

한 손에 딱 잡히는 사이즈과 두께

반짝이는 크리에이티브 조각이라니

굉장히 가볍게 읽히지만

"당신은 일상의 빈칸을 무엇으로 채울 것인가"

상상으로 기분 좋아지는 책한권이다.


심각하고 진지한 세상을

다른 시각과 각도로 내다보는

조금은 창의적이고 엉뚱한 발상도

괜시리 칭찬해주실것 같은 저자다.


킥킥 웃음이 나기도 하고

참 기발하기도 하고

대단하다 감탄하면서 

금새 읽힌다.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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